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7월6일 새벽 1시20분에 인천-막탄 도착 후 4시50분 막탄-두마게테 국내선 환승 경험을 공유합니다.
새벽에 인천-막탄 도착 항공편이 여러 편이라 입국수속 마치고 나오기까지 1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나와서 바로 망고폰 통해서 유심 예약한 것 찾고 국내선 터미널 방향으로 걸으니 5분 정도 걸렸습니다. 짐이 많으면 셔틀 타시는 게 좋겠죠.
국내선 터미널 들어가서(e-ticket 확인과 엑스레이 검사 합니다)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 있길래 바로 체크인 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 있는 공간에도 의자가 있지만 몇 개 없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땅바닥에 종이 같은 것 깔고 주무시는 분도 있습니다.
체크인 끝나면 바로 게이트 대기 공간으로 들어가시면, 공간도 넓고 빈 의자도 많습니다. 안마 의자도 몇 개 있습니다. 3시 근처 새벽 이른 시간이지만 졸리비와 몇 군데 음식점, 커피 파는 곳도 문을 열고 장사하는데 사람들 꽤 많습니다. 대기실 곳곳에 Charging Station이 있어서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고, 의자 중에 중간 팔걸이 없는 의자 찾아 누워 주무셔도 됩니다.
두마게테 등 작은 비행기 타는 곳은 1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탑승대기 공간이 있는데, 거기는 사람들 많으니 그냥 2층 식당가들 있는 공간에서 쉬는 게 좋습니다.
[마이버스 이용 세부 시내 오가기]
두마게테에서 일주일 보내고 귀국 전 세부시티 SM몰 근처 Bayfront에서 1박 하는데, 막탄 국내선 터미널 나오려고 하니 10시30분이 좀 넘더군요. 별 고민 없이 버스 표시 되 있는 곳으로 가니 국제선 터미널 오가는 셔틀 타는 곳 지나 마이버스 타는 곳이 있습니다.
타는 곳 바로 앞에 승차권 파는 곳이 있어 SM몰까지는 인당 40페소, 20분마다 차가 있었는데 10시40분 버스가 출발 전이라 올라가 봤더니 사람이 꽉 차 있어 그냥 다음 버스 타려고 내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먼저 온 사람들이 마이버스 탑승장 벤치에 순서대로들 앉아 기다리다 보면 다음 버스가 바로 옵니다. 버스 안쪽 중간에 짐 수납하는 공간도 있어 캐리어나 큰 배낭을 두면 되고, 내부도 쾌적한 편입니다. 금요일 오전시간인데 차가 너무 막혀 SM몰까지 1시간 반 가까이 걸렸습니다. 택시 탔으면 미터 요금도 많이 나왔을 테고 화이트 택시 중 에어컨이 약하거나 냄새 나는 차들도 많은데 버스타길 잘했네요.
구글 맵 등으로 혼잡도 체크가 가능하니,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는 길 많이 막힐 경우 마이버스 타고 SM몰 가서 다른 지역으로 택시 타고 이동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네요.
다음날 아침 호텔 체크아웃하고 SM몰 앞 마이버스 정류소 내렸던 곳에 공항가는 버스 있고, 마찬가지로 매표소에서 표 끊고 타면 됩니다. 토요일 오전 공항 가는 길은 거의 막힘이 없어 30~4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라. 소유에 의존하는 삶은 일을 하거나 존재를 바탕으로 한 삶보다 자유롭지 못하다. 어떤 경우에도 되새겨 생각해볼 일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의 소유물은 그 일에 방해가 됩니다.” – 본문 발췌
“조화로운 삶”을 통해 버몬트 숲에서 자급자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접하고 스코트와 헬렌 니어링 부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후, 두 번째 읽은 책이다. 대량 소비와 환경을 파괴하는 도시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 작고 단순한 삶, 소박하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삶의 목적을 알고 가족 이웃들과 교감하며 사는 삶의 롤 모델이 아닐까?
커피와 와인은 재료가 생산되는 곳의 토양과 기후,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과정에 들어가는 사람의 기술과 노력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다양하고 개성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발리에 가면 발리에서 자란 원두와 포도로 생산된 발리만의 커피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커피벨트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만델링(Mandheling), 자바(Java), 토라자(Toraja), 가요 마운틴(Gayo Mountain), 코피 루악(Kopi Luak) 등 유명한 커피가 많다. 하지만 발리에가면 화산토양에서 자란 킨타마니를 추천한다.
이슬람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는 주류세금이 높아 술값이 우리나라나 주변 동남아 국가에 비해 비싼 편인데, 수입 와인은 우리나라 보다 2~3배는 하는 것 같고 그나마 싸게 마실 수 있는 게 발리와인이다. 마트나 음식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는 Hatten과 Plaga 와인. 둘다 레드, 화이트, 그리고 로제 와인을 골라보는 재미.
예전 중국 구이린 양수오에 갔을 때 중국산 윈난 커피와 Dynasty 와인, 베트남에의 콘삭 커피(일명 다람쥐똥 커피)와 달랏 와인을 마셨던 기억 있는데, 인도네시아 발리 / 중국 윈난 / 베트남은 커피, 와인을 생산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발리에 가면 킨타마니 커피 - Hatten 와인 - 빈땅을, 중국 윈난/사천 지역에서는 윈난 커피 - Dynasty - 이강맥주/하얼빈맥주, 베트남은 콘삭 커피나 카페 위즐(사향 족제비 똥 커피) - 달랏 와인 - 사이공/하노이/333 맥주를 마셔보시길.... 2015년에 호치민 잠깐 머무르는 길 데탐 거리에 식당에서 해피아워 사이공 맥주를 1만동(한국돈 약 500원)에 먹었었는데, 위 세 군데 중 베트남 술값이 가장 저렴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 전 세계에서 술값이 가장 싼 곳은 어디일까? 내가 가본 곳 중에서는 마카오가 가장 쌌다.
Ubud Coffee Roastery, 우붓에 가면 꼭 들러 볼 만한 곳. 공간이 좁은데 에어콘이 나오니 자리 잡기 쉽지 않다.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원두를 고르고 핸드드립을 요청해서 마셔보시길 바란다. https://g.page/ubudcoffeeroastery?share
Tukies Coconut Shop, 커피 전문은 아니고 우붓 시내 돌아다니다가 시원한 코코넛 마실 수 있는 곳. 코코넛 워터를 다 마시고 요청하면 과육을 먹을 수 있도록 록 커다란 칼로 잘라 주신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의 아보카도 커피를 추천한다. https://goo.gl/maps/M1ngBs2TMQwEjA3a6
Amed/Tulamben 다이빙의 Base camp는 Amed로 정하고 쁘라마 투어에서 운영하는 여행자 버스, 택시, 렌터카 등의 교통편을 알아 보다가 첫날 공항 픽업을 해 줬던 Putu의 차를 이용해 아메드로 가면서 타만 우중과 렘푸양 사원을 들러 가기로 했다. 숙소로 픽업 온 Putu와 사누르에 지내는 동안 매일 찾았던 Simply Brew Coffee Roasters에 들러 커피 마시며,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기타리스트로서 자신의 본업을 열심히 설명하고 연주 동영상도 여러개 보여주면서 어색함을 풀고 아메드로 출발.
아메드 가는 길 Putu가 본인 집이 타만 우중 근처라고 집에 들러 차 한잔 하고 가라고 초대한다. 덕분에 발리 현지인이 사는 가정집 구경도 하고, 달달한 발리식 커피도 한잔 마시고, 평소에는 덴파사르 시내에서 공항 픽/드랍을 주로하느라떨어져 살고 있는 putu 아내와 동반해 렘푸양 사원 구경과 아메드까지 동행한다. Klook 기사로 하루종일 공항-시내를 오가는 삶이 힘들지만 음악을 하며 자신의 열정을 키워가는 사람, 선뜻 친구라 부르며 자신의 집에 초대하고, 한국 사람 처음 만났다며 같이 사진 찍기를 청하던 Putu의 아내를 통해 발리 사람들의 여유, 친절함, 그리고 호기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메드 숙소는 미리 예약한 방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고, 다이빙을 같이 못하는 아내를 배려해 비치가 바로 접한 복층 빌라로 옮겨 파도소리 들으며 원없이 바다구경도 하고 해를 맞이하며 붉은색 꼬깔을 쓴 아궁산, 모닝 해수욕과 아침 해변 산책을 즐겼다.
Jameluk view point 앞의 블루어스빌리지에서 맛있는 음식과 뷰를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 맥주를 마시며 쉬다가 아궁산 분화를 목격하고 호들갑을 떠는 우리에게 숙소 주인은 일상적이라고 편하게 이야기한다. 아침에는 파도소리 잠을깨고, 온동네 닭, 동네 개들이 떼로 짖고 천장에 들어앉은 도마뱀 소리까지 고요함을 깬다.
2.5km 정도 길이의 amed beach 근처 길에는 거의 10미터 마다 다이빙샵이 있는데, 나의 선택은 아메드/뚤람벤/페무테란/렘봉안에 지점이 있는 Diveconcept diving shop으로 정하고 아메드와 뚤람벤에서 총 7번의 다이빙을 진행했다.
첫 날 다이빙은 아메드 Japanese wreck과 Jemeluk bay에서 Budi의 가이드로 작은 난파선, 산호, 마크로 다이빙... 둘째 날은 뚤람벤 liberty wreck(아침), drop off, coral garden & temple 포인트에서 Yoko의 가이드로 2차대전에 난파한 USS Liberty호와 수중 사찰 공원을 살펴보는 데 조류에 약간 휩쓸려 힘도 들고 시야도 안좋아 아쉬움이 남는 다이빙. Liberty wreck에서는 희미하게 Bump head fish도 볼 수 있었다. 세번째 날은 전날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뚤람벤 coral garden & temple, liberty wreck(오후) 포인트 재도전. 첫날 가이드를 맡았던 Budi와 프랑스에서 온 마리아, 마지막 Liberty Wreck에서는 두명의 오픈워터 다이버 커플이 동행해 식사중인 거대 거북, 전날 보지 못했던 Liberty Wreck의 바다생물들을 만났다.
다이빙샵이 프랑스인이 주인인지 staff나 손님 중 프랑스 사람들이 많았고, 아메드/뚤람벤에서 3일 동안 동양인은 현지인 2명 정도를 빼고 대부분 서양 손님들 뿐이다.
둘째날과 세번째날 같은 다이빙 포인트를 다른 시간에 가보니 보이는 것도 만나는 바다생물도, 느낌도 다르다.
아메드에서 마지막날은 아내와 Jemeluk beach로 가 스노클링하며 산호와 물고기 구경도 하고 Jemeluk view point에서 와인 한잔 하며 일몰 구경, 저녁은 숙소 사장님이 준비해준 코코넛 껍데기로 훈연한 바라쿠다 바베큐와 와인으로 아메드/뚤람벤 다이빙 마무리.
1.볼거리 : Amed Beach 산책, 아궁산, Jemeluk Viewpoint(Waroeng Sunset Point 라는 식당으로 들어가면 전망포인트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음식보다는 맥주나 와인 한잔 시켜놓고 일몰감상하기 좋다. 테이블 옆 계단 등에 앉아 주문하지 않고 일몰만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다.)
2.즐길거리 : 아메드/뚤람벤 다이빙, Liberty wreck 포인트는 꼭 한번 가볼 만 하다. 비치에서 스노클링, 숙소 주인에게 부탁하면 보트 낚시도 가능하다.
3.먹거리 :
Blue Earth Village, Jameluk Beach를 전망으로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고민없이 오늘의 메뉴를 고르고,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커피도 맛있다. 요가원도 같이 운영하고, 옆에 건물들을 새로 짓고 있는데 대부분 유기농, 베지터리언 식사 메뉴도 괜찮다. 단, 일요일 중 쉬는날이 있어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Warung Lucky Sari Amed, 숙소와 다이빙샵 근처라 몇 번 갔는데, 음식 맛도 있지만 가격도 착하다.
Warung Enak Amed, Jameluk Beach 다녀오는 길 항상 사람이 많아 찾았던 곳.
4.기타 Tip
사누르에서 아메드로 가는 길 몇 군데 관광을 겸하고 싶다면 Klook, Grab, Go-jek 등을 통해 렌터카를 예약하고 1~2명이서 가장 저렴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Perama 버스를 이용하길 권한다. Perama 버스는 인터넷으로도 예약이 가능하고, 가는 경로에 중간경유지가 있으면 내렸다가 타는 stop over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우붓에서 렘봉안 스피드보트도 Perama tour를 통해 예약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시내 중심 부근은 무료 pick-drop도 가능하다. 렘봉안 뿐 아니라 길리섬 배편도 예약할 수 있다. https://www.peramatour.com/
윤식당에 나왔던 길리를 가는 경우 Amed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있다. 숙소에 문의하면 예약을 도와주고, 인터넷을 통한 예약도 가능하다. 우리도 Amed에서 길리 트라왕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숙소 사장님이 길리에 2018년에 큰 지진이 있었고 많이 복구는 되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현지인 들 중에는 롬복 본섬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며 추천하지 않기에 원래 생각하던 Pemuteran으로 간다.
다이빙샵은 Diveconcept을 이용했다. 발리 주요 다이빙 포인트 4군데 지점이 있고, 성수기에는 4군데 지점간 자체 셔틀도 운영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간 비수기에는 셔틀이 없지만 다이빙샵 통해서 교통편을 예약할 수도 있다. 뚤람벤 지점이 큰 편이고, 아메드 지점은 아메드 지역 다이빙포인트 연계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는지 상대적으로 작다. 양쪽 지점 어디서 예약을 하던지 두 곳 모두에서 다이빙 진행이 가능하고 픽드랍도 제공해준다. 아메드/뚤란벤 지역은 대부분 비치다이빙으로 먼 거리는 차로 이동하고 가까운 거리는 공기통만 배달해주고 BCD와 개인장비를 챙겨서 해당 포인트로 이동해 각자 장비 체결하고 입수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메드 지역 포인트 보다는 뚤람벤 포인트가 더 좋았다. 아메드는 스노클링 정도로도 즐길 수 있는 느낌. 하지만 마크로를 좋아한다면 아메드 다이빙도 좋은 선택이다. 다이빙 정보와 가격은 홈페이지 참고하시길.... https://www.diveconcepts.com/bali/amed-scuba-diving-center.php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20년, 35일이라는 장기 휴가를 어떻게 써야 할까? 즐거운 고민의 시작이다. 당연히 삶의 쉼표는 여행이지! 이탈리아 피렌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아니면 그 둘 다. 페루의 잉카 트레일을 갈까?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머릿속을 스치며 생각속에서 여러 곳을 여행했다. 시간의 여유는 있지만 유럽과 남미는 남겨두고 가까운 곳 중 호도협 트레킹을 위한 쿤밍-리장과 2010년 개봉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중 Love의 배경 장소인 발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두 곳 중 하나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항공사 마일리지 편도 신공을 이용해 발리-쿤밍-리장 일정으로 항공편 예약을 마치고 호도협 트레킹을 알아 보다가 준비없이 갈 수 있는 여행은 아닌 것 같다는 후회와 함께 변경 수수료를 물어가며 발리에서 한 달간의 쉼표를 갖기로 한다.
발리 직항의 편한여정 대신 방콕을 거쳐가는 저가 항공을 선택 했기에, 7시간 동안 돈무항 공항 환승에서는 두 군데의 라운지 투어를 하며 활주로 위로 솟는 일출도 보고 삶의 여유를 장착하고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다잡으며 발리로 향한다.
[발리에서 만난 사람들]
발리 공항에 도착해 처음 만난 네이만, 픽업 기사로 만나 집까지 방문해 차를 대접해준 본업이 뮤지션이고 드라이버가 부업인 뿌뚜, 사누루 발리 전통가옥의 친절한 에어비앤비 호스트 이리야와 드위 부부, 아메드 숙소의 인심좋은 와얀 사장님과 그 식구들, 페무테란 작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이 아름다운 숙소의 카덱 부부와 귀여운 아들 또 다른 뿌두, 나만 보면 김정은과 북한 이야기를 물어보신 우붓 숙소의 사장님, 인상좋은 렘봉안 숙소의 사장님..... 발리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미소와 함께 친절하고 여유가 있으며 순수했다.
[발리의 자연과 여유, 그리고 다이빙]
발리에서 3~4월은 아직 비수기라 도착하고 4일만 에어비앤비 예약을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직접 둘러보고 숙소를 정하거나 연장을 하기로 했다. 발리의 주요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아메드, 뚤람벤, 멘장안, 렘봉안을 간다는 것과 중간 우붓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정도만 정해진 여행의 시작. 우붓의 논과 풍경, 반딧불이, 논길 아침 산책의 여유로움에 마음을 뺏겨 렘봉안 갔다가 일정을 줄이고 다시 우붓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매일 일출과 일몰, 산책 그리고 다이빙, 먹고 쉬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며 내 삶에도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사누르 비치의 일출, 꾸따 비치에서의 석양, 떠오르는 햇빛에 반사되 꼬깔쓴 모양의 아궁산, 중간중간 화산연기 분화로 깜짝 놀라기도 하고, 페무테란의 Biorock의 산호 스노클링, 멘장안 잔잔한 바닷속 산호에 엎드린 스톤피쉬와 수중 동굴 속 화이트팁 상어, 잘랑잘랑 우붓의 논길 산책 후 시원한 빈땅 한병, 우붓로스트리의 낀타마니 커피, 누사페디나의 만타까지.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발리 여행의 마무리, 그리고 삶의 전환점]
매일 반복되는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이 모두 다르고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웠고, 파란하늘과 그 사이 하얗게 피어오른 뭉게구름, 초록 숲과 논, 밤에 반짝이는 별과 반딧불이 등의 자연을 벗삼아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친근함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소비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버리는 쓰레기로 균형과 아름다움을 깨뜨린 모습이 여기저기 나타나지만 생태 친화적인 활동을 통해 지키려는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다.
발리의 자연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하고 느낀 삶의 방향과 철학, 그리고 삶을 대하는 자세와 방법을 생각해 본다. "작은 것이 아름답고 단순한 것이 최선이다, 유연하고 여유롭게 삶을 즐기자. Small is beautiful, simple is best! Flexible, easygoing & enjoy life!"
한달간 여행중 아메드/뚤람벤, 멘장안, 렘봉안의 다이빙과 우붓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이야기는 하나씩 풀어보기로 하자.
1. 볼거리 : 사누르 비치의 일출, 꾸따 비치의 낙조, 아메드에서 바라보는 아궁산, Bali Twin Lake Trekking Point, 푸라 울룬 다누 브라탄, Aling-Aling Waterfall, 바투르산 일출, Taman Soekasada Ujung, 렘푸양 사원원, Taman Ayun Temple, Tanah Lot에서 일몰....
사누르/꾸따 : Batu Jimbar Café (주말에 유기농 장터 구경과 장터에서 파는 음식도 맛있어요), Warung Saro (꼬치구이가 맛있어요), Warung Super (발리스타일 해산물 요리, 관광객은 찾기 힘들어요), Simply Brew Coffee Roasters (인생커피), Nostimo Greek Grill Bali (그리스 음식점)
우붓/아메드/페무테란/렘봉안섬의 먹거리는 다른 글에서 만나요.
4. 기타 Tip
사누르/꾸따/르기얀 등 덴파사르 인근에서는 이동은 우버, 그랩, 고젝 등 차량공유 앱을 이용하는 게 편하고 혼자고 가까운 거리는 고젝으로 오토바이 불러 타 보시길 권합니다. 꾸따/르기안은 막히는 시간에는 정말 피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공항에서 픽/드랍이나 아메드/뚤람벤, 페무테란, 우붓 등의 장거리 이동은 Klook의 픽드랍서비스나 기사포함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 Klook은 픽드랍 뿐 아니라 Day tour 여행상품 예약, 현지 유심카드 구입까지 가능해서 편리하다. 우리는 처음 공항에서 사누르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까지는 Klook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고, 그 때 만난 Putu라는 기사의 명함을 받아, 사누르-아메드 렌터카 이용하면서 타만우중과 렘푸양 사원을 들러 구경을 했다. 아메드-페무테란과 페무테란-우붓으로 이동은 숙소 사장님들에게 부탁해 렌터카를 수배했고, 마찬가지로 가는 경로에 있는 명소 2~3군데를 들러 가는 것으로 딜을 했다. 마지막날은 Putu에게 연락해 숙소 체크아웃 후 우붓에서 기념품을 사기 위해 마트 들르기, 타만아윤과 따나롯 일몰, 그리고 저녁식당, 마사지샵을 들러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10시간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니 비용도 절약되고 구경도 하고, 편하기까지... 일일 렌터카는 그랩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고젝(Go-jek)이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차량/오토바이 이동 뿐 아니라 숙소로 마사지를 부를 수도 있고, 근처 맛집의 음식을 숙소로 배달해 먹을수도 있어요.
우붓에서 일주일정도 숙소를 정하는 경우, 리조트나 호텔이 아닌 25~50불 내외의 조용한 곳으로 우붓 중심 북서쪽의 Campuhan ridge walking 코스와 Sari orgarnic walking 코스 근처에 있는 숙소를 추천합니다. Rice field 중간에 있어 조용하고,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도 좋고, 밤에는 반딧불이, 아침에는 일출, 저녁에는 일몰을 볼 수 있는 숙소들을 찾으실 수 있어요.
전화 한통, 스마트폰 앱 주문 한번으로 집에서 먹고싶은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식당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배달 음식을 거의 시켜먹지는 않지만, 한달에 1~2회 제철 해산물이나 회가 먹고 싶을 때 이용하는 세 곳을 공유 합니다.
첫 번째, 진해만 어부는 현지의 자연산 생선을 전날 저녁까지 주문하면 아침에 회뜨고 고속버스+퀵으로 당일 저녁 집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제철 자연산 생선, 주변에서 흔희 접할 수 없는 어종이나 고급어종이 있다는 것, 그리고 고속버스+퀵을 활용한 빠른 배송이 장점입니다. 주인장께서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을 많이 하시는데, 그날 여분이 있는 경우 당일 오전 주문으로 저녁에 받아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광어, 우럭, 도다리 등 주변 횟집이나 회센터에 맛볼 수 있는 어종이라도 자연산이라는 차이와 줄가자미(이시가리), 강담돔, 벵에돔, 붉바리, 왕우럭조개 등 쉽게 접하기 어렵거나 비싸서 사먹기 어려운 어종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문도 2인, 3인, 4인, 5인~ 등 인당 200g 단위로 판매하시고, 모듬과 고급어종 중심의 메뉴를 분리하거나 일부 금액을 지불하면 특정 어종 중심으로 구성해서 보내주시니 현지에 가서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죠. 포장도 세심하고 양념이 생와사비, 쌈야채까지 보내주시니 곁들일 반주 정도만 준비하면 어디서든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두 번째, 오늘회는 자연산회나 수산시장 상품을 연계해 배송을 해주는 곳으로 저는 겨울 제주 모슬포 방어, 여름 신안/목포 민어 등 제철 회를 주로 시켜 먹습니다. 갈수록 신 메뉴가 추가되고 있고 특정 메뉴/지역에 따라 당일배송도 가능하네요. 이곳에서 시켜먹은 방어는 부위별로 골고루 넣어주시는데 특히 사잇살 부위를 넣어주셔서 너무 좋습니다.
마지막은 피쉬세일입니다. 여기에는 전국 현지에 수산물 취급하는 어가들이 입점해 있는 곳으로 주문할 수 있는 해산물의 종류가 많다는 장점, 그리고 매주 수요일에는 타임세일을 하는 상품이 올라와서 더 저렴하게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어, 갑오징어, 가리비, 자연산 우럭, 병어 등 주로 제철에 올라오는 해산물을 대량으로 구입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저는 주로 봄철에 시골집으로 갑오징어를 주문해 물회나 회무침, 겨울에는 가리비나 석화를 박스로 주문해 굽거나 쪄먹기도 하고, 돌문어를 주문해 데쳐먹습니다.
신선한 산지 해산물을 집에서 불러먹기, 더위에 지친 여름 보양식으로 전복, 민어, 문어, 갯장어(하모)를 시켜 기력을 보충해 보시길 바랍니다.
연남동에 사무실이 있던 시절, 근처에 저녁시간만 되면 줄 서 있는 고깃집이 생겼다. 이 집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매일 줄을 설까?
같이 근무하던 동료들과 늦은 저녁 겸 반주를 위해 들른 고깃집 앞에, 웬일로 줄이 없다.
그러나 막 들어서는 우리에 날아든 한 마디, “고기 떨어졌어요”
태평로에 근무하던 시절, 지금은 확장해서 달라졌지만 골목 2층에 좁은 공간에서 오향족발과 만두국을 팔던 과거 “만족”에 저녁 8시 넘어 들렀을 때 들었던 “고기 떨어졌어요”를 여기서 들을 줄이야.
그러고 몇 일 후에는 좀 이른 저녁 시간 방문해 드디어 먹을 수 있었던 <명월집>의 돼지불고기.
사장님의 돼지불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연남동 시절에 서빙 보시던 분들은 오직 찬그릇 차리고 치우는 것만 하셨다.
고기는 오직 사장님의 영역이라고…. 돼지고기 코팅에 대한 일장 연설과 시큼하면서 고기와 잘 어울리던 김치, 연탄불에 바로 올려 구워주시던 그 맛에 중독되어 단골이 되었던 그 집, <명월집>
어느 여름날인가,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 생각에 문열 시간 맞춰서 달려갔더니 문 앞에 걸린 안내문… “더위에 지치고 힘들어 한 달간 영업 쉽니다”
이런 가게 처음 봤다. 그러나 그건 <명월집> 고기에 대한 그만의 자부심이었을까?
그러고 나도 연남동을 떠나고, <명월집> 고기 생각이 나 찾아보니 한성대 입구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다.
한성대 입구로 옮기고 부터는 고기를 초벌해서 구워 낸 다던지, 영업시간, 예약제 등 가게의 운영방식이 조금씩 바뀌었고, 연남동 시절에 연탄불에 바로 구워 먹던 맛하고는 다른 느낌도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몇 번 찾아갔고, 어느 여름날 마찬가지로 또 장기간 문을 닫으신 후로는 잊고 있었던 <명월집> 이다.
여름이 가까이오니, 그 이름 생각나 검색해 봤다. 한성대 입구에서 춘천으로 옮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가평이란다.
"<룰>, 발톱보다 손톱이 빨리 자란다. 발톱보다 손톱이 일찍 잘린다. 빨리 자란다. 일찍 잘린다. 빨리 달린다. 일찍 지친다. 빨리 올라간다. 일찍 내려온다. 자꾸 까먹는 인생의 룰. ... <연>, ... 천천히 가야 가는 길 곳곳에 놓인 행복이 보인다. 행복은 도달이나 도착이 아니라 도약과 도전을 즐기는 것이다." - 본문에서 발췌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제목 <한글자> 앞에 붙은 부제이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하루에도 수많은 텍스트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다. 요즈음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해 텍스트 뿐 아니라 영상이 텍스트 노출의 일부를 잠식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보는 뉴스, 집이나 직장에서 확인하는 이메일, 하루에도 수십차례 주고 받는 메신저와 수시로 확인하는 SNS에 넘쳐나는 텍스트의 양은 일일이 세어보기도 어렵다. 양적으로 늘어난 이 많은 텍스트 가운데 어떤 의미를 갖고 머리속에 남는 것은 얼마나 될까?
책의 시작에 저자가 하는 아래 당부의 말처럼 스피드와 양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한 번쯤 읽어보고 음미해 볼 이야기다.
☞ 당부의 말씀 *부탁입니다. 느려 터져 주십시오. 5초에 읽을 수 있는 글을 5분에 읽어 주십시오. 하루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씩만 토막 내서 읽어 주십시오. 작가가 활자화하지 않고 행간에 넣어 둔 이야기를 당신이 꺼내서 읽어 주십시오.
*맞습니다. 별걸 다 간섭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골랐다는 건 정철이라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겠다, 들어 주겠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드리는 첫 부탁입니다. 못 들은 척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첫 번째 방문은 아쉬움, 두 번째 방문은 시키홀 가는길에 잠깐 스쳐지나갔고, 세 번째 두마게테에서의 다이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찾아갑니다.
장기 Refresh 휴가를 다녀온지 얼마 안되, 회사 동료들의 눈치가 살짝 보였지만 여름휴가 시즌의 시작이고 세부퍼시픽의 프로모션 티켓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보홀(발리카삭), 모알보알, 오슬롭/수밀론, 말라파스쿠아, 다우인/아포, 시키홀까지 세부 근처에 있는 다이빙 포인트들을 하나씩 찾아 갔지만 작년 9월에 갔던 수밀론의 아쉬움과 2017년 다우인/아포에서 충분하지 않았던 다이빙, 작년에 시키홀 갔다가 코코그로브 리조트의 아포섬 Daily Tour가 날씨 탓에 4일 연속 취소되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수밀론/두마게티 경로로 올해 두 번째 다이빙 투어를 계획 합니다.
그러나, 두마게티에 새로 생긴 마부하이 다이빙샵( https://www.mabuhay-dumaguete.com/ ) 조강사님이 수밀론 일정도 가능할거라는 속삭임에 세부-두마게티 비행기편과 두마게티에서의 에어비앤비 숙소까지 일사천리 예약을 끝내다.
[두마게테에서의 다이빙과 산책]
2017년 처음 두마게테 왔을 때는 다우인에 있는 봉고봉고 다이빙샵(https://divebongo.com/)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다이빙 하지 않는 와이프가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다보니, 다운타운에서는 트라이시클로 10분정도 떨어져 있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과 수영장이 있는 에어비앤비 스튜디오를 이용했다. 호스트인 Gloria의 친절함과 배려가 인상 깊었고, 아침마다 잠을 깨워주는 온동네 닭울음과 개짖는 소리는 필리핀의 도심을 벗어나면 어쩔 수 없는 소음과 함께합니다. 그래도 옥타브를 오가는 새소리가 더해져 불쾌한 소음으로 들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다이빙 후 비행제한 시간을 고려해 4일 동안 아포-수밀론-아포-다우인으로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아포의 산호와 바다생물 환경은 내가 다녀본 포인트 중 단연 으뜸이었고 잭피쉬 떼와 산호에 웅크린 거북이, 다우인으로 복귀중에 만난 돌고래 떼가 인상깊었다.
수밀론 다이빙은 현지 샵/가이드가 아니다보니 선택된 포인트나 가이드가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잔잔한 청록빛 바다를 건너 Drift diving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했고 다음날 아포 일정이 마부하이에는 없어서 봉고봉고 통해서 아포 다이빙 한 번 더~~
다우인은 마크로 성지답게, 프로그피쉬, 거미새우, 사슴뿔 누디 등 모래와 산호를 구석구석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다이빙 마치고, 또는 다이빙 쉬는 날은 시내로 나와 리잘 블러바드 해변 근처의 맛집 탐방과 산책으로 휴식 즐기기!
아포 두번째 다이빙위해 새벽부터 지프니 타고 봉고봉고 가는길 보이는 아침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과 바래다주는 부모, 혼자 또는 형누나 친구와 가는 애들도 있지만 부모나 가족 손잡고 가는 애들이 많다. 물질적 풍요나 기술적 환경의 부족함이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지켜나가고 순수한 모습이 좋다. 그러나 이들의 부족함은 어디서 생길까? 내 대답은 약지 못해서....
1. 볼거리 : 아포섬, 시키홀섬, 쌍둥이 호수, 시내에 Bell Tower, 다우인/바콩 등 마을마다 있는 성당, 멀리 산에 걸친 구름, 동네 시장 구경 등등
2. 즐길거리 : 아포섬/다우인 다이빙, 유황온천
3. 먹거리 (내가 먹은 것들 중에서) : Sans Rival의 Silvanas와 커피, 카사블랑카, Pasta King의 피자, KRI, Sr. Psedro lechon manok의 치킨바베큐, 란타우(Lantaw)의 알리망오(블랙페퍼 소스)와 해산물, Jam Rock의 밥말리 음악과 카레/생선튀김.....
4. 기타 Tip
- 다이빙샵 : 두마게테의 대부분 한인샵은 숙식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다이빙을 제공하는데, 로컬샵과 비슷하게 다이빙 횟수별로, 아포섬 Daily Tour별로 이용할 수 있는 마부하이 한인샵이 생겨서 반가웠습니다. 단 아포섬 다이빙은 일정인원이 모여야 가기 때문에, 마부하이에 아포섬 일정이 없는 경우 봉고봉고 등의 로컬샵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봉고봉고는 이메일로 문의하면 바로바로 답이 오는 편이고, 아포섬 다이빙의 경우 봉고봉고 숙박하는 사람이나 전화/이메일 신청자의 이름을 샵 보드에 적고 일정인원이 차면 Daily Tour를 가는데 주당 2~3회 정도 간다고 합니다.
마부하이는 아직 오픈 초기지만 점점 더 좋아 질것으로 보이고, 샵 바로 앞에 다우인 비치에 테이블/의자도 놓아두셔서 바다보며 맥주한잔 하기도 좋습니다.
봉고봉고는 전날 장비셋팅부터 아포섬 출발하기 전 샵에 도착 후 배에 실어놓은 개인장비 체크까지 꼼꼼한 편이고, 보통 Dive Master(DM) 당 2~4명 정도를 가이딩하고, 그룹에 Fun diver 중 문제가 있거나 공기소모가 빨라 먼저 올라가야 할 경우 DMT(Master 교육생)나 다른 DM에게 부탁 하는 등 모든 다이버가 충분히 편하게 다이빙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로컬샵은 공기소모량에 따라 다르지만 50~60분 정도 다이빙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편입니다.
지난번에는 없었던 봉고봉고의 소박하지만 즐거운 서비스.... 아포섬 마지막 다이빙 후 따뜻한 타월을 제공하고, 샵으로 돌아오는 길 팝콘을 간식으로 제공합니다.
- 두마게테에서의 교통 : 공항에서 시내는 100페소로 표시가 지워져 있고, 150페소를 달라고 했다. 시내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150페소 사이로 흥정하면 될듯하다. 시내에서 공항도 비슷하다. 작년에 릴로안에서 배로 건너올 때 시불란 항구에서 시내까지 100페소를 줬는데, 공항과 비슷한 것 같다.
두마게티 시내안에서는 주로 트라이시클을 이용하고 합승기준 인당 10페소,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경우와 큰 짐이 있는 경우 15~20페소 주고 탔다. 하지만 야간시간이나 트라이스클이 잘 안잡히는 시간에는 외국인에게 흥정을 건다.
우리가 있던 시내 외곽에 숙소 기준으로 낮 시간 시내로 나올 때는 30페소를 줬고, 숙소로 돌아갈 때는 50페소~100페소까지 그때 그때마다 흥정을 했다.
시내에서 다우인까지 다이빙 샵 오갈 때는 주로 지프니를 이용했다. 다우인행 지프니는 시내 출발/종점은 Campanario de Dumaguete(Bell tower라고 불렀다) 근처에 있고, 오가는 길 모두 로빈슨몰 근처에서도 타고 내릴 수 있다. 다우인에서 타는 곳은 다우인마켓 앞이다. 다우인행 지프니는 다마스 트럭을 개조한 크기이고, 요금은 인당 18페소.
법정스님이 하신 이야기를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 보면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라는 글이 있다. 더 많은 소유를 위해 매진하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행이 모자람이 아니라 넘치는 것, 소유하는 것에 얽매인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행복하기 위해서는 소유에서 자유로워지고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스님의 가르침이다.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 더 많은 소유가 불러오는 부정적인 면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많을수록 더 큰 속박을 당하게 된다. 크게 바랄수록 자유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면 삶이 더 자유로워 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소유'라는 욕망은 그 끝이 없어 삶을 자본주의와 산업 사회라는 시스템의 노예로 만들뿐이다.
그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 개인에게는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도움이되는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존재를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내 삶을 풍부하게 해준 것은 여행과 꿈이었다"라는 글은 개인의 즐거움과 재미있는 일을 찾아 행동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나눔으로 더 커진다고 하듯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즐거움을 나눔으로 내 존재가 더 풍부해 질 수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소유 당하는 사회 시스템에 매몰되어 당연하면서 누구나 아는 것을 생각 저편에 뭍고 살고 있지 않은가?
후회하며 헛된 시간을 줄이고, 의미와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 가는 것.
자연과 사회에 구성원으로 조화로운 삶을 살아 가는 것.
이런 삶을 살아가면서 내 존재가 풍성해 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생각과 행동이 하나되지 못하지만, 가진것을 나누고 관계와 지식을 더하며 즐거운 경험을 함께하는 삶, 마음 가는 대로 유유자적하며 노닐 듯 살아가는 '소요유'의 삶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 내 존재를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