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로봇 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뉴럴링크의 뇌에 심는 컴퓨터칩으로 뇌와 연결-통제를 통한 질병치료, 스페이스X의 발사체로 스타링크를 구축하여 지상 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고 행성간 우주선을 개발하여 화성으로의 여행과 이주를 꿈꾸며, 태양광 지붕으로 자가발전을 하고 스마트그리드와 연결하여 분산 에너지 혁명을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AI, 에너지 전환 등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업들에 트위터(X)까지 더한 커뮤니케이션 혁신까지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본문발췌]

로로프 보타는 말한다. "기업가는 사실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이 아니지요. 기업가는 리스크를 완화하는 사람이에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번창하려 하지도 않고 리스크를 증폭시키려 하지도 않죠. 대신 통제 가능한 변수를 파악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머스크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우리가 물러설 수도 없게 배를 불태워버리는 데 몰두했어요." 보타가 보기에 머스크의 맥라렌 사고는 그런 성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가속페달을 있는 대로 밟고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보려다 난 사고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항상 리스크를 제한하는 데 집중하던 틸과 머스크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그의 리스크 중독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하도록 사람들을 이끈다는 면에서는 유용할 수도 있었다.
호프먼은 말한다. "머스크는 놀랍도록 성공적으로 사람들이 사막을 가로질러 행진하게 만들곤 하지요. 그는 모든 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칩을 테이블에서 거두지 않고 계속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 그것은 그의 인생의 주제가 되었다.


"내가 간과했던 것은 일론은 사명으로 일을 시작해서 나중에는 그것을 재정적으로 성공시키는 방법까지 찾아낸다는 점이었어요. 바로 그런 면이 그를 경외감이 들 정도의 강력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지요." - 리드 호프먼


공장을 설계할 때 머스크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제조 팀이 모두 함께 모여 있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따랐다. "조립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를 붙잡아 세우고 '대체 왜 이런 식으로 만든 거요?'라고 따질 수 있어야 하는 거예요." 머스크가 뮬러에게 설명했다. "가스레인지 위에 자기 손을 올려 놓으면 뜨거워지자마자 바로 떼어내지만, 다른 사람의 손이 올라가 있으면 무언가 조치를 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마련이지요."


"머스크에게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지요. 그냥 해보겠다고 말하고 나중에 잘 안되면 그 이유를 설명하면 되는 겁니다." - 톰 뮬러


머스크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같은 공간에서 일하게 했다. "엔지니어처럼 생각하는 디자이너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는 엔지니어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이 있었던 겁니다." 폰 홀츠하우젠의 말이다. 이것은 스티브 잡스와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에 주입한 원칙, 즉 디자인이 단순한 미학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진정한 산업 디자인은 제품의 외관과 엔지니어링을 연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따른 결과다. 잡스는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겉모습을 의미합니다. 이보다 더 디자인의 의미에서 멀어질 수 있는 개념은 없습니다. 디자인은 인간이 만든 창조물의 근본적인 영혼이며, 결국 그 영혼이 겉모습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머스크의 생산 알고리즘

  1. 모든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한다. 
  2. 부품이든 프로세스든 가능한 한 최대한 제거하라. 나중에 다시 추가해야 할 수도 있다. 사실, 10퍼센트 이상 다시 추가하지 않게 된다면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것이다.
  3. 단순화하고 최적화하라. 
  4. 속도를 높여 주기를 단축하라. 
  5. 자동화하라. 

 
레고 조각은 10미크론(100만분의 1미터) 이내의 정확성과 동일성을 자랑하는데, 이는 어떤 부품이든 다른 부품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부품도 그렇게 만들어야 했다. 머스크는 말한다. “정밀도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요. 정밀도는 대부분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얼마나 신경을 쓰느냐의 문제이거든요. 정밀하게 만들고 싶으면, 정밀하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소유물은 사람을 짓누르며 공격의 빌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 돌아와 직접 로켓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한 이후 머스크는 자체적으로 ‘바보 지수idiot index’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부품의 총 비용에 대한 원자재 비용의 비율을 계산해 뽑는 지수였다. 바보지수가 높은 부품(예커내,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은 100달러에 불과한데 그것으로 만든 부품은 1,000달러에 달하는 경우)은 설계가 복잡하거나 제조공정이 너무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높았다.


머스크는 사람들이 안락과 여가를 우선시하고 싶어지면 회사를 떠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사람을 관찰해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범용 로봇으르 생산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경제를 엄청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겁니다.” 그가 말했다. “그렇게 되면 보편적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도 있겠지요. 일은 선택이 될 수 있고요.” 머스크는 약간 더듬거리는 단조로운 목소리로 옵티머스를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계획 및 도조 슈퍼컴퓨터와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는 옵티머스가 코드로 지시받을 필요 없이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처럼 관찰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우리의 경제는 물론이고 삶의 사고방식까지 혁신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새로운 엔진의 개발로 건너뛴 조치의 요점은 모든 관계자를 대담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위대한 모험을 위한 엔진입니다.” 머스크가 팀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성공 확률이 0보다 높다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실행에 옮기세요! 우리가 바꿔놓은 것이 너무 모험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그러면 후진하면 됩니다.” 기본 지침은 군더더기 없는 ‘린lean’ 엔진을 만드는 것이었다. “고양이의 가죽을 벗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죽을 벗긴 후의 모습이 어떠할지 아는 것입니다. 정답은 근육질만 남은 멋진 모습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연결 부위는 실패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하나의 장치로 가야 해요.” 낙담한 뉴럴링크 엔지니어들에게 머스크가 말했다. “전선도, 연결도, 라우터도 없는 하나의 우아한 패키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오.” 모든 기능을 하나의 장치에 담는 것을 막는 물리 법칙이나 기본 원칙은 없었다. 엔지니어들이 라우터의 필요성을 설명하려 하자 머스크의 얼굴이 돌처럼 굳어졌다. “제거하시오.” 그가 말했다. “제거, 제거, 제거”


“나는 그저 스페이스X를 통해 사람들을 화성에 보내고, 스타링크를 통해 정보의 자유를 구현하고, 테슬라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가속화하며, 사람들을 운전의 고단함에서 해방시키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그가 말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도 확실이 어느 정도 좋은 의도로 포장될 수 있지만, 지옥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나쁜 의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의도는 선하다는 얘기였다.


머스크에게 CEO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정말 다정한 것”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그의 격언 중 하나는 경영자가 호감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일련의 규칙을 따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관찰하여 기술을 습득한다. 그것이 바로 앨런 튜링이 1950년 논문 <컴퓨팅 기계와 지능>에서 구상했던 머신러닝에 대한 접근방식이었다.


슈로프는 신경망 플래너가 규칙 기반의 접근방식보다 더 효과적인 사례를 머스크에게 보여주었다. 슈로프가 준비한 데모 영상에는 쓰레기통과 쓰러진 트래픽콘, 이런저런 파편 등으로 뒤덮인 도로가 등장했다. 신경망 플래너의 안내를 받은 자동차는 그런 장애물을 피해 자선을 넘고 필요한 경우 몇 가지 규칙까지 어기며 주행했다. “이것이 바로 규칙 기반에서 네트워크 경로 기반으로 전환하는 경우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슈로프가 그에게 말했다. “이 기능을 작동하면 체계가 없는 환경에서도 차가 충돌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능력은 자율주행 자동차부터 옵티머스 로봇, 챗GPT 유형의 봇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AI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머스크는 이제 자율주행차에서 수집되는 영상과 매주 트위터에 올라오는 수십억 개의 게시물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실시간 데이터의 원천을 보유했다.


컴퓨터의 지능의 양은 스테로이드를 맞은(즉 강화된) 무어의 법칙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생물학적 두뇌 능력이 디지털 두뇌 능력에 비해 보잘것없어 보이게 될 것이 자명했다. 더욱이 새로운 AI 머신러닝 시스템은 스스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결과물을 생성하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체이 코드와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었다. ‘특이점singularity’은 수학자 존 폰 노이만과 공상과학 작가 버너 빈지가 인공지능이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기점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였다. 머스크는 낮고 불길한 어조로 “그런 일이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문명이 쇠퇴하는 방식이에요. 더 이상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거 말이에요. 그렇게 리스크 감수를 멈추면 동맥이 굳어지게 돼요. 매년 심판은 많아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은 더 이상 고속 철도나 달에 가는 로켓 같은 것을 만들 수 없게 되었다. “성공을 너무 오래 향유하면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욕구를 상실하게 되지요.”


머스크로 하여금 장대한 위업에 도전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것은 무엇인가? 그의 대담성과 자만심이다. 그렇다면 그런 대담성과 자만심은 그의 나쁜 행동 방식과 냉담함, 무모함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개자식처럼 구는 겨우에 대한 변명까지 될 수 있을까? 물론 대답은 ‘아니오’이다. 
누구든 사람의 좋은 특성은 존경하고 나쁜 특성은 매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닥들이 어떻게 함께 엮여 있는지, 그리고 때로는 얼마나 단단히 엮어 있는지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천 전체이 실을 풀지 않고는 어두운 부분을 제거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셰익스피어가 말했듯이, 모든 영웅은 결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결점은 비극을 낳고 어떤 결점은 극복된다. 우리가 악당으로 보는 인물도 복잡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가장 훌륭한 사람조차도 “결점으로 주조된다”라고 썼다.


과연 절제된 머스크가 구속되지 않은 머스크만큼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까? 여과되지 않고 얽매이지 않는 것이 머스크라는 인물의 본질에 필요불가결한 요소는 아닐까? 안정적이든 혼란스럽든 그의 모든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로켓을 궤도에 올릴 수 있고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때때로 위대한 혁신가들은 배변 훈련을 거부하고 리스크를 자청하는 어른아이일 수 있다. 무모하고,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고, 때로는 해를 끼칠 수도 있다. 그리고 미치광이일 수도 있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사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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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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