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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4 경주로 가는 길 (안동-청송-구룡포-경주)
  2. 2015.12.10 텃밭일기를 시작하며...
  3. 2015.12.09 소요유+를 시작하며...

중/고등학교시절 수학여행으로 가본 경주의 기억은 모조리 사라져서 이번 경주 방문은 새로운 곳을 찾는 여행의 기대로 설레이기까지 했고 청송, 구룡포를 거쳐 천천히 돌아가는 길도 모든 것이 새로웠다.

아침나절 안동을 떠나 청송방향으로 길을 잡아 달기약수에 들러 톡쏘는 약수 한잔 마시고 8~9년 전 회사 산악회에서 주왕산 산행길에 잠깐 들렀던 주산지로 간다.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올려놨었지만 물리적 거리보다도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환경과 시간적/심리적 거리가 더 멀게만 느껴졌던 청송에 대한 느낌으로 미루어 왔던 곳.

영화의 세트는 이제 없기에 초겨울, 평일의 주산지는 왠지 황량함이 느껴지지만 고적함 속 산책의 여유와 즐거움을 맛보기에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으리라...

그리고 왠만한 영화 촬영지가 당시의 세트장을 남겨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이용하는 것에 반해 원래 주산지의 모습으로 되돌려 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도 든다. 

주산지 산책 후에 길 양쪽에 암벽들이 늘어서고 서늘한 기운이 가득한 얼음골을 지나 동해안 7번 국도에 올라 구룡포로 향한다.

다들 늦어진 점심에 시장기가 올라서 구룡포에 도착해 줄줄이 늘어선 대게, 과메기 등 뭐든 먹을 기세지만 새로운 메뉴 "모리국수"를 찾아 가는 길, 항구 건물 지붕에 줄줄이 늘어서 먹이를 찾는 갈매기들을 보니 왠지 두려움이 드는 것은 왜일까?

먹는 시간보다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모리국수" 집을 전세내고 할머니의 인심까지 더해진 푸짐한 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좀 전에 봤던 갈매기들은 두려움의 존재에서 멋진 항구 풍경의 일부로 바뀌는 것 같다.

안동에서 경주로 바로가는 것은 오로지 길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가면서 구불구불하고 길어진 길 위에서 만나는 새로운 장소, 사람, 먹거리들은 인생의 즐거운 경험을 더해 준다.

2015.12.7

 

볼거리 : 청송 주산지, 주왕산, 청송-7번국도 사이 암벽과 계곡길

할거리 : 설탕 뺀 사이다 맛 달기약수 맛보기

먹거리 : 청송 사과 (가을~초겨울), 구룡포 모리국수, 과메기***,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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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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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임씨 부부가 2010년 고창에 자리 잡은지 만 5년이 흘렀습니다.

5년동안 땅과 집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과 땅에 뿌리내린 나무와 작물들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요. 하지만 작은 텃밭에서 1년이면 40여가지 작물을 키워내 가족들 찬거리와 양념, 간식거리를 키워내는 태임씨 부부...

이제 5년간의 지난 경험과 앞으로 다가올 텃밭에서의 신비한 나날들에 대해 태임씨의 이야기를 김까칠씨가 글로 옮겨보고자 합니다.

 

왜 김까칠씨가 글로 옮기냐구요?

태임씨는 아직도 2G폰을 쓰고 계시고, 인터넷은 태어나서 한번도 써보지 못하셨습니다.

옆에서 가르쳐 드리고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볼 수 있도록 하는게 도리이지만,

지금은 떨어져 산다는 이유, 시간이 없다는 게으름 때문에.....

몇 일마다의 통화, 몇 주마다의 만남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를 옮겨적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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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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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것을 나누다. 관계와 지식을 더하다. 즐거운 경험을 함께하다.

여행의 기억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

사람들이 원하는 테마의 여행 계획과 실제 여행을 도와주는 공간,

이여사님의 천연방 제품 이야기들....

그리고 김까칠씨의 독서, 산책, 사색의 표현을 위한 공간,

최대한의 자급자족을 꿈꾸며 신비한 텃밭 먹거리 이야기 공간으로 블로그의 문을 엽니다.

2015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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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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