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발톱보다 손톱이 빨리 자란다. 발톱보다 손톱이 일찍 잘린다. 빨리 자란다. 일찍 잘린다. 빨리 달린다. 일찍 지친다. 빨리 올라간다. 일찍 내려온다. 자꾸 까먹는 인생의 룰. ... <연>, ... 천천히 가야 가는 길 곳곳에 놓인 행복이 보인다. 행복은 도달이나 도착이 아니라 도약과 도전을 즐기는 것이다." - 본문에서 발췌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제목 <한글자> 앞에 붙은 부제이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하루에도 수많은 텍스트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다. 요즈음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해 텍스트 뿐 아니라 영상이 텍스트 노출의 일부를 잠식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보는 뉴스, 집이나 직장에서 확인하는 이메일, 하루에도 수십차례 주고 받는 메신저와 수시로 확인하는 SNS에 넘쳐나는 텍스트의 양은 일일이 세어보기도 어렵다. 양적으로 늘어난 이 많은 텍스트 가운데 어떤 의미를 갖고 머리속에 남는 것은 얼마나 될까?
책의 시작에 저자가 하는 아래 당부의 말처럼 스피드와 양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한 번쯤 읽어보고 음미해 볼 이야기다.
☞ 당부의 말씀
*부탁입니다. 느려 터져 주십시오.
5초에 읽을 수 있는 글을 5분에 읽어 주십시오. 하루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씩만 토막 내서 읽어 주십시오. 작가가 활자화하지 않고 행간에 넣어 둔 이야기를 당신이 꺼내서 읽어 주십시오.
*맞습니다. 별걸 다 간섭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골랐다는 건 정철이라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겠다, 들어 주겠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드리는 첫 부탁입니다. 못 들은 척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자, 이제 느림보가 되는 겁니다.
'4.읽고쓰기(reading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고 흐린 일요일! 그리운 사람, 음악.... (0) | 2019.07.21 |
---|---|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 헬렌 니어링 (0) | 2019.07.19 |
풍부하게 존재한다는 것 (0) | 2016.09.06 |
행복한 라디오 - 리사 나폴리 (0) | 2016.06.08 |
시간에 대한 횡설수설 (2) (0) | 2016.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