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흐리고 안개 낀 1100도로 따라 구불구불 영실입구로 가는길, 구름과 안개에 꽃구경은 제대로 하려나 걱정은 잠시, 입구부터 바람과 새소리에 시원한 공기를 품은 한라산이 반겨준다.
본격 산행은 특별함이 없으나 숲길을 벗어나니 병풍바위와 군데군데 분홍빛 철쭉이 한창이다. 올라갈수로 고사목과 구상나무가 어우러진 꽃밭을 거닌다.
선작지왓은 조릿대가 장악했으나 1600M 평탄한 고지에 구불구불 탐방로와 철쭉, 남벽이 어우러진 풍경이 김종철의 <오름 나그네> 속 '늦봄, 진달래꽃 진분홍 바다의 넘실거림에 묻혀 앉으면 그만 미쳐 버리고 싶어진다.'다는 옛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즐길만하다.
영실 코스에서 뒤를 보면 산방산과 범섬, 대정과 강정으로 바다와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병풍바위 옆으로 펼쳐지고 윗새오름 지나 만세동산으로 내려오는 길 구름에 덮였던 제주시와 애월, 멀리 추자도까지 시원한 전망을 보여준다.
여기저기 들꽃과 조릿대 사이로 지나가는 노루, 온갖 산새의 울음까지 천상의 정원이 따로없다.
영실~병풍바위~족은윗세오름전망대~선작지왓~윗세오름대피소~만세동산~사제비동산~어리목 코스
[산행 Tip]
-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오르는 백록담 정상 산행은 사전 예약이 필수지만, 영실~어리목 구간은 예약없이 찾을 수 있다.
-
자차를 이용하면 영실이나 어리목 주차장으로 원점회기 산행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제주버스터미널(서귀포쪽 출발은 제주컨벤션) 출발하는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로 올라서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올라가는 구간이 짧고, 경사도를 고려했을 때 추천!
-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해 윗세오름 대피소나 족은윗세오름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기 좋다.
-
선작지왓은 털진달래와 산철쭉은 5~6월에 분홍빛 꽃구경 적기다.
반응형
'1.여행이야기(Trave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창 고인돌유적지 & 운곡습지 (0) | 2022.07.24 |
---|---|
거문오름, 사라봉/별도봉/수월봉 산책 (0) | 2022.06.12 |
가을, 설봉공원! (0) | 2021.11.05 |
이천 설봉호수 음악 분수쇼 (1) | 2021.10.15 |
이천 원적산 둘레길, 설봉산 산책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