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며 현재에 집중하는 것, 삶이 단순하지만 더 풍성하게 한다.
[본문발췌]
하루는 모든 날의 다른 이름이다.
아무리 후회해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미래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진 힘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채 삶을 낭비한다. 무의미한 슬픔, 어리석은 즐거움, 탐욕스러온 욕망, 형식적인 관계에 자신의 유한한 자원을 투자한다. 이것들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남아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세네카, 삶의 덧없음에 대해, 3.3b
진정한 경제적 자유란 무엇인가. 더 많이 갖고자 열망하고 더 많은 수입과 더 많은 성취를 갈망할수록 실제 삶을 즐길 가능성과 자유는 줄어든다.
분노보다 우리를 어리석게 만드는 것은 없으며 분노만큼 우리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도 없다. 분노로써 성공하면 이보다 오만한 것이 없으며, 분노로써 성공하지 못하면 이보다 광기에 휩싸이게 하는 것 또한 없다. 분노는 실패했을 때조차 물러서지 않는다. 분노하던 대상이 사라지면 분노의 이빨은 곧 스스로에게로 향한다. - 세네카, 분노에 대해, 3.1.5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열망하면서 행복하기란 불가능하다네. 행복은 이미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뚱보들이지. 그들에게 배고픔과 목마름이라는 것은 없어. - 에픽테토스, 대화록, 3.24.17
미래의 사건을 열망하고 욕망하고 열정적으로 상상하면서 그 속에 행복의 시나리오가 있다고 고대하는 것은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파괴할 뿐이다.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 지금보다 나은 것을 갈망하는 것은 만족의 적이다. 행복과 갈망은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양립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 신의 특권이다. 신에 가까운 인간은 아주 조금 바란다" - 디오게네스
연기와 재처럼 사라질 것들. 증오하고 분노하며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완벽함을 쫓아 달려가는 우리들도 다를 바 없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천천히 잊히게 될 운명이다. 그러니 우리는 인간을 불행으로 이끌고 가는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을 즐겨야 한다.
행동할 때는 망설이지 말라. 대화할 때는 부조리하지 말라. 사고할 때는 방황하지 말라. 영혼을 위해 수동적이어서도, 공격적이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삶에 있어 너무 많이 가지려 하지 말고 바쁘게 살려고 하지도 말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8.51
"단순함이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것" - 샤를 와그너
자기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자유인이라 하네. 그는 강제도, 훼방도, 제한도 모르지. 어떤 선택도 방해받지 않으며 욕망하는 것을 달성하네. 이들은 계략에 빠져들지도 않지. 기만 속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실패와 실수가 가득하고, 규칙도 없으며, 불평만 있는 쳇바퀴 같은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네. 하지만 부도덕한 사람들은 자신의 바람대로 살지 못하네. 오직 도덕적인 사람만이 자유인이지. - 에픽테토스, 대화록, 4.1.1-3a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의 쳇바퀴 속에서 하루를 살아가는지 생각해 보자. 일이나 가족 같은 필수적인 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허영심과 무지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일을 수행하며 많은 사람들이 또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혹은 생각해 본 적 없는 충동을 달래기 위해 움직인다. 세네카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권력자들이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을 너무 자주 보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 노예를 자초하는 것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은 없다." 현대 사회도 노예들로 가득하다. 돈, 명예, 권력을 위해 우리는 기끼어 노예가 된다. 당신이 행하는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라. 그것 중 어떤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는 자유로운가?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 무모하게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네. 거기에 어떤 유용함이 있는지, 어떤 쓸모가 있는지를 말일세. 그것 중 어떤 것은 너무 많은 것일 뿐더러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도 않지.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상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그것들을 공짜라고 여긴다네. -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42.6
3천 년을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할지라도 명심하라.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현재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순간의 삶이며 소유할 수 있는 것 또한 지금 이 순간의 삶뿐이다. 긴 삶이든 짧은 삶이든 동일하다. 우리 모두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스쳐 지나고 있는 현재밖에 없다. 과거를 잃어버리거나 미래를 잃어버릴 수는 없다. 어떻게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잃어버릴 수 있겠는가?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2.14
자유는 우리 마음속에 욕망을 가득 채움으로써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네. 욕망을 제거할 때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 - 에픽테토스, 대화록, 4.1.175
풍족함에 이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거나 이미 당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다.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자유의 길이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애를 태우고, 분투하고, 싸운다면 우리는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다. 하지만 이미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그것에서 만족을 얻는다면 우리는 지금 바로 여기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더 많이 가졌다는 것은 더 많은 '문제' 또한 갖고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이다. 재산이 많으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권력이 커지면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 집안의 살림살이를 생각해 보라. 살림살이가 많을수록 청소할 시간은 늘어나고 나에게 쓸 시간은 줄어든다.
화가 나 있거나 상처받은 상태에 있을수록 판단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감정이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행동과 외부 사건을 정확하게 추론할 수 있어야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유 없는 행동은 무의미하다. '하고 있는 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왜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성취하려 하는가?'로 평가하라. 여기에 좋은 답을 할 수 없다면 그 일을 그만두어도 좋다.
플라톤의 이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무릇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시선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한번에 조망해야 한다. ... 뒤섞여 있는 모든 것 속에 숨어 있는 이면의 질서를 바라보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7.48
인생에 교과서는 없다. 스토아 철학자 또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의문에 답했던 것은 아니다. 직면할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미래를 걱정하지 않았다. 조건이 어떻게 바뀔지라도 그에 적응할 든든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삶의 지침서를 찾는 대신 그들은 창조성, 독립성, 자존감, 창의력과 같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우리의 삶을 평화로운 방향으로 안내하는 인생 지침서 같은 것은 없다. 운명 앞에서 원칙을 가지고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인생 전반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생각하지 마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나쁜 일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라. 단지 현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스스로 물어 보라. 지금 여기에서 참고 견딜 수 없는 이유,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 보라. 그러고 나면 그럴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질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8.36
스스로 박탈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먼 길을 돌아 당신이 얻으려는 희망하는 모든 것들을 지금 이 순간에 거머쥘 수 있다. 과거는 버려두고, 미래는 섭리에 맡기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 된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2.1
정치적인 논쟁, 개인적인 의견 불일치와 마주하면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보자. "이것이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가 되는가?" "이 말싸움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가?" 현명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지 싸우기 위해 대화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우리의 행동을 지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주어진 조건에 적응하고 유연하게 반응하는 힘이 있는 한, 우리의 의도와 태도까지 지연시키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이 가진 유연성은 어떤 장애물도 성취를 향한 수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를 지연시키는 행동이 결국에는 향상을 위한 행동으로 바뀐다. 길 위에 있는 장애물은 또 다른 길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5.20
우리는 어떤 일이 완벽하게 흘러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기를 희망하고 영향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야 할 일 앞에는 언제나 사소한 골칫거리와 크고 작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그것들 또한 일의 일부다. 아무런 문제없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면 이미 일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한 행동의 총합이다. 정신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것이 우리의 행동에 반영된다. 그러니 매 순간 현명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영혼은 비참하다네. 고통이 오기 전에 먼저 고통스러워하지. 그들이 그렇게 불안에 휩싸이는 이유는 가진 것을 끝까지 소유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야. 하지만 그와 같은 영혼에게는 결코 안식이 있을 수 없다네. 오히려 갈망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현재를 잃어버리고 말 뿐이지. -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98.5b-6a
걱정이 현실이 될 때까지 내버려 두어라. 관심사에 시간을 쏟아 붓기에도 우리의 생은 짧다.
종교적 신념, 명성, 권위 등을 고려하지 말고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혜가 무엇인지 찾아라. 인간적 가치를 우선시할 때 우리는 진리를 볼 수 있다. 진리는 반대편에도 있다.
무거움을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건 유머뿐이다.
한 번도 불행 속에 살아 본 적이 없다면, 나는 당신이 불행하다고 말하겠다. 적대자와 마주하지 않고 살아왔따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행운 속에서만 살아왔다면 누구도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당신조차도! - 세네카, 섭리에 대해, 4.3
철학의 세 가지 영역인 윤리학(도덕론), 자연학(존재론), 논리학(인식론)은 하나의 목표가 있다. 이것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동일한 목표를 추구한다. 바로 이성의 인도를 통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목표를 미래 혹은 사후에 두지 않고 바로 지금, 현재에 둔다는 사실이다.
삶의 우선순위. 우리는 하루 중 여덟에서 열 시간 정도를 사무실 혹은 일터에서 보낸다. 그리고 여덟 시간 정도를 수면하고, 세 끼 식사를 위해 약 세 시간 정도를 쓴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친구를 만나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운동을 한다. 결국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
헤카토가 말했네. "희망하지 않으면 두려움 또한 종식된다." ... 희망과 두려움이라는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현재 주어진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은 채, 생각만 너무 앞질러 갔기 때문이라네. -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5.7b-8
진정한 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진리는 인간의 주관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며 드러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적 성찰이야말로 철학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다. 우리 자신을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의 것은 그들의 과제로 남겨 두는 것이다. 철학이란 선체가 부식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배 밑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벗겨 내듯 자신의 실수를 걷어 내는 행위다.
삶의 마지막이 다가온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준비하세. 아무것도 미루지 않도록 하세. 그리고 하루하루 인생의 대차대조표에 균형을 맞추도록 하세. ... 매일을 마지막처럼 사는 자에게는 결코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니. -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101.7b-8a
"품격은 도박판에서 드러난다. 어떻게 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잃느냐에서 신사의 자질을 볼 수 있다." - 007 시리즈 중,
인생이라는 도박장에서 돈을 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잠깐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뿐, 결국은 무일푼으로 돌아가야 하는 삶에서 어떻게 잃을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죽음을 잊지 않는 사람은 사소한 문제나 잡념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관조는 두려움을 주기 위함이 아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다.
살아가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삶을 낭비한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우리에게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만큼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사치와 태만의 하수구로 흘러보내면 그것을 의식하기도 전에 시간은 지나가 버린다. 그렇다. 우리에게 짧은 삶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 세네카, 삶이 덧없음에 대해, 1.3-4a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것이 인생의 본질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기억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기억에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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