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행이야기(Travel story)

2025년 가을 코모도-발리 다이빙 투어, 2) 발리, 몰라 몰라를 찾아서

소요유+ 2025. 10. 4. 08:56

지난 두 번의 렘봉안 다이빙에서 만타는 원없이 만났지만 몰라몰라는 한 번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마도 낮은 수온에서 활동하는 몰라몰라 시즌보다 이른 4월과 6월이라는 기간의 문제가 컸기에 이번에는 몰라몰라 시즌인 9월에 맞췄는데, 코모도에서부터 들려오는 불안한 소식은 올해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몰라몰라 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렘봉안으로 향했다.


기존에 두 번 이용하던 Diveconcept 렘봉안은 만타+크리스탈베이와 누사페디나 북쪽 3개 포인트로 짜여진 단순한 루틴으로 다이빙을 하기에 이번에는 몰라 몰라를 찾으러 출몰하는 포인트 중심으로 유연하게 다이빙을 진행한다는 LDD(렘봉안 디스커버리 다이빙)샵에서 다이빙을 진행했다.

첫날과 둘째날 다이빙은 평범하고 만타베이에서 지나가는 만타 정도 만났을 뿐 몰라몰라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몰라몰라를 만나고 싶어하는 나의 바램이 티가 났는지, LDD의 몰라몰라 전문가 따당 선생께서 둘째날 다이빙 마치고 돌아오는 보트에서 셋째날은 자신이 꼭 몰라몰라를 찾아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대망의 세 번째날 이번 렘봉안 투어 마지막 다이빙 일정, 새벽에 천둥치며 쏟아지던 비가 약간 잦아들기는 했지만 바다로 나가니 거센 파도와 비가 계속되는데 바닷속은 괜찮을거라는 따당의 위로와 함께 입수한 만타베이는 수온은 괜찮았지만 조류와 과호흡에 힘만빼고 출수 전 멀리 돌고래 한마리 보고 그냥 나왔다.

두 번째 크리스탈 베이는 좀 늦은 시간대라 그런지 북적이던 보트와 다이버가 평소보다 적다. 입수하자 마자 찬 수온이 확 다가오더니 따당이 급하게 가리키는 곳에 검은 물체, 드디어 몰라몰라를 만나다.

평소 다이버들이 쫓아가면 쌩하고 도망가기에 몰라몰라를 만나면 절대 쫓아가지 말고 자리를 지키라던 따당이 나를 위해 몰라몰라를 몰아줬고 마지막 출수전 또 다시 나타난 돌고래 두 마리가 축하해주는 느낌이다.

이번 투어 Mission Clear, 마지막 다이빙은 여유롭게 바닷속 경치보며 문어랑 밀당하며 놀다가 마무리 한다.


매일 아침 맛있는 커피 한잔의 여유 Surya Coffee shop, 6년여만에 다시 찾은 Krisna Home Stay의 인자한 얼굴의 사장님은 여전하고, 인도네시아 음식이 질릴때 쯤 Warung PACIFIC의 일식 요리들에 빠져 여섯번의 저녁식사 중 세 번이나 들러 Jungutbatu Beach의 일몰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날 새벽 쏟아지는 폭우에 걱정을 했는데 아침에는 잦아들어 발리로 돌아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발리에 홍수가 나서 렘봉안에서 오가는 모든 보트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에 발리에 예약한 숙소는 어떻게 하고 집에는 갈 수 있을까? 잠시 멘붕이 왔지만 재빨리 하루 더 묵을 숙소를 찾아 다음날 무사히 발리로 돌아오는 헤프닝 가운데 즐거운 렘봉안 투어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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