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시티-말라파스쿠아]
 
7년 전 말라파스쿠아에 처음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로컬 Ceres 에어컨버스와 퍼플릭 보트를 이용해 세부~말라파스쿠아를 오갔다. SM몰 옆 북부버스터미널에 5시경 도착해서 건너편 세븐일레븐에서 유심과 간식거리를 사고 바로 에어컨버스가 있길래 티켓을 사서 짐칸에 배낭을 넣고 올라갔지만 실제 출발은 사람을 좀 더 채워 5시 반경 출발해 중간 휴게소를 한 번 들르고, 보고시티와 Daanbantayan 터미널을 거쳐 마야항까지 대략 4시간 반이 걸렸다. 로컬 버스는 따로 정류장이 없이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며 손 흔드는 손님 태우고, 내리는 손님이 요구하는 위치에 세우고, 중간중간 간식 파는 사람들이 손 흔들면 태우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합승밴의 답답함 보다는 개인적으로 더 쾌적하다는 생각이다. 

버스 요금은 인당 320페소, 세부 북부터미널에서는 창구에서 표를 끊고 차 근처로 가면 차장이 예매표를 받고 짐도 실어 주고 차가 출발하면 와서 요금을 펀치한 차표를 다시 내어준다.

에어컨버스의 종착지는 마야항, 버스 차고지는 항구 입구 밖에 있고 거리가 멀지 않지만 하차는 항구 안으로 들어가 내려 준다. 

항구에 도착하면 먼저 신상을 적고 입도세 인당 140페소를 지불하고 옆 컨테이너로 가서 다시 한번 신상을 적고 뱃삯을 지불한다. 우리는 버스 도착하고 바로 출발하는 배가 있어 인당 250페소를 지불했다.

말라파스쿠아까지는 대략 35분정도 걸렸다. 7년전에는 Bounty 해변에 내려줘서 작은 배를 옮겨 타고 해변으로 갔는데, 지금은 Logon Beach에 Boat station이 생겨 오르내리기가 편해졌다. Private Boat를 이용하는 경우는 숙소나 다이빙 샵 가까운 비치에 내려준다.
 


[말라파스쿠아-세부시티]
 
세부시티로 돌아가는 날은 조식 먹고 9시경 체크아웃하고 숙소 포터 서비스를 이용해 땀을 덜 흘리고 Bounty 해변에서 Public Boat station으로 이동했다. 선착장 입구에 작은 책상을 놓고 탑승객 명단에 서명하고 표를 예매하는데 가격이 들쑥날쑥이다. 나올 때는 인당 300페소를 달라 한다. 앞에 남미 손님들, 중국인 같은 여행객 따라 요금 지불하고 선착장 입구 그늘에 서서 대기. 10~15분쯤 지나서 보트 이동 하는 사람들 따라가 35~40분 가량 이동해 마야항 도착. 항구 입구에서 밴 호객을 하는데 처음에는 350페소, 마지막은 300페소인가 250페소인가를 부른다. 그냥 버스 탄다고 하고 버스 차고지로 이동해 입구에 대기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늘에 앉아 기다리는 땀이 주룩주룩. 30분쯤 기다리니 출발하는 버스가 다가오는데 논에어컨 버스라 패스. 다시 30분쯤 기다려 에어컨 버스를 탔다. 우연히도 올 때 탔던 버스 기사와 차장, 차장이 짐을 실어 주며 알아보고 long time no see 란다.
세부시티로 돌아오는 길은 세부시티 근처로 올수록 차가 막혀 6시간여 만에 노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야항 버스 차고지에서 만난 새끼 고양이




[몇가지 Tips]
 

  • 마야항에서 세부시티로 올 때 논에어컨 버스가 먼저 온다면 그걸 타고 Daanbantayan 터미널에 나와서 화장실도 들르고, 간식도 먹으며 에어컨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다. 마야항 차고지에 갔을 때 먼저 대기하던 아주머니와 아들 모자도 먼저 타고 가시더니 Daanbantayan 터미널에서 우리가 타고간 에어컨 버스에 다시 오르셨다.
  • Public boat는 사람이 어느정도 모여야 출발하던지 외국인들보고 추가 요금을 더 받아서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 간혹 숙소나 다이빙샵을 통해 예약된 Private Boat 선장이 Public Boat 요금+100페소 정도로 타고 나갈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행운이라 생각하고 조인해야 한다.
  • 요즘은 e-sim을 많이 사용하지만, usim을 써야 할 경우 굳이 공항이나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45페소 3일짜리 usim을 사서 등록해 쓰고 로드 충전해 연장해서 쓰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 말라파스쿠아에서 세부시티 도착하고 밤이나 새벽비행기 시간까지 SM몰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SM몰 트레블러라운지에 짐을 맡기고, 샤워 후 옷도 갈아입고 SM몰에서 식사와 쇼핑을 즐기다 공항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단, 샤워실은 오직 물만 있다. 세면도구는 챙겨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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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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