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과 설레임]
첫 번째 방문은 아쉬움, 두 번째 방문은 시키홀 가는길에 잠깐 스쳐지나갔고, 세 번째 두마게테에서의 다이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찾아갑니다.
장기 Refresh 휴가를 다녀온지 얼마 안되, 회사 동료들의 눈치가 살짝 보였지만 여름휴가 시즌의 시작이고 세부퍼시픽의 프로모션 티켓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보홀(발리카삭), 모알보알, 오슬롭/수밀론, 말라파스쿠아, 다우인/아포, 시키홀까지 세부 근처에 있는 다이빙 포인트들을 하나씩 찾아 갔지만 작년 9월에 갔던 수밀론의 아쉬움과 2017년 다우인/아포에서 충분하지 않았던 다이빙, 작년에 시키홀 갔다가 코코그로브 리조트의 아포섬 Daily Tour가 날씨 탓에 4일 연속 취소되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수밀론/두마게티 경로로 올해 두 번째 다이빙 투어를 계획 합니다.
그러나, 두마게티에 새로 생긴 마부하이 다이빙샵( https://www.mabuhay-dumaguete.com/ ) 조강사님이 수밀론 일정도 가능할거라는 속삭임에 세부-두마게티 비행기편과 두마게티에서의 에어비앤비 숙소까지 일사천리 예약을 끝내다.
[두마게테에서의 다이빙과 산책]
2017년 처음 두마게테 왔을 때는 다우인에 있는 봉고봉고 다이빙샵(https://divebongo.com/)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다이빙 하지 않는 와이프가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다보니, 다운타운에서는 트라이시클로 10분정도 떨어져 있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과 수영장이 있는 에어비앤비 스튜디오를 이용했다. 호스트인 Gloria의 친절함과 배려가 인상 깊었고, 아침마다 잠을 깨워주는 온동네 닭울음과 개짖는 소리는 필리핀의 도심을 벗어나면 어쩔 수 없는 소음과 함께합니다. 그래도 옥타브를 오가는 새소리가 더해져 불쾌한 소음으로 들리지 않아 다행입니다.
다이빙 후 비행제한 시간을 고려해 4일 동안 아포-수밀론-아포-다우인으로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아포의 산호와 바다생물 환경은 내가 다녀본 포인트 중 단연 으뜸이었고 잭피쉬 떼와 산호에 웅크린 거북이, 다우인으로 복귀중에 만난 돌고래 떼가 인상깊었다.
수밀론 다이빙은 현지 샵/가이드가 아니다보니 선택된 포인트나 가이드가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잔잔한 청록빛 바다를 건너 Drift diving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했고 다음날 아포 일정이 마부하이에는 없어서 봉고봉고 통해서 아포 다이빙 한 번 더~~
다우인은 마크로 성지답게, 프로그피쉬, 거미새우, 사슴뿔 누디 등 모래와 산호를 구석구석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다이빙 마치고, 또는 다이빙 쉬는 날은 시내로 나와 리잘 블러바드 해변 근처의 맛집 탐방과 산책으로 휴식 즐기기!
아포 두번째 다이빙위해 새벽부터 지프니 타고 봉고봉고 가는길 보이는 아침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과 바래다주는 부모, 혼자 또는 형누나 친구와 가는 애들도 있지만 부모나 가족 손잡고 가는 애들이 많다.
물질적 풍요나 기술적 환경의 부족함이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지켜나가고 순수한 모습이 좋다. 그러나 이들의 부족함은 어디서 생길까? 내 대답은 약지 못해서....
[두마게테 정보]
여기를 참조... https://en.wikivoyage.org/wiki/Dumaguete
1. 볼거리 : 아포섬, 시키홀섬, 쌍둥이 호수, 시내에 Bell Tower, 다우인/바콩 등 마을마다 있는 성당, 멀리 산에 걸친 구름, 동네 시장 구경 등등
2. 즐길거리 : 아포섬/다우인 다이빙, 유황온천
3. 먹거리 (내가 먹은 것들 중에서) : Sans Rival의 Silvanas와 커피, 카사블랑카, Pasta King의 피자, KRI, Sr. Psedro lechon manok의 치킨바베큐, 란타우(Lantaw)의 알리망오(블랙페퍼 소스)와 해산물, Jam Rock의 밥말리 음악과 카레/생선튀김.....
4. 기타 Tip
- 다이빙샵 : 두마게테의 대부분 한인샵은 숙식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다이빙을 제공하는데, 로컬샵과 비슷하게 다이빙 횟수별로, 아포섬 Daily Tour별로 이용할 수 있는 마부하이 한인샵이 생겨서 반가웠습니다. 단 아포섬 다이빙은 일정인원이 모여야 가기 때문에, 마부하이에 아포섬 일정이 없는 경우 봉고봉고 등의 로컬샵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봉고봉고는 이메일로 문의하면 바로바로 답이 오는 편이고, 아포섬 다이빙의 경우 봉고봉고 숙박하는 사람이나 전화/이메일 신청자의 이름을 샵 보드에 적고 일정인원이 차면 Daily Tour를 가는데 주당 2~3회 정도 간다고 합니다.
마부하이는 아직 오픈 초기지만 점점 더 좋아 질것으로 보이고, 샵 바로 앞에 다우인 비치에 테이블/의자도 놓아두셔서 바다보며 맥주한잔 하기도 좋습니다.
봉고봉고는 전날 장비셋팅부터 아포섬 출발하기 전 샵에 도착 후 배에 실어놓은 개인장비 체크까지 꼼꼼한 편이고, 보통 Dive Master(DM) 당 2~4명 정도를 가이딩하고, 그룹에 Fun diver 중 문제가 있거나 공기소모가 빨라 먼저 올라가야 할 경우 DMT(Master 교육생)나 다른 DM에게 부탁 하는 등 모든 다이버가 충분히 편하게 다이빙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로컬샵은 공기소모량에 따라 다르지만 50~60분 정도 다이빙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편입니다.
지난번에는 없었던 봉고봉고의 소박하지만 즐거운 서비스.... 아포섬 마지막 다이빙 후 따뜻한 타월을 제공하고, 샵으로 돌아오는 길 팝콘을 간식으로 제공합니다.
- 두마게테에서의 교통 : 공항에서 시내는 100페소로 표시가 지워져 있고, 150페소를 달라고 했다. 시내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150페소 사이로 흥정하면 될듯하다. 시내에서 공항도 비슷하다. 작년에 릴로안에서 배로 건너올 때 시불란 항구에서 시내까지 100페소를 줬는데, 공항과 비슷한 것 같다.
두마게티 시내안에서는 주로 트라이시클을 이용하고 합승기준 인당 10페소,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경우와 큰 짐이 있는 경우 15~20페소 주고 탔다. 하지만 야간시간이나 트라이스클이 잘 안잡히는 시간에는 외국인에게 흥정을 건다.
우리가 있던 시내 외곽에 숙소 기준으로 낮 시간 시내로 나올 때는 30페소를 줬고, 숙소로 돌아갈 때는 50페소~100페소까지 그때 그때마다 흥정을 했다.
시내에서 다우인까지 다이빙 샵 오갈 때는 주로 지프니를 이용했다. 다우인행 지프니는 시내 출발/종점은 Campanario de Dumaguete(Bell tower라고 불렀다) 근처에 있고, 오가는 길 모두 로빈슨몰 근처에서도 타고 내릴 수 있다. 다우인에서 타는 곳은 다우인마켓 앞이다. 다우인행 지프니는 다마스 트럭을 개조한 크기이고, 요금은 인당 18페소.
로빈슨몰 근처에서 출발한다면 Zamboanguita 행 지프니 출발/종점에서 타도 괜찮다. 타는 곳 좌표는 https://goo.gl/maps/x63AL3s4dD1GECqk7, 요금은 인당 15페소.
다우인 지프니는 내릴 때, Zamboanguita행 지프니는 차장이 중간에 와서 요금을 받는다. 알아서 거스름돈 내주니, 거스름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진과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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