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전문가는 같은 현상, 일을 보더라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일반인들과 다른 해석과 결과를 만들어낸다.

 

 

[본문발췌]

 

 

이겼을 때 오만하지 말고 졌을 때 기죽지 말아야 함을 배웠다.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함을 배웠다. 내 머리에 의지하지 말고 동료나 후배들의 머리에 의지해야만 생업을 이어갈 수 있음을 배웠다. 옳은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무언가를 선택한 후 옳게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인생임을 배웠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불완전함을 배웠다. - 박웅현

 

 

디자이너에게 창작은 시각적인 것을 만드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것이 전부여서는 안 됩니다. 보기 좋고 수려한 것을 만들지만, 의미를 담아야 하고 맥락이 풍부해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시각적인 것을 만든다고 할 때, 광고는 내용과 의미를 만듭니다. 서로 다른 분야와 영역은 다르지만, 광고의 창작과 디자인의 창작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좋아 보이게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여기에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일 것입니다. - 오영식

 

 

단지 공부를 잘했다, 못했다는 그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어떤 것에 흥미를 느꼈는지가 더 큰 영향을 준다.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사건을 두고도 사람들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르게 기억하며,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은 타고난 재능과 흥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처한 유년 시절의 환경,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 성장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은 그의 미래 삶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저는 '필연'이라는 말보다 '우연'이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데요. 어떤 직업을 갖게 될 때 필연적이라기보다 우연적인 경우도 꽤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것을 필연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요. 지금의 내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석하는 건 나의 의지를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보는 태도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려고 태어난 게 아니라 세상에 우연히 던져진 만큼, 나는 어떤 사람도 될 수 있다, 이런 태도를 갖고 의지를 발휘해 자시느이 재능을 펼친다면 누구나 두 분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신

 

 

광고에서 가장 강력한 요소는 진실이다. - 윌리엄 번벅

 

 

심미적인 것이 중요한 이유는, 아름다움이란 느낌의 언어이고 정보는 많고 시간은 없는 사회에서는 정보보다 느낌이 중요하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 마티 뉴마이어

 

 

"창의력이란 내가 잘하는 것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것이다." - 스티브 잡스

 

 

나다움이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과 성찰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범한 걸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이 섞여서 화학적 결합이 일어나야 하는 겁니다. - 박웅현

 

 

관찰, 평범한 것에서 비범함을 보는 능력

 

 

우리는 걷는 동안 전화를 하고, 저녁 반찬을 고민하고, 옆 사람 얘기를 듣고, 머릿속에서 할 일들을 점검하다가 세상이 마련해둔 볼거리들을 그냥 지나쳐버린다. 눈앞에 펼쳐진 평범한 풍경 곳곳에 숨겨진 놀라운 요소들을 발견할 가능성을 놓치는 것이다. -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똑같은 걸 보면서 더 많이 보고 더 깊이 이해하는 것도 곧 능력이지요. 특정한 주제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결코 보지 못하는 게 보이고, 그런 이해로부터 문제 해결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넘어선 해결 방법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컬렉션이든 독서든, 아니면 경험이든, 이 세계에 대한 사려 깊은 관찰은 반드시 필요한 일로 보입니다. - 김신

 

 

창의적인 업적을 남기기 위해 신동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해도, 자신의 주변에 대한 범상치 않은 호기심은 필수적이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광고는 근본적으로 설득이다. 설득이 되게 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 윌리엄 번벅

 

 

디자인은 창의적 표현과 이성적 목적의 유용한 조합이다. - 스티븐 베일리

 

 

예술은 표현이고, 디자인은 배려라고 믿거든요. 모든 디자인은 배려입니다. - 박웅현

 

배려는 곧 어떤 목적에 부응해야 하는 광고와 디자인의 숙명처럼 느껴져요. 반면에 예술은, 특히 현대미술은 특별한 목적을 갖기보다는 순수한 자기표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광고와 디자인에서 필요로 하는 예술성은 작가의 예술과는 확실히 구분되어야 하겠지요. 자신의 독창성보다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먼저 고려하는 태도가 확실히 그 둘을 다른 장르로 만들어주기도 하고요. - 김신

 

 

디자이너의 역할은 정확한 진단(문제 분석)과 적절한 처방(디자인 제안)을 책임지는 의사와 비슷하다. - 노먼 포터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베풀지 말라. 내가 하고 싶지 않다면 남에게도 시켜서다는 안 된다. - 《논어》 「위령공」편

 

 

화이부동, 똑같지는 않지만 조화롭게 사는 것.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군자는 화합하기는 하나 남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고, 소인은 남과 같은 생각을 가진 것 같아 보이지만 화합하지는 못한다. - 논어 자로편 제23장

 

 

차별을 겪어본 사람은 타인이 겪는 차별에 공감하기 쉽다. 개인적 능력이나 사회에 대한 기여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사람은 생물학적 성에 따라 분류되어 있어도 사회적 성 역할의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사회적 역할에 따라 개인의 역량이나 가능성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어야 한다고 봐요. - 오영식

 

 

연륜은 사물의 핵심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길의 이름이다. - 곽재구

 

 

직장인이 받는 보수 중에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비용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재능과 성향이 다른 사람들을 모아 케미를 맞추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한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연륜과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두 분 말씀을 통해 깨닫습니다. - 김신

 

 

"제아무리 고상한 창조적 충동의 실행으로서 시작된 경우라도 영락없이 지루하게 단조로워지고, 같은 것을 지겹게 되풀이하는 회색 노고가 되며, 예측하지 못한 것 또는 인간이 안으로부터 행하는 게 아닌 밖으로부터 낯설게 들이닥치는 것의 무게를 받아내야 한다." - 카를 라너

 

 

창의성은 사람의 머릿속에서 우연하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문화적인 배경 사이의 상호관계에의해 형성된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모든 사람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한다. - 박웅현

 

 

재능과 교양,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사물의 본질에 이르지 못한다. - 제임스 프리먼 클라크

 

 

오늘을 진정성 있게 살았다면, 내일 후회한들 무슨 상관이 있으랴. - 주제 사라마구

 

 

운은 누구한테나 와요. 누구한테나 오는데 준비된 사람은 낚아챌 수가 있고요.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운인지도 모르고 흘러가버리죠. 운이 없는 인생은 없을 거예요. - 박웅현

 

'카이로스'라는 기회의 신이 있는데, 앞머리는 길고 뒷머리가 없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가고 나면 잡을 수가 없다는 거죠. - 오영식 

 

 

진정성이라는 건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열심히 한다. 사회적 가치를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서 행동은 반대일 수 있는데, 과거와 달리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그게 금방 탄로가 난다는 거지요. 사회가 투명해져서 더욱 진정성 있는 태도와 행동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말씀이 요즘 뉴스를 봤을 때 정말 와닿습니다. 그리고 생계에 최선을 다할 때 진정성이 발휘된다는 말씀 역시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구 밀집 현상이 생기고 환경적인 문제도 뒤따르고, 이런 것들이 다 맞물려 있는거죠. 그래서 저는 욕망이라는 전차에 올라탄 자본주의를 인간이 멈추게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이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해석이 되었더라고요. 돌아보면 이렇게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한 게 40~50년 전부터인 것 같아요. 사회주의는 힘을 잃었고, 자본주의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욕망을 점점 키우면서 여기까지 굴러왔는데, 그걸 멈추게 하려고 자연이 브레이크를 건 거죠. 생각해봤더니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내년 목표를 세울 때 단 한 번도 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단지 몇 퍼센트로 잡을 것이냐 하는 것만 다를 뿐, 매년 성장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너무나 당연했거든요. - 박웅현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852514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를 살고 있지만 속도 보다는 넓은 시야와 깊은 사고가 필요하다.

 

 

[본문발췌]

 

 

행동은 다소 줄이되 반대로 생각은 늘려야 한다. 그리고 가끔은 속도를 줄여야 한다. 또한 단순한 행동과 발전을 혼동해서는 안 되며,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결정을 단숨에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크린에이저의 독특한 10가지 사고법

  1. 스크리에이저는 멀티태스킹, 병렬처리, 그리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호하고, 비선형적 방식으로 문자를 읽으며, 문자보다는 이미지를 선호한다.
  2. 기억은 하드디스크에 보관된 것과 같다고 생각하며 필요한 정보는 구글에서 얻는다.
  3. 정보를 창조하고 개인화하고 배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자신에게 더 많이 집중한다.
  4.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나 약속을 피하기 위해 종종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
  5. 가상화virtualization는 직접적인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없애주고 있으며, 사람보다 기계를 다루는 것을 더 선호하는 세대를 만들어낸다.
  6. 리셋 세대reset generation는 뭔가 잘못되더라도 항상 버튼만 누르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디지털 세대는 고도로 감각적인sensory-laden 환경, 즉각적인 반응, 그리고 지속적인 칭찬과 보상을 요구한다.
  8. 스크린에이저는 '현재'를 살고 있으며, 그들의 윗 세대보다 글자와 숫자 개념은 약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9. 스크린에이저는 집중력과 이해력은 낮더라도 다양한 정보 흐름에 고도로 민감하다.
  10. 스크린에이저는 두뇌 회전이 빠른 반면 종종 포괄적인 맥락과 문화를 무시한다.

 

 

머리는 채워야 할 그릇이 아니라 태워야 할 불이다. - 플루타르크

 

 

직관적 사고는 성스러운 선물이며, 이성적 사고는 성실한 종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오늘날 우리는 성실한 종을 존중하고 성스러운 선물은 잊어버린 사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학교가 아이들에게 시험에 통과하는 방법만 가르치고 일반적인 사고법은 가르치지 않는 사회를 만들었다.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새로운 발견, 통찰, 발명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실상 누구나 옳은 일이 아닌 잘못된 일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속도를 강요하는 트렌드가 조성되고 디지털 시대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경우, 어린아이 같은 실험과 순진한 사고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지나치게 전문화되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아무것도 보지 못하지만 때때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면 새롭거나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교육의 목적은 경이로움과 자연스런 호기심을 불어넣고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것은 또한 인간적인 사고 능력을 개발하는 문제와 연결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학교는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보다는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교육 속도를 약간 늦추고 본능적 효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에게 '사실'은 더 적어도 되지만 맥락은 더 많아야 한다. 그리고 단기적인 측정 방법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해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이들은 시간이나 실용적 사고, 또한 반대 의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꿈꿔야 한다. 우리가 이런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빠르게 대답을 찾을 수는 있지만 깊고 의미 있는 질문은 하지 못하는 세대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불굴의 투지, 시간과 더불어 지속적인 호기심은 상상력과 독창성의 핵심 요소

 

 

교육 시스템이 아이들의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1.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도록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놀이보다는 자유놀이에 집중하라.
  2. 제한된 범위 내에서 측정된 결과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말라.
  3. 교사와 책 대신 정보통신 기술에 집착하는 건 금물이다.
  4. 기업들이 요구하는 독창적이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사고를 기르기위해 창조적이면서 합리적인 주제를 강조하라.
  5.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숙제를 줄이는 대신 상상력이 깃든 자유놀이를 하라.
  6. 바쁜 부모들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7. 부모들에게 더 많은 한도르르 정하고 가상의 교류를 줄이도록 권장하라.
  8. 아이들을 집에만 가둬놓은 채 육체적인 활동을 제한하는 건광과 안전 강박증을 버려라.
  9. 모든 읽기가 반드시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미디어에 신경 써라.
  10. 휴대전화를 포함한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정보와 사고방식이 부모와 교사가 주는 교훈과 가치를 희석시키지 못하게 막아라.

 

장기적 사고 개선 전문 사이트 : Longbets.com , EarthWeb.com 

 

 

인간의 사고와 기계와 다른 점 10가지

  1. 인간의 지능은 경험이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감각적 인식과 그에 대한 반응을 기초로 한다.
  2. 기계는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기계는 자각 능력이 없다
  3. 인간은 일반적인 지능을 소유하지만 기계는 특정 업무를 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다.
  4. 기계는 진짜 감각이 부족하다. 기계는 날씨가 춥다는 걸 '알지만' 추위를 '느낄 수는' 없다.
  5. 기계는 감정이나 도덕성이 없으며, 사랑이나 기쁨이나 증오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
  6. 디지털 기기는 직관이 없고 창조나 상상도 못한다.
  7. 사람들은 현재 정신적 프라이버시를 갖고 있지만 기계의 작동방식은 투명하다.
  8. 인간의 두뇌로는 아직까지 불가능하지만 기계로는 정보를 다운받을 수 있다.
  9. 기계는 무의식적 사고를 못하지만, 인간은 의식적 사고보다 무의식적 사고를 토대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10. 지난 수천 년 동안 진화해온 인간의 두뇌는 고도로 복원력이 강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나다.

 

 

6세가 되면 두뇌 무게는 성인 두뇌 무게의 95퍼센트까지 자라며, 22세에서 27세까지 계속 발달하다가 이후에는 더디게나마 쇠퇴하기 시작한다. 일반 상식과 전문지식은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지만, 독창성은 20대에 이르렀을 때 정점에 달하는 경향을 보인다. 새로운 생각(지혜가 아니라)을 원한다면 30세 미만의 사람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생각이나 신선한 생각 형성에 양은 곧 질이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습관에서 자유롭지 못하므로 가능한 한 어렸을 때부터 새로운 정보와 경험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발견은 준비된 생각을 만나는 우연한 사고 - 알베르트 센트죄르지

관찰력, 호기심과 우연은 독창적 사고, 새로운 발견의 중요 요소이다.

 

 

수렴적 사고, 분명하게 연결된 논리적 문제들에 맞는 한 가지 논리적이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 내는 것. 직선적 사고의 성향, 기존에 알려진 대답이나 해결책과 다시 연결됨. 정담과 오답이 분명한 세계에서 선호됨

 

확산적 사고, 새롭거나 모호하거나 허술하게 연결된 문제들에 맞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려는 사고. 깊은 사고로서 독창성, 시스템적 사고, 유연성, 발명, 그리고 생각이 혼재된 세계에서 선호

 

 

미래에는 데이터를 습득, 소화, 반복할 수 있는 논리적 인간이 아닌 변칙을 간파하고, 독창적 질문을 던지고, 신선한 생각을 꿈꿀 수 있는 깊은 사상가와 혁신적 조직의 몫이 될 것이다. 기계가 인간에 버금가는 천재성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형식적 논리 규정이나 역사적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일에는 매우 똑똑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논리와 분석,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비용이 덜 드는 국가나 기게들에게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우리가 창조성이라 부르는 것의 기본이 되는 신경 처리 과정은 합리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시 말해서 두뇌가 어떻게 창조성을 생성하는지를 살펴보면 우리는 그것이 합리적인 과정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창조성은 논리적 추론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 올리버색스 (뮤지코필리아)

 

 

음악은 예술과 과학, 논리와 감정, 물리학과 심리학의 놀라운 조합이다 - 필립 볼(음악적 본능)

 

 

생각을 창조하는 10가지 방법

  1. 기억에 감사한다. 모든 경험을 기억한 다음에 잠재의식적으로 기억들을 함께 연결해서 새로운 생각을 창조한다.
  2. 정신적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라. 두뇌는 새로운 생각을 거부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쉬거나, 기다리거나, 판단을 유보하거나, 방해물을 제거해야 한다. 
  3. 유머는 관습적 사고를 깨고 두뇌가 과거 습관에 얽매이지 않게 막아 준다.
  4.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를 혼합해서 해야 한다. 우뇌와 좌뇌는 각각 '가정'과 '현실'에 관련된 기능을 한다.
  5. 실수를 저질러라. 계속해서 멍청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수를 통해 뜻밖의 발견을 한다.
  6. 잠을 충분히 자라. 잠을 잘 때 감정, 기억, 행동, 문제를 처리하며 생각이 형성된다.
  7. 백일몽을 꿔라. 마음이 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일부러 비생산적이 돼라.
  8. 간단한 문제를 풀려면 집다느이 지혜에 의존하되, 고도로 독창적인 생각을 얻으려면 개인의 창의력에 의존해라.
  9. 음악은 풍부한 감정과 기억을 갖게 해주며, 연령에 상관없이 두뇌가 새로운 생각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준다.
  10. 작심하고 연습하면 어떤 기술이라도 숙달할 수 있지만, 천재성은 그렇게 해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느린 것은 아름답다. - 칼 오너리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때 선호하는 10가지 방법

  1. 마음을 비워라. 깊은 사고의 핵심은 정돈된 마음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불필요한 것을 없애버려야 한다.
  2. 물을 휘저으며 있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효과를 희석시키는 데 유용하다.
  3. 걷기나 뛰기 또는 다양한 형태의 운송수단(특히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기차와 비행기)을 이용해 움직이는 것도 좋다.
  4. 전망 좋은 (멀리 내다보이는) 방을 구하라. 높은 천장과 넓은 시야는 사고를 자극한다.
  5. 실내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 시야가 좁아질 수 있으니 가끔 밖으로 나가라. 정원 손질은 특히 좋은 스크린 문화 해독제다.
  6. 마음을 편안히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비몽사몽 중에 특히 생산적이고 날카로운 분석을 하게 된다.
  7. 중요한 일을 하거나 깊은 사고를 원한다면 스크린이 아닌 종이를 사용하라.
  8.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어라(나는 홍콩과 런던 사이를 오가는 VS201편 2A 좌석을 좋아한다)
  9. 점심식사를 하면서 좋은 포도주 한 병을 마셔라.
  10. 다른 사람, 특히 모르는 사람과 자주 대화를 나눠라. 대화는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다.

 

 

대기업에서는 깊은 사고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깊은 사고를 하는 하는 사람은 기업 입장에서 지나치게 파괴적이기 때문에 인사과에 의해 이미 내쳐진 상태라는 것이다. 정말 사고다운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혼자서 일하거나 기업인일 경우 조그만 신생기업에서 일한다. 기업은 보통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감당하지 못한다.

 

 

사물과 환경을 이용해서 사고를 심화시키는 10가지 방법

  1. 조망 효과 : 외부 공간이건 산 정상이건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건 세상을 조망해서 바라보면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다.
  2. 일이 깊은 사고를 하는 데 방해물이 될 수 있다. 운동이나 산책이나 문학 같은 외부의 영향은 일하면서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할 때보다 더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3. 바다나 정원 같은 자연환경은 깊이 있는 사고를 하도록 자극한다. 그런 환경은 우리를 더 느긋하게 만들며, 우리에게 더 큰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4. 벽을 제거하고, 거리를 좁히고, 칸막이를 없애는 등과 같은 사무실 레이아웃 변화는 종종 우연이나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만남, 혼란스런 책상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다.
  5. 재택근무를 하면 효율적이고 사무실에 필요한 종이와 공간을 줄여주지만 동시에 고립감을 키우고 사람들과 생각 형성에 필요한 우연한 만남이 줄어들 수 있다.
  6. 밝게 색칠한 벽과 유색 볼펜들은 생각을 자극하기보다는 유치한 문화를 드러낼지 모른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문화'는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 새로운 생각을 할 시간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7. 짧은 만남과 우연은 깊은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한쪽으로만 무리하게 집중할 경우 다른 쪽에서 오는 것을 보지 못할 수 있다.
  8. 가정, 정원, 현관, 혹은 식탁에서의 대화는 깊은 사고를 하도록 자극하지만, 디지털 기기의 사용 확대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9. 집도 직장도 아닌 제 3의 장소는 그것이 비록 불시에 기기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해도 일상적 환경을 벗어나는 수단을 제공해 준다.
  10. 깊게 생각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겉보기에 일상적이거나 반복적인 뭔가를 할 필요가 있다. 즉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장소로 가거나, 지금까지 했던 일과 다른 뭔가를 해봐라.

 

 

깊은 사고에 도움이 되는 10가지 방법

  1.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라.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즐기는 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다. - 버트런트 러셀"
    생각이 가져다줄 영향력(가치)와 난이도(실용성)에 따라 생각들을 분류하는 매트릭스. 가로축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영향의 정도(맨 왼쪽이 가장 높음), 세로축은 위에서 아래로 실용성이나 난이도 또는 실행 비용(맨 위쪽이 가장 높음) 
  2. 지적으로 난잡해져라. 왼쪽으로 생각하고 오른쪽으로 생각하고 낮게 생각하고 높게 생각하라.
    오, 생각해봐야 생각해낼 수 있는 게 생각이다. - 닥터 수스
  3. 생각 일기를 적어라.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는 건 나쁜 생각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했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아도 된다 - 이자벨 콜게이트
  4. 개방적 사고를 유지하라.
    모든 산업에는 무한한 기회가 존재한다. 개방적 사고를 하는 곳에는 항상 선구자가 등장할 것이다. - 찰스 케터링
  5. 욕실 공간을 활용하라
  6. 침착하게 굴어라.
    가장 강력한 두 전사는 인내와 시간이다 - 레오 톨스토이
  7. 억제하지 마라.
    넥타이는 명료한 사고를 교살한다 - 린위탕
  8. 실패를 수용하라.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효과가 없었던 1만 가지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다 - 토머스 에디슨
  9. 문제를 공유하라.
    모든 눈이 많으면 모든 버그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에릭 레이먼드
  10. 일하러 가지 마라.
    뛰어난 상상력은 흐르지도 얼지도 않는다. - 랠프 월도 에머슨

 

 

예리하면서도 빗나간 생각이 위대한 가치를 지닌 진실을 만들 수 있는 알찬 질문을 유도할지 모른다. - 아이작 아시모프

 

 

인생의 비밀은 한평생 쉬지 않고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이 당신이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 헨리 무어

 

 

사람들은 과학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직관을 무시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직관은 실제로 우리의 잠재적 사고의 확장이다. 갑자기 중구난방으로 떠오르는 직관을 활용하면 나도 모르게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곳에 가 있을 수 있다. 직관을 활용하라.

 

 

깊은 사고는 변화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깊은 사고는 개인에게 만족을 주고 스스로를 인간답게 느끼도록 해준다. 우리 스스로를 더 잘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깊은 사고다.

 

 

우리는 행동은 줄이되 생각은 늘려야 한다.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생각보다는 직관적이고 창조적 생각에 더 많은 가치를 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이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에 맞서 싸워라.

사용의 편리함 어떤 창조적 분야에서나 맞서 싸워야 할 질병이다 - 화이트스트라입스 잭 화이트

 

 

컴퓨터의 본래 개발 목적은 대량의 정보를 처리해서 인간이 깊은 사고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대체하거나 생각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이런 도구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이메일과 휴대전화는 실제 대화와 접촉을 풍부하게 해주는데 유용한 도구이지만, 우리는 모든 대화나 접촉을 휴대전화로 대체하고 있다.

 

 

유일하게 인간만이 깊은 사고를 할수 있다. 오직 사람만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갖고 있고, 똑똑한 기계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까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08540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생각, 경험에 대한 조언, 예측에 집착한다.

이런 준비에 너무 치중하면 새로운 것과의 만남, 신선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사라진다. "길을 잃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고 했다. 길을 잃음으로 고통과 불편을 겪을 수 있으나 새로운 변화와 만남이 시작하기도 한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고요 속에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 놓으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며 여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본문발췌]

 

 

정보가 부족해서 타락할 일은 없다. 이해가 모자라서 타락할 뿐이다. ... 결핍된 것은 믿음이 아닌 경이에의 의지다. ... 신비의 존재에 대한 응답의 하나는 외경이다. - 아브라함 헤셀

우리 너머의 아름다움에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서고, 삶에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의 무엇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 속에서 우리의 길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들음을 통해 우리보다 큰 존재들과의 관계와 경험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보다 큰 존재와의 우정은 근원적 지혜를 열어준다. 이것이 존재의 작업work of being이다. 경험과 존재 사이의 우정은 삶에 필요한 지혜를 열어준다. 이것은 인간됨을 위한 작업work of being human이다. 타인들과의 우정은 보살핌의 지혜를 열어준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작업work of love이다. 

 

 

나를 포함한 생명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다. 이 생명들은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며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 그물망 속에서 우리와 생명들과의 우정을 다지는 것이야말로 비로소 삶이 충만해지는 길이다.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우정을 향한 첫걸음이다.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들어보기를. 깊은 들음에 전념해보기를 바란다.

 

 

숨을 들이쉬는 순간마다 세계를 받아들여 자신의 영혼을 깨우는 일이 가능할까? 숨을 내쉬는 순간마다 우리를 얽매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호흡을 통해 자신을 채우고 비우면서 두 호흡이 주는 선물을 찾고 있는가? 이것이 아마도 존재의 작업일 것이다.

 

 

요즘 집 근처 카페에 가면, 나를 아는 젊은 점원들이 주차장에서 내 모습을 보자마자 내가 마실 핫초콜릿을 만든다. 사람들의 마실 것을 꿰고 있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것이야말로 가장 친절한 형태의 들음이다. 들음을 위해 우리를 둘러싼 존재들의 필요를 존중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일상 속의 위엄이다.

 

 

그냥 걸음을 멈추고 하루 일과를 계속해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새의 노래를 따라 한두 블록 거리를 헤매도 다른 무언가를 얻는다. 새를 따라갈 때 또 다른 삶을 발견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실제로 그것을 얻는다. 이처럼 여정의 모든 지점이 그 자체로 목적지다. 어느 하나의 지점이 다른 지점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 무엇을 따르고 어디서 멈춰야 할지는 오로지 가슴만이 알고 있다.

 

 

직관을 통한 들음이나 믿음의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다. 하지만 "아니요"라고 하기보다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차분한 용기는 우리 가까이에 있다. 이 용기를 얻으려면, 미래가 우리에게 닿을 수 있도록 우리의 견해와 정체성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시각들이 우리에게 닿아 우리를 넓고 깊게 재정비해줄 수 있도록 꽉 움켜쥐고 있던 세계관을 느슨하게 풀어주어야 한다. 삶을 받아들이는 가장 용감한 방법은 "네"라고 말하는 것이다.

 

 

중력에 영향받는 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해도 중력은 그대로이다. 모든 상황 저변의 심연 속으로 들어가면 중력처럼 변하는 않는 의미를 경험한다. 내면의 소음을 잠재우고 마음을 여는 것도 깊은 들음의 방법이다. 살아내려면 반드시 이렇게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으로만 존재를 제한하면 우리 모두를 연결 짓는 신비로운 방식을 깨닫지 못한다. 이렇게 세계를 축소시킨 탓에 대대로 폭력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개개의 부족과 국가들은 저마다 다른 부족과 국가를 제압했다. 그들만의 제한적인 시각을 지키려했기 때문이다. 들음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평화는 들음에서 시작된다.

 

 

들을 줄 아는 폭넓은 삶에 겸허히 다가가려면 함께할 때 더욱 많이 들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눈을 뜨고 개개인이 아는 것과 궁금해하는 것들에 열성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싼 생명과 서로에 대한 이런 관심은 존중의 토대가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아직 모르는 것에 귀 기울이는 능력이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 똑똑함이나 어리석음과는 관계가 없음을 깨달았다. 시끄러운 소리에 사슴이 숲으로 도망치는 것처럼, 판단은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뒤로 물러나게 한다. 삶의 한가운데서 부어오른 손을 펴고 고요히 앉아 있을 때 더욱 깊이 듣게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따. 삶의 수많은 가능성들은 우리가 이렇게 멈추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멈춰야 침묵의 중심점에서 그 가능성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중심점에 이르면, 태어나면서부터 받아온 지루한 가르침들에 억눌리지 않고 삶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받음과 취함 -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과 가져오는 것 - 의 차이는 아주 중요하다. 누군가 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확실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취하는 데 익숙해져 쌓아두기만 하면, 들음을 멈추게 된다. 둘 사이의 불균형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오염시킨다. 우리는 언제나 받음과 취함을 모두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저 취하고 습득하기만 하지 말고 받음의 역량을 키워서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력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장고'보다는 '도관導管'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런 열림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받음의 축복이다. "그대는 하늘을 향해 대문을 활짝 열어놓을 수 있는가?"라는 노자의 물음은 자신이 만들어낸 거처로 세계를 규정하지 말고 별빛을 받아들이라는 권유다. 머리와 가슴의 대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생명의 흐름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말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햇살과 비, 공기만큼이나 필수적인 일이다.

 

 

어느 하나의 시각만으로 전체 세계를 볼 수 없다. 우리는 그저 끊임없이 펼쳐지는 실재를 향해 조금씩 이해를 쌓아갈 뿐이다.

 

 

길을 잃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 "길을 잃었음을 자각하는 순간 - 칼 융의 말처럼 에고가 내 집의 주인이 아님을 자각하는 순간 - 여행은 시작된다." - 헬렌 루크

 

지도를 잃어버리는 순간 비로소 길을 알게 된다. 대지의 재현물이 아닌 대지 자체를 직접 밟으면서 스스로 겸허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겸허해지면 열심히 세운 하찮은 계획을 잃어버려도, 관심의 진정한 힘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해안을 따라가며 그리워하는 대상을 바라보는 대신 사랑 자체의 붉은 물결 속에서 헤엄치게 된다.

 

답이라고 여기던 것들을 잃어버리고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는 순간 여행은 진실로 시작된다. 상실을 겪어내고 자신의 통제력을 잃어본 사람은 누구나 모든 해답 뒤에 더욱 커다란 질문이 기다리고 있음을, 모든 도달 너머에 예상치 못한 시작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내적인 차원에서 볼 때, 길을 잃는 것은 필요한 혼란일 수 있다. 안다고 생각하던 것에서 모든 미지의 것들이 만들어내는 활기찬 세계 속으로 밀려들어 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길을 잃는 것은 더욱 깊은 길로 나아가는 서막과 같다.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름을 인정하고 나면 변화의 기회가 무르익기 때문이다. 그러면 비로소 구체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자신의 맥락이 의미를 잃었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는, 자신이 야심차게 짜놓은 구역 안에 스스로 갇혀버렸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는, 지도를 버리고 발에 와닿는 땅의 감촉과 두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다시 직접 체험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체험하다 보면, 정해진 양식을 부수고 경이감을 다시 삶의 인도자로 삼을 수 있다.

 

어떻게 계획을 세워도, 우리 앞에 의무처럼 던져진 목적을 향해 터널을 뚫고 나아가다 보면 삶의 많은 것들이 주는 감동을 놓치게 된다.

 

 

현자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스펀지 같은 사람, 깔데기 같은 사람, 여과기 같은 사람, 체 같은 사람이다. '스펀지' 유형은 모든 것을 흡수하고, '깔때기'는 한쪽으로 받아들여 다른쪽으로 내보낸다. '여과기' 유형은 와인을 내보내고 찌꺼기만 간직한다. '체' 유형은 거친 겨를 제거하고 고운 가루만 모은다. - <피르케이 아보트> 5장 18절에서

 

 

할 말만 하는 간결함이 바로 고대인들이 철학을 하는 태도 -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중 소크라테스의 말 

 

 

지나치게 강력한 중력이 억압적이고 치명적인 결고를 불러오듯 중력의 소멸도 우리를 자유롭게 해체시킬 뿐이다. 역설적이게도 세상의 무게를 이겨내는 방법은 세상 속에 머무는 것뿐이다. 빛과 어둠의 유대 속에서도 또 다른 역설이 작용한다. 우리는 오래도록 너무 절실하게 어둠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어둠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고, 그림자가 없으면 거리를 지각할 수도 없다. 거리를 지각하지 못하면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 것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길을 찾아갈 때는 어둠을 피해가지 말고, 어둠과 함께 어둠을 통과해야 한다. 우리는 자연의 순수함을 능가할 수 없다. 이런 깨달음은 울를 겸허하게 만든다.

 

 

깊은 들음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을 넘어서 어떤 순간이든 드러난 것을 몸과 존재,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수전 맥헨리

 

 

깊이 들으려면 세상과의 내적인 논쟁을 내려놓아야 한다. 건전한 들음을 위해서는 먼저 추측부터 지워버려야 한다. 사실 자신의 완고한 확신을 넘어 조금이라도 바깥세상을 보려면, 준비해 두었던 모든 결론들을 버려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속으로 상대의 말을 자르거나, 세상의 반박이나 변론에 맞서기 위해서 내 견해의 저장고를 뒤지지 않도록 마음을 닦아야 한다. 

 

 

들음은 반응이나 반작용이 아니라, 연못이 작은 물줄기들로 채워지듯 열린 마음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들음의 깊이는 듣는 수단에 따라 달라진다. 머리로 들으면 삶을 더욱 많이 이해하게 되지만, 마음으로 들으면 삶을 더욱 많이 느낀다. 온 존재와 영혼으로 들으면 스스로 변화해서 삶 자체와 어우러진다. 삶은 순간들 속에서 언제나 완전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순간들을 마주하고 귀 기울이는 방식에 따라 변화의 길이 다르게 펼쳐진다. 

 

 

너무 여러 가지를,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그러나 강을 품고 있던 흙무더기가 강물에 씻겨 자유로워지듯, 잃음은 떠남이자 내려놓음이기도 하다. 이렇게 경험의 강물은 삶의 작은 그릇을 문질러 닦아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이나 일이 명확하지 않을 때, 전후좌우 위와 아래, 옳고 그름이 애매할 때 불편해한다. 그러나 깊은 진실이 다가오는 데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할 일은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름의 긴장을 견뎌내는 것과 관련 있으며, 삶에서 마주치는 것들을 성급하게 명명하거나 정의 내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아주 중요하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진실에 다가가려면 개인적인 견해나 믿음을 섣부르게 갖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의 전체성이 우리를 에워싸고 역설적인 진실이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시간을 넉넉히 둘 줄도 알아야 한다.

 

 

만나는 모든 것들에 공감하면 우리 스스로 더욱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다른 존재들이 보고 느끼는 것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삶을 연습하는 짓은 그만두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실천하기 어렵고,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생각으로 경험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모든 것을 준비한다. 생존에는 매우 도움이 되지만 이런 준비에 너무 치중하면 어떤 새로운 것도 접촉하지 못한다. 언제나 다가올 일들을 예측하다 보면 미리 준비한 반응에 의존하고 만다. 예측이 지나치면 맞기도 전에 "아야"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면 결국 신선한 충격을 경험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지나친 경계로 인해 마음의 그물망과 정신의 골키퍼가 생겨나,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가오던 모든 것들이 방향을 바꿔버린다.

 

 

사실 살아 있음은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 삼라만상의 본래 색깔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까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전체와의 관계 속에 머물러 우리의 영혼을 생기 있게 만들 뿐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계절의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절이다. 행복이든 고통에 시달리든 우리는 언제나 세상의 폭풍우를 물리치고 모든 것을 관통하여 흐르는 음악을 듣는다. 경험은 호된 스승과 같다. 생명력의 예기치 못한 재발견 속에 인간의 위대함이 있다. 이 생명력은 우리의 재능과 장애물 사이의 마찰에서 생겨난다. 깊은 들은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적인 나약함을 인정할수록 삶의 모든 요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된다. 이런 대화는 피어남으로 어둠을 풀고, 사랑으로 외로움을 푸는 경외의 작업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경험으로 인해 삶의 그물망 속에 계속 엉켜들어도, 모든 것과의 관계를 풀고 우리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작업에는 언제나 온 마음을 바쳐야 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분리와 통합을 경험한다. 이런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것이 불러오는 상황도 인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언제나 진심을 다해야 한다.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들어주는 것이다. - 폴 틸리히

 

 

배려가 친밀감을 낳는다는 것은 삶의 이치다. 타인을 도우면 모든 것의 가슴에 닿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런 부는 오로지 커지기만 한다. 물론 우리가 도움을 준 이들이 떠나거나 죽어버릴 수도 있다. 혹은 나름대로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서 타인들의 사랑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친절이 낳은 친밀감은 몸속에서 빛으로 변해, 결국엔 우리 마음의 등불이 된다.

 

 

현대의 문화는 우리에게 완벽하고 행복한 삶을 살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통도 없고 상실로부터도 자유로운 삶을 고집스럽게 신성시하면, 결국은 주어진 고통과 상실에 난타당하고 삶의 목적도 잃어버리기 쉽다. 아무리 원해도 언제나 확장된 상태로 숨을 들이쉬기만 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언제나 행복할 수도 없다. 확장과 수축, 들숨과 날숨을 모두 경험해야 살 수 있다. 마음, 정신, 영혼도 모든 경험에 열리고 닫혀봐야, 경험이 우리를 관통할 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고통, 상실, 장애물은 우리를 열었다 닫아주는 역동적인 삶의 힘이다. 이것들과의 평생에 걸친 대화를 이해하고 못하고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고통이나 상실을 불러들일 필요는 분명히 없다. 하지만 어떤 날씨든 피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몫의 고통이나 상실도 외면할 수 없다. 그렇다고 고통이나 상실을 신성시할 필요도 없다. 고통과 경이감의 교차 속에서 경험의 풍파를 통해 자신을 다듬어가는 과정이 바로 삶의 여정이기 때문이다. 부정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누구도 이 여정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우리는 고통과 상실, 장애물, 사랑과 경이감, 진실과의 평생에 걸친 대화를 통해 확장과 수축을 거듭하면서 살아 있음의 본질 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경험을 받아들이면 종종 그 기저에서 비옥하고 촉촉한 대지 같은 모든 이들의 경험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느껴가는 일은 쉼 없는 들음과 같으며, 이런 들음은 서로의 살아 있음을 표현하게 만드는 힘들고도 장엄한 길로 우리를 인도해준다.

 

 

불평하는 제자에게 스승이 준 답의 의미는 그저 사는 것 외에 삶을 위한 학습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꿈과 계획, 전략들은 우리가 이미 몸담고 있는 찬란한 실재에 일는 우회로일 뿐이다. 지금까지 길을 가는 동안 이미 듣거나 듣지 못한 말, 타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주의를 기울였을 때 시간이 속도를 늦추는 방식, 자연 속에서 나래를 펴는 침묵, 우리 영혼의 소명과 경험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체성 등을 듣는 여러 가지 들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각의 들음은 기술이라기보다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 능력에 가깝다.

 

 

고요한 스승과 같은 들음은 우리가 과장하거나 소란을 부리면 뒤로 물러나버린다. 개개의 들음마다 용기의 또 다른 측면을 적용해야 한다. 깊이 들을 때마다 우리가 이미 아는 것과 우리의 경계를 버리고 매 순간을 진실로 살아내리라 다짐해야 한다. 그러므로 타인들도 세상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세상이 그들을 움직이는 방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음을 안다면, 타인들도 많이 고통받았지만 어떤 이들은 점점 어두워진 반면 어떤 이들은 축복 속으로 들어갔음을 안다면, 우리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수많은 이들이 가장 사적인 절망의 순간 신에게 큰 소리라 간청했음을 안다면, 침묵과 물속의 지혜가 그들 모두를 받아들였음을 안다면, 사랑이라는 불꽃이 딱딱한 남자는 부드럽게 만들고 단호한 여자는 더 생각해보게 만듦을 안다면, 봄이 아무리 찬란해도 사랑을 주지 않으면 꽃들이 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별 하나의 긴 호흡이 오랜 세월 무수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안다면, 한 조각의 꿈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설명해주는지를 안다면, 물질적인 힘에 압도당하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안다면, 도움이 될 것들이 몰려와도 오해를 하면 기회를 그냥 꿀꺽 삼켜버릴 수 있음을 안다면, 그런대로 살아가야 하는 삶의 무게가 얼마나 공통적인 것인지를 안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안다면, 절벽에서 다이빙하는 사람이 두 눈을 감듯 우리가 알던 것들을 버리고 그저 살아내야 한다. 누구도 아직 살아낸 적이 없는 삶을 살 듯.

 

 

더욱 많이 보면 지혜가 확장되고 깊어지며, 더욱 많이 느끼면 연민의 마음이 확장되고 깊어진다. - 프라사드 카이파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삶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면 자신이 냇물 속의 작은 물고기임을 깨닫고 흐름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의 고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이 심오한 기회를 잡는다고, 일이 생각대로 되어가지 않을 때 실망과 슬픔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지와 다르게 전개되는 삶에 분노와 화를 간직하고 있으면, 불가해한 전체 속에서 겸허하게 한 부분을 차지하는 축복을 놓치게 된다. 양심적으로 투자했는데도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거나 물려받기로 한 트럭이 허리케인으로 망가지거나, 우리 대신 다른 사람이 승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똑같이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계속 화와 분노에 젖어 있으면 고착되고 만다.

 

 

고요는 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것을 창조하거나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이 우리와 함께하면서 편안히 스스로를 드러낼 때까지 반김과 보살핌의 삶을 사는 것이다.

 

 

삶의 핵심은 충분함을 아는 데 있다. 1평방인치의 가슴속에 행복을 간직하고 있으면 그 행복감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을 전부 채울 수 있다. - 겐세이

 

 

양자 물리학의 한 가지 가르침은 안으로 깊이 들어가보면 모든 것이 단단하거나 분리되어 있는 대신 유동적으로 통합되어 있고 입자가 아닌 파동의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심리적, 영적인 단위도 마찬가지다.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 충분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자아라고 부르는 정체성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님을, 모든 것을 결합시키는 생명의 파동임을 알게 된다. 모든 생명력의 근원인 자연과 영혼의 본질적인 파동이 모두를 통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알면 통일적인 세계관을 갖게 되지만, 이것을 느끼면 생명과의 유대감 속에서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의미를 만들어내는 존재이다. 식물이 빛을 받아들여 당을 만들어내듯 인간은 경험을 통해 의미를 발견한다. 우리가 아는 한 지구상의 생명체들 중에서 이런 내적인 감수성을 지닌 존재는 없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은 역동적으로 살아 있다. 그러므로 생명이 우리에게 말을 걸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생명을 받아들여 생명이 우리를 형성하게 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삼라만상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루어진다. 반면에 가슴으로 힘을 얻을 때는 경험 자체를 느낀다. 물론 둘 다 가치가 있다. 정신으로 이해하면 경험을 통해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가슴으로 느끼면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 충만한 삶이 보답으로 주어진다. 그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알게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해는 지각이라는 개념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언제나 변화하는 생명 전체와 더욱 밀접하게 조화를 이루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데 달려 있다.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나 어떤 물건을 이해했다고 할 경우, 이런 이해는 흔히 거짓된 위안을 안겨주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를 제한한다. 그러나 아무리 작고 붙잡기 어려운 것이어도 살아 있는 것에 우리의 존재를 완전히 맡기면, 이해는 우리가 가꿔나가야 할 관계가 된다. 우리를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세계와 가슴 사이의 춤이 된다.

 

 

멀리 떨어져 있던 작은 것들도 가까이서 보면 모두가 또 다른 완전한 세계다. 그 세계에 들어가보면, 이 본질적인 세계에 우리도 속해 있음을 발견한다.

 

 

통증과 두려움은 때로 도움이 될 모든 것들을 구름처럼 가려버린다. 이로 인해 우리는 몸과 환경, 심지어는 우리의 삶을 떠나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받아들여야만 극복해낼 수 있다. 두려워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없고, 혼란스러운 것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혼란을 풀어버릴 수 없다. 언젠가 죽으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보내게 하는 것은 고요의 지점이다. 그리고 삶은 이 고요의 지점에서부터 펼쳐진다. 들숨과 날숨처럼 견딤과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동떨어져 있지 않다. 둘은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 둘이 함께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든다.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들고 삶의 정점으로 인도해주는 능력들을 익히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의 작업이다. 둘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엮어 삶의 본질 속으로 더욱 깊이 끌어당겨 준다. 외적으로는 견딤endure이지만, 내적으로는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것endear이 우리가 할 일이다. 하지만 아주 오래 살다 보면 둘 사이의 경계선은 불분명하게 없어진다. 그러나 그 사이 우리는 모든 것을 사랑함으로써 분명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삶에는 폭풍우와 고요한 상태가 모두 존재하며, 폭풍우를 건너뛰지 않고 고요한 상태로 폭풍우를 견뎌내는 것이 삶의 과제다. 그리고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점은 폭풍우 속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진정한 자리는 바로 중심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폭풍우 속에 있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리 힘들게 느껴져도 폭풍우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뿐이다.

 

 

희망은 확실히 낙관주의와는 다르다. 희망은 무언가 결국 잘되리라는 신념이 아니라, 어떻게 되든 결국에는 의미가 있으리라는 확신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모를 때 진정한 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모를 때 진정한 여행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혼란을 겪어보지 않은 마음은 할 일이 없다. 흐름에 방해를 받아본 냇물만이 노래를 부를 줄 안다. - 웬델 베리

 

 

삶의 속도를 늦춰야만 시간도 느리게 흘러간다. 다급함, 걱정, 두려움, 후회 등 모든 것을 비워야만 시간을 초월한 존재의 연못이 우리를 반겨준다. 모든 것을 겪고 나면 정직하게 표현하는 삶을 영위하게 된다. 이런 삶은 언제나 들음과 더불어 시작된다. 이때 들음은 중요한 것을 기억하고 명명하고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다. 이런 훈련들이 우리를 언제나 진실하게 만들어준다.

 

 

100개의 강물을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아질 때까지 멈추고 비워라. 그런 상태에 이르면 집착도 부정도 사라질지니. - 도겐

 

 

지혜의 핵심은 아마도 들음이 열어주는 공간과 서로를 깊이 받아들이는데 있을 것이다.

 

 

지금 돌이켜보니 깨어남과 사랑과 청소는 모두 영원히 계속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 계속 만들어내는 온갖 소음들과 산만함들을 청소하는 방식의 하나가 바로 마음으로 듣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넘어서, 자신의 걱정이 만들어내는 소음을 넘어서 깊이 들을 때 비로소 마음속에서 이방인이 사라진다고 확신한다. 진실로 들으면 사랑의 빗질 속에서 서서히 서로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헌신할 때마다 이 세상에서 삶의 소중한 시간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495566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