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경이면 북한산 진달래 능선은 분홍빛으로 물듭니다.

진달래 능선을 오르는 길, 하산실에는 군데군데 벚꽃이 져가고 있는데, 바람이 불때마다 꽃비가 내리네요.

산행 후에는 북청생고기에서 두툼한 목살 소금구이와 고소한 돼지껍데기에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 피로를 덜어냅니다.


산행코스 : 솔밭공원 - 북한산둘레길 - 보광사 - 진달래 능선 - 소귀천계곡


먹거리 : 솔밭공원 옆 춘천막국수, 정의공주묘 앞 북청생고기

할거리 : 소귀천계곡에 발담구기

볼거리 : 봄 꽃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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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꼭 해보고 싶은 목록, 버킷 리스트...

아직까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보지는 않았지만, 2016년에 해보고 싶은 것으로 아내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용감하게 선택했다.

서울이나 제주도, 동해 등 국내에서도 스쿠버 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곳은 태국의 다이버 천국이라는 꼬따오로...


주변 사람들에게 꼬따오 간다고 하면 거기가 어딘데라는 질문이 대부분인데 그만큼 가는 여정도 힘들어 태국내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부터 1박2일은 기본이고, 우리는 가는 여정 중 비행 스케줄이 2번이나 변경되어 야간 여행자 버스에서의 1박을 포함해 2박3일만에 꼬따오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오프워터(기초과정)와 어드밴스(중급과정)의 2개 코스를 신청하다보니 무리한 일정으로 밤새 도착해서 바로 이론교육과 시험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꼬따오에서 일주일간 9번의 다이빙을 통해서 바닷속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부력조절을 통해 물속을 유영하고 온갖 열대 물고기와 바다생물이 사람과 어울려 놀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Deep Diving에서 더 깊은 물속의 바닷생물들과의 만남과 Night Diving에서 반딧불처럼 반짝거리는 플랑크톤과 작은 불빛에도 화려한 빛을 발하는 성게의 눈, 그리고 바다에 떠서 올려다 본 별빛은 잊지 못할 경험, 기억이 되었다. 더불어 꼬따오의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해변 식당에서 맥주 한잔으로 다이빙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제 팔라우, 보홀, 홍해 등 다른 다이빙 사이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기대해 본다.


먹거리 : 

반스다이빙 정문 왼편 로컬식당 골목의 일번집의 다양한 태국음식, Sairee Cottage Restaurant 바베큐와 Happy hour 맥주 (5시 경에 미리가서 해변가 자리를), Farango의 피자와 모히또, 반스식당 옆 Coffee Coffee의 깔끔한 국수와 코코넛쉐이크....


할거리 : 

스쿠버다이빙 배우기, 스노쿨링, 섬트레킹


볼거리 : 

싸이리 해변의 석양, 낭유안은 멋진 비치, 멋진 다이빙포인트의 바닷속 풍경


꼬따오 가기 :

- 일단은 방콕으로

- (비행기) 방콩 돈무앙과 춤폰 사이 녹에어가 새벽, 저녁 하루 2번 운항... 춤폰에서 롬프라야 선착장 이동과 쾌속선은 별도로 구매 해야함. 프로모션 티켓을 구하면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고 롬프라야(쾌속선)와 연계된 Joint ticket도 있어요.

더 편한 비행코스는 코사무이로 가서 꼬따오로 가는 배를 이용..... (편한만큼 비용이 +)

- (기차) 방콕 훨람퐁 역에서 저녁 7시 경 출발하는 기차타고 새벽 춤폰 도착해서 연계버스 타고 롬프라야 선착장으로 이동해 쾌속선타고 꼬따오로.....

- (버스)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롬프라야 여행자버스... 장장 8시간에 걸쳐 좁은 2층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괴로움을 참을자들은 가장 저렴하게 가장 많은 배낭여행자가 선택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갈때는 버스 조인트 티켓을, 올 때는 녹에어 새벽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다시 꼬따오에 가게 된다면 가급적 비행기를 이용하겠다. 버스는 너무 피곤해요.

그나마 기차는 침대칸에서 다리 뻗고 잘 수 있어 좀 낫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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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동백, 매화, 벚꽃이 차례로 남도를 물들입니다.

꽃놀이 여행에 유명한 곳이 많지만, 강진의 백련사 동백과 다산초당을 지나 석문계곡에 흐드러진 벚꽃은 암벽 위 정자를 배경으로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합니다.


백련사에는 동백뿐 아니라 다산초당으로 이어진 길과 그 중간에 있는 녹차밭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여기저기 떨어진 동백꽃 카펫을 밟으며 산책을 떠나 보세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면 석문공원 계곡이 나옵니다.

우연히 지나는 길 벚꽃과 절벽위 정자의 경치에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는 곳입니다.





볼거리 : 다산초당, 백련사, 가우도 산책...


먹거리 : 강진 마량항에는 자연산 해산물이 한가득, 강진 옆에 장흥에 들러 소고기+표고+관자가 어우러진 장흥삼합을 맛보는 것도 별미 입니다.


할거리 : 강진에 도예 공방이 여러 곳 있습니다. 도예체험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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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봄이 오면 통영에 가서 사량도 산행을 갑니다.

탁트인 바다를 보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는 섬산행은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능선에 오르면 멀리 섬마을과 포구, 산을 내려와 해안길을 걸으면 떨어지는 동백과 한창인 벚꽃이 봄 정취를 더해 줍니다.


내가 가는 코스는 보통 금요일 저녁 심야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가서, 새벽 서호 시장에서 봄 별미 "도다리 쑥국"이나 "시락국"으로 속을 풀고, 점심으로 먹을 충무김밥을 사며 시장 구경을 하다가 사량도 들어가는 배를 타러 가오치항가는 버스 첫차(서호시장 근처에서 8시경)로 이동합니다. 산행 후에는 다시 통영으로 나오거나 삼천포항 가는 배를 타고 나와 서울가는 버스에 올라타 무박2일 사량도 섬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 봄 사량도 섬산행을 떠나보세요.




먹거리 : 도다리쑥국, 시락국, 멍게비빔밥, 충무김밥, 졸복국


할거리 : 사량도 산행, 통영 동피랑 마을 산책, 통영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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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접해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다. 그 북한산 국립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은 우이령길 구간을 포함해 전체가 70km에 이른다고 한다.

(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마음먹고 돌면 무박으로 쉼 없이 돌수도 있겠지만, 하루 10~20km 정도로 3~4번에 나누어 걷는 것이 무리없이 좋은 것 같다.


21개 구간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는 둘레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간은 무수골을 가운데 두고 방학동길(19구간)과 도봉옛길(18구간) 사이다. 무수골 입구 방학동길 끝은 나무를 재활용해 길 양옆에 축을 쌓아 놨는데, 나무와 물이 어우러진 상쾌한 공기 냄새가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길이고, 무수골에서 도봉옛길로 넘어가는 구간은 걷는 이에게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길이다. 그리고 사전 예약이 필요한 우이령길은 저 멀리 오봉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중간에 석굴암이란 조그만 암자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다. 


1구간(소나무숲길) ~ 8구간(구름정원길)과 18구간(도봉옛길)~20구간(왕실묘역길)은 둘레길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근처에 음식점들이 많아, 길과 먹거리를 조합한 도보여행도 해볼 만 하다.


도봉/강북 둘레길 추천 음식점


구간 

먹거리 

 도봉옛길

 무수옥, 삼오정

 방학동길, 왕실묘역길

 술사와, 방학곱창, 북청생고기

 소나무숲길

 춘천 막국수, 우이동 주막집

 순례길, 흰구름길

 수유 서서갈비, 양다리 걸쳤네, 연화 양꼬치




[19구간 방학동길 중 무수골 근처]

[21구간 우이령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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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그리네다방(부천대 정문 앞 무인애견까페)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하고 맞이한 크리스마스 아침에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태원 옛날짬뽕을 외쳐 보지만 올해 TV방송에 몇 번 소개되고 나서 추위에 기다리며 쉽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근처에 조그만 중국집(몽(夢))에서 굴짬뽕으로 대신한 해장....


뭔가 아쉬움이 남는지 동인천에서 2차를 외친다.


인천의 상권이 많이 옮겨가 동인천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추억을 담은 음식점들이 참 많은 곳이다. 삼치구이와 막걸리, 스지탕, 판모밀, 양꼬치로 이어지는 오늘의 코스... 점심에 시작해 저녁 늦게서야 끝나는 동인천 나들이였다.


삼치구이와 막걸리는 역시 인하의집....

오후 이른 시간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없기에 그 북적북적함만 없을 뿐, 크게 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착한 가격에 맛있는 안주와 막걸리... (삼치구이도 좋지만 생선모듬구이에 나오는 고등어, 갈치, 꽁치도 맛있다.)


먹고 났으니 커피한잔 들고 자유공원을 돌아 차이나타운 거리로 내려가면 인산인해... 엄청난 사람 구경을 할 수 있다. 어떻게 모든 중국집앞에 줄을 서고 있는지...


천천히 소화도 시키며 산책 후 겨울이 되면 왠지 생각나는 신포시장 옆 골목의 스지탕(다복집)으로 향한다. 골목이나 가게입구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아뿔싸.... 다복집 문이 잠겨 있다. 연통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오늘은 장사를 접으신 것 같다. 아쉬지만 스지탕에 한잔 소주 생각을 하며 먼길 왔기에 맞은편 대전집으로 발길을 돌려 결국은 먹게 된다.


스지탕 한 그릇이면 라면 1인분 그릇정도 되지만 소주 대 여섯병은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아쉬울 때는 녹두전과 고추전 등을 같이 먹으니 더 좋다.


왠만하면 여기서 끝냈어야 하지만, 오랜만에 왔는데 추억의 모밀과 만두가 생각나 신포동 청실홍실에 들러본다. 시원한 육수에 푹 담궈 먹는 판모밀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제격인 것 같다. 곁들여 부드러운 통만두까지.


마무리는 모두가 원하는 양꼬치 집을 찾다가 바로 근처에 <소휘가>라는 중화가정요리 집이 우리 발길을 잡는다. 양꼬치엔 칭따오^^, 그리고 연태구냥....

그런데 이 집은 양꼬치보다 훠궈를 주로 하는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훠궈를 먹는다.


이미 몇 차례를 거쳐왔기에 우리는 가지튀김볶음과 매운조개볶음을 시켜 봤는데 가지튀김볶음의 맛이 정말 괜찮다.


신포시장 공갈빵을 한봉지씩 손에들고 집으로 귀가~~



(똥그리네 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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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가족과 함께 속초/양양/주문진을 목적지로 산과 바다 그리고 온천여행을 간다.

6번국도로 시작하거나 춘천/홍천을 거쳐가는 국도변을 천천히 드라이브하며 동면에 들어가는 강원도의 산천을 유람삼아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길...


싱싱한 해산물이 많아 먹거리도 풍부하지만 등산, 바닷가 산책, 그리고 온천까지 즐길거리도 많다.


겨울이면 도루묵, 밀치, 쥐치가 제철이라고 중앙시장 안이나 동명항 등에 가서 회를 떠다가 숙소에서 편히 먹는것도 좋다. 특히, 도루묵회가 먹을게 뭐가 있나 하겠지만 별미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간다면 척산온천장호텔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도 풀고 설악산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해보는 걸 추천한다.


동해 바다 어디를 가도 탁 트인 전망과 푸른 바다가 맞이하지만 청간정에 올라 보는 백사장과 소나무 숲 산책은 여유로움과 낭만을 더해준다.

청간정에 가게 된다면 바로 옆 아야진항 근처 식당에 생선찜을 추천한다.


초겨울이면 속초 여행길에 주문진항을 들러 삼식이, 황복, 곰치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겨울 동안 매운탕을 끓여 먹는 것도 좋다.






볼거리 : 설악산, 영랑호, 청간정

할거리 : 척산온천

먹거리 : 학사평 순두부, 곰치국(동일식당), 막국수(대동면옥), 생선찜(아야진항 해돋이물회), 제철 잡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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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이 내리고 따뜻한 온천욕이 생각날 때면 2005년12월 삿포로에 갔다가 잠깐 들렀던 시코츠코 호수에 마루코마 온천료칸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눈이오면 길이 보이지 않아 길 양 옆에 장대로 표시를 해 놓는다는 북해도의 겨울.

교통편이 별로 없어 온천욕과 함께 묶어 파는 1일 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삿포로 시내에서 출발 했었는데 버스는 숲과 눈으로 덮인 산정 칼데라호인 시코츠코 호수로 인도한다.

가는길에 시코츠코 버스터미널에 잠깐 정차를 하는데, 휴게소와 호숫가를 잠깐 산책할 수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버스를 타고온 사람 중 일부는 여기를 목적지로 하는지 하차해서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드디어 도착한 마루코마 온천료칸, 객실을 안내받는 숙박객들과 달리 온천욕을 하러 온 사람은 욕장으로 안내를 받고 바로 온천욕을 즐기러 간다.

이곳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탈의실이 아니라 바구니 같은 곳에 옷을 넣어두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실내 욕장은 동네 목욕탕 수준이지만 유리창 너머 전망은 시코츠코 호수와 저 멀리 산을 전망으로 한 경치가 멋지다.

내가 방문한 날은 눈이 오고 있어, 노천 온천에 앉아 눈을 맞으며 저 멀리 칼데라 호수와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북해도에 가면 노보리베츠나 도야호수의 온천을 많이 가게되는데, 시코츠코의 절경과 어우러진 온천을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겨울에 시코츠코 온천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스키를 즐기고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길에 온천욕을 위해 들르는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http://www.marukoma.co.jp/onsen.html


볼거리 : 삿포로, 오타루

놀거리 : 스키, 온천, 삿포로 맥주공장 투어

먹거리 : 징키스칸(다루마), 털게, 북해도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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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구름 사이로 해는 왔다갔다, 바람은 살랑살랑. 노천욕과 풍욕으로 한가한 시간 보내기.

겨울 하얗게 피어 오르는 수증기와 설산을 바라보며, 노천욕으로 피로를 풀다.


우리 나라에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이 그리 많지는 않고, 노천욕장을 갖춘 스파를 찾더라도 자연경치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곳도 드물다.


고창 석정휴스파의 노천욕탕은 작은 규모이지만 방장산 자락을 바라보며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게르마늄 온천이다.


봄/가을에는 비오는 날, 겨울에는 눈 내리는 날 노천에 앉아 있으면 경치와 함께 더욱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옆에 석정힐CC가 있어 골프와 함께 즐기는 온천욕도 추천할 만하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스파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볼거리 : 선운사, 문수사 애기단풍, 고창 청보리밭

할거리 : 온천욕, 스파, 골프

먹거리 : 선운산 입구 풍천장어, 짬뽕(성송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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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여러 등산로 중 한적하고 짧은시간의 산행으로 자주 찾는 곳이 영봉코스다.

우이동에서 시작하는 북한산 등산은 백운대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오후 늦은시간 도선사 입구에서 시작해서 깔딱고개를 지나 백운대 방향이 아닌 우측에 영봉으로 올라 육모정고개를 지나 용덕사로 내려오는 코스는 북한산 세 봉우리를 바로 옆에서 조망할 수 있고 멀리는 도봉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내려올 수 있다. 영봉은 산에서 목숨을 다한 산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비석이 있어 영봉이라고 하는데, 오르기가 쉽고 경치가 좋아 커피한잔 내려가서 쉬다오기 참 좋은 곳이다. 특히 비오는날이나 비온 다음날은 깨끗한 공기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더 운치있는 산행을 할 수 있다. 하산길 마지막에 용덕사 이끼 낀 기왓장 담벼락은 자연과 인간의 건축물이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하산 후에는 우이동 먹거리 골목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왕실묘역길 둘레길 코스로 좀 내려오다 보면 보이는 민물장어집이나 설렁탕집이 있지만 정의공주묘 앞에 생고기집을 추천한다. 메뉴 중에서는 목살 생고기와 돼지 껍질을 추천하고 소주 한잔으로 쌓인 피로와 근심을 날려 보내자.


ps. 매주 하던 산행을 최근 2년 정도는 자주하지 못했다. 이번 영봉 코스도 1년도 넘어 갔던지라 영봉 정상에서 길을 잘못들어 계곡으로 빠져서 거의 빨치산 수준의 산행을 하다 왔다. 해가 짧아진 늦은 오후 시간이라 급한 마음에 더 헤멨던 것 같다. 그래도 아무도 밟지 않은 수북한 낙엽 언덕과 물소리, 집짓는 딱따구리 구경을 하며 비 온 된 상쾌한 산행이었다.


2015.11.15





볼거리 : 도선사, 북한산

할거리 : 영봉 산행

먹거리 : 방학동 북청 생고기(목살 소금구이), 우이동 참숯민물장어, 서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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