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이 내리고 따뜻한 온천욕이 생각날 때면 2005년12월 삿포로에 갔다가 잠깐 들렀던 시코츠코 호수에 마루코마 온천료칸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눈이오면 길이 보이지 않아 길 양 옆에 장대로 표시를 해 놓는다는 북해도의 겨울.
교통편이 별로 없어 온천욕과 함께 묶어 파는 1일 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삿포로 시내에서 출발 했었는데 버스는 숲과 눈으로 덮인 산정 칼데라호인 시코츠코 호수로 인도한다.
가는길에 시코츠코 버스터미널에 잠깐 정차를 하는데, 휴게소와 호숫가를 잠깐 산책할 수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버스를 타고온 사람 중 일부는 여기를 목적지로 하는지 하차해서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드디어 도착한 마루코마 온천료칸, 객실을 안내받는 숙박객들과 달리 온천욕을 하러 온 사람은 욕장으로 안내를 받고 바로 온천욕을 즐기러 간다.
이곳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탈의실이 아니라 바구니 같은 곳에 옷을 넣어두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실내 욕장은 동네 목욕탕 수준이지만 유리창 너머 전망은 시코츠코 호수와 저 멀리 산을 전망으로 한 경치가 멋지다.
내가 방문한 날은 눈이 오고 있어, 노천 온천에 앉아 눈을 맞으며 저 멀리 칼데라 호수와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북해도에 가면 노보리베츠나 도야호수의 온천을 많이 가게되는데, 시코츠코의 절경과 어우러진 온천을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겨울에 시코츠코 온천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스키를 즐기고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길에 온천욕을 위해 들르는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http://www.marukoma.co.jp/onsen.html
볼거리 : 삿포로, 오타루
놀거리 : 스키, 온천, 삿포로 맥주공장 투어
먹거리 : 징키스칸(다루마), 털게, 북해도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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