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의 원작이라는 <헛간을 태우다>가 수록된 하루키의 단편집이다.

짧고 가벼운 듯한 스토리에 가볍지 않은 인간의 삶에 대한 관조...

 

 

[본문 발췌]

 

반딧불이가 사라진 후에도 그 빛의 궤적은 내 안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감은 눈의 두터운 어둠 속에서, 그 약하디약한 빛은 마치 갈 곳을 잃은 영혼처럼 언제까지고 떠돌고 있었다. ... 나는 몇 번이나 그런 어둠 속에 가만히 손을 뻗어 보았다. 손가락에는 아무것도 닿지 않았다. 그 작은 빛은, 언제나 내 손가락 조금 앞에 있었다. - <반딧불이>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 <반딧불이>

 

 

심각하게 생각하기에 세계는 너무나 불확실하며, 아마 그 결과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를 강요하게 될 것이다. - <반딧불이>

 

 

'세상에는 헛간이 얼마든지 있고, 그것들은 모두 내가 태워주기만 기다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헛간을 태우다>

 

 

잃어버린 경험이 없는 인간에게 잃어버린 것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09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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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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