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트남 여행지 중에 다낭을 많이 가는 것 같고, 푸쿠옥 같은 곳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첫 베트남 여행은, 2000년대 중반인가 대한항공 광고에 하롱베이 정크선이 나온 것을 저 배를 타고 하롱베이 유람을 해봐야 겠다는 목적으로 2006년에 처음 간 하노이였다. 그 기억이 너무 좋아 와이프와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또 한 번 하롱베이 정크선 크루즈 추억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 하롱베이 투어는 1박2일로 하노이 여행자거리의 로컬샵에 직접 가서 예약을 하고 갔다.

하노이 숙소에서 픽드롭, 1박2일 동안 4번의 식사와 간식, 그리고 정크선 크루즈에서의 숙박, 크루즈 중간에 들르는 섬 동굴투어와 카약킹 등이 포함된 투어로 가장 싼 크루즈를 예약하니 에어컨 없는 팬룸으로 그 당시 20~25불 정도로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그 이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니, 에어콘 룸에 배 상태도 그들 표현으로 3성급 이상으로 선택하니 좀 비싸지기도 했고 베트남의 물가 상승률도 상당히 높던 때라 지금은 3성급 크루즈 가격이 1박 2일 기준 110~130불 정도 하는 것 같다.

 

첫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때는 픽업 버스에 사람이 많아 목욕탕 좌식의자 같은 것을 주면서 버스 좌석 사이 바닥에 앉아 가라는 황당한 말에, 같은 상황에 처했던 필리핀 여행객 3명과 단체 행동을 해서 여행사에서 택시대절을 해서 하노이-하롱베이 이동을 했었고, 방배정을 하고 보통 5~6명 정도가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데 같은 테이블에 모였던 여러나라 젊은이들과 놀다보니 분위기가 고조되어 조그만 보트와 오토바이를 섭외해 정박중인 배에서 섬으로 놀러갔던 것은 객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새벽 늦은시간 정박중인 배로 돌아와 배정된 방으로 갔더니 같이 방을 쓰게 된 이스라엘 청년의 코골이에 상갑판으로 올라가 밤하늘 별을 보며 지새우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둘째날 아침을 먹고 카약타고 놀다가 누군가 한명이 배 갑판에서 뛰어내려 다이빙을 하니, 너도나도 첨벙첨벙 신나게 2~3미터 높이 갑판에서 하롱베이 바다로 입수를 했었다.

 

 

두 번째 하롱베이 투어는 와이프와 함게 2박3일 배에서 1박, 섬에서 1박 크루즈를 탔었다.

배에서의 일정은 대개 비슷한데, 첫날 카약을 타고 해수면이 낮아져 생긴 수중동굴 터널로 들어갈 수 있는 온 사방이 둘러싸인 섬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의 아지트와 같은 신비감을 느낄 수 있었다.

2일차 아침을 먹고 2박3일 신청한 사람들은 다른 조그만 배로 옮겨타 근처 섬으로 가서 자전거 하이킹과 섬 트레킹을 한 후 깟바섬에 호텔에서 숙박을 한다. 2박 일정은 한국계 미국인 노부부와 달랏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미국인 교수 부부, 그리고 우리까지 3커플만 남아서 오붓한 여행과 숙소 테라스에서의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세 번째 투어는 부모님을 모시고 1박2일 배에서 숙박 코스를 함께 했는데, 조그만 정크선에 하룻밤을 잔다는 경험이 노부모님께는 잊지못할 경험이셨는지 이후로도 TV에서 베트남이 나오기만 하면 이야기를 하신다.

 

잔잔한 하롱베이 바다를 가로지르며 크루즈 갑판에서 맥주한잔, 카약과 3층 배 갑판에서 다이빙, 날씨 좋은 밤 하늘 별보기.... 하롱베이 정크선 크루즈의 추억!

 

크루즈는 호텔처럼 등급에 따라 배와 룸의 상태, 픽드랍 차량의 상태(25인승 버스 or 8~10인승 밴 등)와 심지어 식사 메뉴와 종류가 달라진다.

음료와 주류만 빼고 거의 모두가 포함되어 있고, 음료/주류는 각자 장부에 기록되어 마지막 하선 전에 일괄 계산한다.

 

크루즈 예약은 하노이 현지 한인 여행사나 여행자 거리 로컬 여행사에 직접가서 예약을 하거나 Hotel 예약 사이트, Klook 등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직접 찾아가서 예약하는 경우 예약상황에따라 원하는 등급의 배를 예약하지 못할 수 있어, 여행일정이 빠듯하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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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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