가을 초입에 민둥산 억새밭은 푸른 하늘과 햇빛을 배경으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게 해준다.
민둥산 트레킹의 시작은 새벽부터 부지런히 준비하고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으로 시작을 한다. 특히 강원도 산길을 지나가는 제천~영월~민둥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차창밖으로 계곡과 푸르름이 남아 있는 나무, 숲을 배경으로 산악 열차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빈속에 아침 첫 열차를 타고 민둥산역에 도착하면 뭔가 요기거리를 찾게 되는데 역앞 시장에 보리밥+칼국수와 근처 왠만한 식당에는 다 있는 곤드레나물밥으로 배를 채우고 트레킹 준비를 마친다.
민둥산 트레킹의 시작은 대부분 증산초교앞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힘들이지 않고 숲속 산책코스와 같은 한적한 길을 걷고 싶다면 발구덕마을로 올라가는 옛길코스를 추천한다.
어느 코스를 오르더라도 길지 않은 길이라 금새 민둥산 정상근처 억새밭에 닿게 되는데, 억새밭에서부터는 몇걸음 떼지 못하고 사진을 찍느라 발걸음이 느려진다.
화창한 날씨에 맞추어 간다면 푸른 하늘과 구름, 그리고 햇빛에 반사된 억새꽃에 취해 내려오기 싫어질지도 모르지만, 정상에는 햇빛을 가릴 곳이 하나도 없어 길게 앉아 여유를 부리기 어려워 곧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하산길에 오른다.
하산길에는 중간 임도에 있는 휴게소에서 전에 막걸리 한잔 걸치는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고, 완경사 코스 숲길은 몸속까지 깨끗이 비워주는 공기와 신비로운 모양의 나무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를 타러가기 전 억새축제장 먹거리 장터나 진식당 곱창전골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역 앞 잔디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며 마시는 맥주의 시원함으로 억새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볼거리 : 억새축제
할거리 : 민둥산 트레킹
먹거리 : 진식당 (곱창전골, 닭사리), 청학동항아리바지락칼국수(보리밥+칼국수), 거북이 쉼터 (전/장아찌/막걸리), 부길한식당 (곤드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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