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존하고 미래 후손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지금의 내 소비와 선택이 주변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본문발췌]
사회의 변화는 언제나 작은 계기에서 시작된다. 변화 자체가 너무 조그맣기 때문에 아무도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씩 변화가 확대되다 보면 언젠가는 그것이 우리 사회를 바꾼다. 사람을 움직이고 미래를 만들어 낸다.
"오랜 세월 자연과 공존해 온 인디언은 일곱 세대 앞을 내다보고 산다고 해요. 일곱 세대 앞 미래에 펼쳐질 사회의 지속성을 생각하며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거죠. 그런 시점에서 바라보니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 방식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숙박객 모든 분이 자연과 지속가능한 공존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소중히 해야 한다. 시간은 연결되어 있으며 뛰어넘을 수 없으니까요. 오래된 것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못합니다. 항상 새로운 것만을 주시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자기 자신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과거와 미래, 양쪽 모두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 이것이 도예가로서도, 우리 미래로서도 중요한 사고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전체의 거대한 행복도 결국은 매일 매일의 작은 행복을 느끼는 마음의 집합체다.
지금은 포식의 시대를 칭송하며 물건이 넘쳐흐르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이란 한번 사치의 맛을 알게 되면 처음으로 되돌아가기 힘든 동물입니다. 그 결과 마음도 물건도 디플레이션을 일으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죠.
나 혼자 벌어 만족하고 살면 그만인 시대가 아니다.
협의의 글로벌화란 가격 이외의 정보에 둔감해지는 사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에는 본래 전체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서는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글로벌화가 가속되면 가격 정보만으로 간단히 선택해 버리고 만다. 균질화가 초래하는 위험은 바로 이 부분에 있다.
내가 도달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란 다음 세 가지를 충족하는 삶이다. 지역 사회는 이 세 가지 균형을 유지하고자 의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풍습이나 문화를 미래에 전하며 지역을 양호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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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사람과 자연의 균형. 얼마만큼 스스로의 삶을 파악하고 있는가. 스스로 살아갈 힘이 얼마나 되는가. 자급 경제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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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일: 사람과 사람의 균형. 옛 농경 사회에서 말하는 '지역의 일'을 칭한다. 나와 내 자식 세대뿐만 아니라 언젠가 태어날 자손을 위해 주변 사람들과 깊은 신뢰 관계를 쌓으며 지역 사회에 얼마만큼 공헌할 수 있는가 하는 것. 증여(호혜) 경제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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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노동의 균형. 사회와 나의 관계를 고찰한 후 사회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서로 맞춰가는 것. 그리고 주변 사람이 기뻐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필요한 금전적 대가를 얻고 있느냐 하는 것. 화폐 경제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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