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거나 속이 허할 때 짬뽕국물이 생각날 때, 떠오르는 첫 번째는 부천 태원의 백짬뽕입니다.

방송에 나오고, 줄서서 먹기도 쉽지 않아지면서 가 본지가 오래되었는데, 최근에 문을 닫았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사장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가끔 일찍 장사를 접으시거나 문을 닫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의 기억과 좋은 재료, 만드는 사람의 정성으로 변함없는 맛을 제공해주던 음식점이 여러 사정으로 하나둘 문을 닫거나 맛이 변해가는 게 안타깝네요.

 

그래도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음식점들이 생기기에 그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겠지요.

 

15년 가량 살아온 쌍문/방학동에 몇 년전에 "윤짬뽕"이라는 백짬뽕집이 생겼는데, 깔끔한 식당의 외관뿐 아니라 고기육수와 동죽 등 해물과 양배추 등이 어우러진 백짬뽕 맛이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이집 짬뽕에는 문어다리가 조그맣게 올라가 있어 짬뽕면과 함께 쫄깃한 문어맛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단지, 개업 초기에는 동죽의 양이 상당했는데, 갈수록 동죽 양이 줄어드는 게 한 가지 흠이라면 흠이지요. 고창 바닷가 동죽이라고 하는데, 동죽의 생산량이나 값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은 하지만, 동죽의 양에 따른 백짬뽕 맛의 영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윤짬뽕 바로 옆에는 방학동에 오래전부터 만두 맛집 소문난 수정궁이 있습니다.

부추가 가득 들어 있고 만두피가 촉촉한 찐만두와 바삭한 군만두 맛이 일품이고, 만두로 부족하다면 고기튀김이나 오향장육을 추가해 고량주 한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윤짬뽕, https://goo.gl/maps/3Pw3h7xZcHC6aGjp8

수정궁, https://goo.gl/maps/3KHxeUoiskzHYaL3A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