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를 합리적이라고 착각하며 확률보다 직관을 따르고,

확률적 판단을 할 경우에도 맞을 확률이 높은 쪽에 배팅하여 시장을 이기려고 하지만,

비합리적인 시장을 극복하는 방법은 틀릴 확률이 낮을 때 진입해서 시장이 틀릴 확률이 높을 때 나오는 냉철함이 필요하다.

 

 

[본문발췌]

 

우리는 비합리적이다. 그래서 최선의 선택이 아닌 최적의 선택을 한다. 그 덕에 인류는 살아남았고 번성했다. 수 만년 전 풀숲에서 채집을 하던 우리의 조상이 바스락 소리를 들었다면 선택은 두 가지다. 맹수인지 확인하고 채집을 계속하거나 일단 무리를 향해 전력으로 뛰거나다. 계속 채집을 하던 사람은 부자가 됐겠지만 어느 재수 없는 날 맹수에 물려 죽었을 것이고 일단 튄 사람은 부자는 못 됐겠지만 후손을 남겼을 것이다.  그의 후손인 우리에게 ① 과잉반응하고 ② 어림짐작하고 ③ 무리 짓는 유전자가 전해졌다. 세상은 안전하고 복잡해졌지만 그 특징들은 남아있다. 이런 기질들은 지금은 약점이 됐다. 특히, 투자의 세계에서 그렇다. 투자는 현재의 소비를 아껴 불확실한 미래에 자원을 투입하는 행위이기에 당장 살아남는 것과 정반대의 기질이 요구된다. ① 침착하고 ② 계산적이고 ③ 독립적인 사람이 투자에 성공한다.

 

 

투자자는 합리성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비합리적인 이유가 무엇이고 군중들이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러면 투자는 한 단계 더 높은 원리에 도달할 것이다. 

 

 

수익에 대한 심리적 효용은 체감하고 공포는 탐욕보다 2.5배 더 크다. 그래서 사람은 수익은 확정하고 싶어하고 손실의 공포를 느끼면서도 포지션을 방치한다. 수익이나 손실이 과도하게 커져서 무감각해지면 그때엔 위험한 투자를 감행한다. 

 

 

심리투자의 정석.

수익이 나기 시작하는 구간에선 희열이 1을 초과한다. 사람들은 희열을 느끼며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고 그로 인해 주가는 고평가 된다. 매도로 대응하는 게 정석이다.  수익이 더 커지면 한계효용이 체감하면서 사람들은 실제 수익률보다 희열을 덜 느낀다. 감각이 무뎌지면서 주식을 더 사지 않기 때문에 주가는 저평가된다. 이때부턴 주가가 올랐더라도 주식을 사야 한다. 손실이 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공포를 크게 느끼며 주식을 팔기 시작한다. 주가는 저평가된다. 이때엔 매수로 대응하는 게 정수다. 손실이 커지면 주가가 너무 많이 내려 돈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공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각이 마비될 때, 주가가 많이 빠졌더라도 주식을 팔아야 한다. 

 

 

감정을 따르기만 해도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다. 수익이 났을 때 너무 일찍 실현하지만 손실을 입었을 때엔 공포에 질려 더 빨리 자르기 때문이다.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에 내재돼 있는 비합리성 때문이다. 

사고회로와 행동패턴에 심어져 있어 감정보다 더 고질적이다. 사람은 판단할 때 가용성의 오류를 겪는다.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에 기반해 판단할 수 없어서 한정적인 정보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많은 경우 잘못으로 드러나지만 인정하고 시정하는 대신 자신이 옳았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설명력이 높은 증거는 외면한 채 인과관계까지 왜곡해버린다. 그렇게 해서 사람은 지난 결정을 미화하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지만 남는 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 능력과 텅 빈 잔고뿐이다. 

 

 

그러니 심리게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싶으면 직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확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그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 “일반가설도 확증될 수 없다”는 칼 포퍼의 말처럼 누구나 언제든 틀릴 수 있다. 가설이 부정되고, 논리가 
경로에서 벗어나면 과감히 투자를 접어야 한다. 확률적 사고는 어렵지 않다. 맞을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가 아니라 틀릴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때 투자 논리를 통계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이유를 기술하고 검증하기 어렵다면 투자해선 안된다.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신 주식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좋은 이유 같아 보이지만 통계적으로 기술할 수도, 검증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투자해선 안된다.

 

 

투자자의 심리는 초과 수익의 원천이다. 탐욕을 부리기 때문에 고평가되고 공포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저평가된다. 돈의 심리가치를 명목가치에 수렴시켜서 반대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 

 

 

역발상 투자는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기계적인 매매가 아니다. 군중의 반대편에 서서 지적 우월함을 즐기는 행위는 더욱 아
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심리를 거스르는 수행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상태를 유지하기만 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 인간의 감정, 비합리성, 군중심리를 이해하고 초과 수익을 내는데 활용하는 베팅의 기술보다 한 단계 높은 투자 원리다. 

 

 

투자는 자신의 비합리성, 시장의 비합리성을 교정해가는 과정이다. 내가 틀렸을 가능성, 시장이 틀렸을 가능성을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정답은 없다. 내가 틀릴 확률이 낮을 때 진입해서 시장이 틀릴 확률이 높을 때 나올 뿐이다. 

 

 

https://stock.pstatic.net/stock-research/invest/16/20260102_invest_48461900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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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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