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서는 잘 모르고, 재료를 알려주면 비리지 않나요? 물어보는 그 것, 각재기국!
갈치국과 더불어 제주 토박이들이 즐겨먹는 생선국이다.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어 오르지만 배추잎과 각재기가 어우러져 한 수저 후루룩, 속이 뻥 뚤리듯 시원해 진다.
해장하러 갔다가 해장 막걸리를 마셔야만 하는 각재기국!
각재기국을 끓여내는 식당이 제주도에도 그리 많은 건 아니다. 그 중에 제주시내 구시가지에 있는 돌하르방식당이 각재기국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3~4인이 갈 경우 조림이나 고등어구이를 서비스로 내 주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른 어떤 곳보다 이집 고등회를 좋아한다.
여행객들에게도 입소문이 나서 점심에 가면 길게 줄도 서야 하고, 일요일/공휴일에는 휴무에 오전 10시에 문열고 오후 3시까지 밖에 장사를 안하시니 먹고 싶다고 항상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릴 적, 돌하르방식당 근처에 살 때는 먹어 볼 생각도 안했고, 할아버지가 오후 장사 끝나면 백구두에 말끔히 단장하시고 나들이 가시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언제 또 가서 먹을 수 있을까? 각재기국!
각재기는 전갱이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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