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뚤어 보아야 가치있는 발견이 있다.


[본문발췌]

바다에 데려간 날 아이가 말했다. "바다가 생각보다 얇네." 아빠가 받았다. "그래? 키가 크면 좀 더 두꺼워 보일거야." 그래서 아빠는 아이를 안고 바다를 보여주었다. - 박성우 시인과 그 딸


버릴 것 버리고, 내려둘 것은 내려두어야 신선의 흉내라도 내볼 텐데, 나도 여전히 속 좁은 인간으로 세상에 갇혀 산다. 삶의 껍질을 벗을 수 없으니 술이라도 거나하게 마셔야 하나?


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그저 '보기(見)'가 아니라 '꿰뚫어보기(觀)'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통찰력이 가미되어야 예술로서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지." <연어 - 문학동네>


"여기까지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려왔지만 여기서부터 나는 시속 1센티미터로 사라질 테다" <마흔, 김선우>


개발이라는 이름의 굴착기는 모퉁이를 지우는 일에 열심이다. 산모퉁이는 깎아내고 길모퉁이는 반듯하게 바로잡는다. 편리성과 합리를 앞세워 현대적인 것을 추구한다. 현대적인 것은 모퉁이가 없다. 모든 현대적인 것은 그래서 그리움을 용도 폐기했다.


혼자 잘나서 출세하고 이름을 얻어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 법이다. 이걸 착각하거나 망각하면 오만해진다. 겉은 멀쩡한데 영혼이 죽은 사람이된다. '너'가 없으면 '나'는 없다. '나'는 '너'로 인해서 지금, 여기, 있는 것이다. 나는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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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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