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태어난 시점에는 사람 자체만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살아가는 과정과 마무리는 천차만별이다.
젊은날 우리는 사랑과 무언가에 대한 열정에 목을 맨다.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는 탐욕이 그 자리를 채우고 회한과 함께 마무리한다. 다른 누군가는 순간순간을 만족하고 의도하지 않지만 자신과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살아간다. 또 누군가는 아무것도 아닌 그냥 존재했다가 사라진다.
당신의 현재는 어떤가요? 그리고 어떤 마무리를 원하나요?
만일 누군가 나에게 이 소설을 단 한 줄로 요약해달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표적을 빗나간 화살들이 끝내 명중한 자리들" 이라고. 개츠비에게는 데이지라는 목표가 있었고, 데이지에게는 낭만적 사랑이라는 지향이 있었다. 지친 윌슨은 엉뚱한 사람에게 복수를 하고, 몸이 뜨거운 아내는 달려오는 자동차를 잘못 보고 제 몸을 던진다. 작가인 피츠제럴드마저도 당대의 성공과 즉각적인 열광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 표적들을 향해 쏘아올린 화살들은 모두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꽂혔다. 난데없는 곳으로 날아가 비로소 제대로 꽂히는 것, 그것이 바로 문학이다...... (역자 해설 중, 김영하)
서른 살, 외로운 십 년을 예고하는 나이. 알고 지내는 독신남이 줄어들고 열정을 담은 서류가방이 얇아지고 머리숱도 줄어드는..... (닉 캐러웨이가 서른살 생일에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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