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면 꼭 높이를 확인하고, 정상에 올라야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순간, 높이나 정상보다 산에 오르는 과정에 보이는 계곡과 흐르는 물소리, 개성있는 나무나 식물, 적막을 깨는 새소리, 하늘을 이고 숲에 둘러싸인 절집 구경 등 산에 어우러진 주변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정상을 꼭 올라야할 이유도 없어졌다.
예전 설악산 단풍 구경은 주로 새벽 버스를 타고 한계령이나 오색을 기점으로 대청봉을 거쳐 천불동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코스로 갔다. 요즘은 반대편 점봉산 방향으로 흘림골과 만경대 코스로 짧게 산책하며 단풍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만경대 코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 통해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https://reservation.knps.or.kr/information/trailInfo.action?trailCd=11
단풍 구경 후 오색에서 바로 서울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속초로 가서 동명항 회센터에 들러 잡어 회 한접시 떠서 근처 바닷가에 자리잡고 가을 바다와 항구, 멀리 설악산을 풍경 삼아 먹고 근처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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