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미래를 분석한다"라는 표현을 엄청난 모순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미래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하고 정량화할 수 없으며 알 수 없는 수많은 요소들에 좌우됩니다. 미래를 숙고하고 추측할 수는 있지만, "분석"할 대상은 아무것도 없으며, 특히 세계 금융 위기 초기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저는 확신을 가지고 결론을 내리거나 두려움 없이 행동하지 않습니다. 투자의 세계에는 확실성이 존재할 수 없으며, 특히 전환점이나 격변의 시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 답이 옳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장 논리적인 이유를 추론할 수 있다면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예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 중 하나는, 예측의 정확성을 판단하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모든 예측이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측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예측이 평소보다 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재 상황에는 전례 없는 미지의 요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미지수들은 우리 생애 최대 규모의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예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복잡성과 불확실성만 존재할 뿐이며, 우리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즉, 행동의 전제 조건으로 확실성이나 자신감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얼어붙을 것입니다. 혹은, 감히 말씀드리자면, 확실성이나 자신감을 가지고 결정을 내렸다고 결론짓는다면, 아마도 우리는 틀릴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 행동의 반대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행동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두는 행동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은 변화를 만들기로 하는 결정만큼이나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겁에 질린 투자자들의 피난처인 낡은 생각들,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하지 않을 거야", "먼지가 가라앉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해"와 같은 생각들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저는 월터 디머라는 시장 분석가의 책 제목을 좋아합니다. "살 때가 되면 사고 싶지 않을 거야." 가격 폭락을 초래하는 부정적인 사건들은 두려운 것이고, 매수를 주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불리한 사건들이 쏟아질 때는 종종 적극적으로 나설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제 평생 동안 세상이 흘러간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 마침 제가 논의해 온 전후 시기의 99%에 해당하는 기간이기도 하죠. 정부 지출 중 일부는 국내외에서 확실히 잘못 사용되었고, 국가 부채는 결코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평화롭고 번영하며 점점 더 건강해지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즐겼고, 그런 변화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미국 경제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전망도 긍정적이었으며,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습니다. 이제 트럼프의 관세가 발효된다면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빨리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광범위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하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이 사건을 무시하고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걱정할 것이 없다고 결론내릴 가능성은 낮습니다.
기대했던 결과가 실현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결과가 체감될 수도 있으며, 아니면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거의 즉각적으로 체감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로 인한 이득은 수년간의 조정 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로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크 트웨인의 말을 빌리자면, 역사 전반에 걸쳐 운율이 맞는 주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제가 쓴 메모의 제목을 이 글에도 그대로 옮겨 적었듯이, 마지막 문단도 빌려오겠습니다. “18~24~36개월 전만 해도 하늘이 맑고 자산 가격이 하늘 높이 치솟았을 때 모두가 기꺼이 주식을 샀습니다. 이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위험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싸게 살 수 있는 주식을 찾아 나서야 할 때입니다. 마치 목욕물과 함께 버려지는 아기 같은 주식 말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옳고 그름의 법칙에 따라 사는 것이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한 특성인데, 어떤 사람은 자신들의 이익, 눈앞의 이익만을 좇아 이웃과 후손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본문발췌]
인간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부는 곧 '생명' 이고, 이 '부'를 얻기 위한 선결조건은 '정직'과 '애정'이다.
생명은 사랑과 환희와 경외가 모두 포함된 총체적인 힘이다. 가장 부유한 국가는 최대 다수의 고귀하고 행복한 국민을 길러내는 국가이고, 가장 부유한 이는 그의 안에 내재된 생명의 힘을 다하여 그가 소유한 내적, 외적 재산을 골고루 활용해서 이웃들의 생명에 유익한 영향을 최대한 널리 미치는 사람이다.
너의 정직은 종교나 정책에 기초해서는 안된다. 너의 종교와 정책이 정직에 기초해야 한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그것이 큰 일과 이어진다. 작은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서 거대한 건물을 짓는다. 벽돌을 쌓는 일을 하찮게 여겨 소홀히 한다면 결국 큰 일을 그르치게 된다. 따라서 작은 일을 하지 못하면 큰 일도 할 수 없다.
'부'라는 것은 마치 전기와 그 성질이 유사해서 오직 불평등과 격차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법이다.
정치경제학은 한 국가의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시의 적절하게 생산, 보존 그리고 분배하는 전반을 다루는 경제학을 의미한다. 반면 상업경제학은 개인의 수중에 소유되는 타인의 노동력에 대한 법적 혹은 도덕적 청구권, 즉 개인에게 소유화되는 타인에 대한 노동 지배권의 전반을 다루는 경제학을 뜻한다.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그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지나치게 해서는 안되며, 그 일이 성공하리라는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사는 것은 쥐나 늑대의 특성일 뿐 아니라 물고기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옳고 그름의 법칙에 따라 사는 것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다.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지만 일을 바르게 보는데도 한 가지 방법뿐이다. 곧 일 전체를 보는 것이다.
진실로 가치 있고 유용한 것이란 바로 그 기능을 다해 인간을 생명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란 뜻이다. 생명을 향해 끌지 않는 힘의 크기에 비례해서, 혹은 생명으로 끄는 힘이 손실된 정도에 비례해서 가치는 감소된다. 생명의 정반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강할수록 물건은 무가치한 것, 곧 유해한 것이 된다. 따라서 물건의 가치는 그것에 대한 사람의 평판이나 소유된 수량과는 관계가 없다. 사람들이 그 물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에 따라, 혹은 그 물건이 사람들의 수중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에 따라 물건의 고유 가치가 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만물의 조물주에게 부여받은 그 물건 고유의 힘은 인간이 중시한다고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경시한다고 감소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태초부터 영원까지 유익하거나 아니면 무익하도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정되었다.
국민들이 무지하여 청명한 공기와 빛과 같이 은혜로 값없이 주어지는 고귀한 것들을 가치 없이 여기는 이 시대에, 그리고 평화와 신뢰와 사랑과 같이 그런 것이 없이는 인간의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에 다른 물건의 소유와 활용 자체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것들을 시장에 매매 나온 금은 덩이나 진주 같은 것들과 교환하는 것이 남는 장사라고 여기는 이 시대에, 실로 참되기에 위대한 경제학만이 무엇이 헛되고 무엇이 영속하는지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또한 낭비와 영원한 허무의 제왕인 죽음을 섬기는 것이 절양과 영원한 충만함의 여왕인 지혜를 섬기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도 가르쳐 준다.
존 스튜어트 밀, '부유한 상태는 곧 쓸만한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 사람의 역량과 생명력이 반영된 부에 대한 정의는 '부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물건에 대한 소유 상태를 뜻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치안이 철저하게 유지되는 사회에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개 억척스럽게 일하고, 결단력이 있고, 자존심이 강하고, 승부욕이 있으며, 추진력이 있고, 수완이 좋고, 시세를 잘 읽고, 헛된 생각은 하지 않고, 감상에 빠지는 일도 없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반면 가난에 처한 사람들은 바보 이나면 천재이고, 게으르고, 무모하며, 숙맥이고, 사려 깊고, 성격이 좋으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상적이고, 박식하며, 계산적이지 않고, 원칙보다는 상황에 충실하고, 서투른 강도이거나, 금방 발각되는 도둑이거나, 한없이 자비롭고 공정한 성인군자 같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성직의 거룩함과 왕위의 엄위함은 자비와 분별력이 아닌 길게 늘어뜨려진 사제복과 높이 솟은 왕관에서 근거한다는 생각이 보편화되면서 성직과 왕위에 깃든 신성함은 이미 오래 전에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경제적인 교환, 즉 공정한 교환에 대한 보편적인 법칙 1. 교환 당사자 양쪽 모두가 이득을 보아야 한다. 아니면 한쪽이 이득을 볼 때 상대방은 적어도 손해가 없어야 한다. 2. 흔히 상인이라 부르는 거래 중개인에 대해서는 그가 거래를 위해 소요한 시간과 전문지식 그리고 노력에 대해 정당한 보수가 지불되어야 한다. 3. 거래를 통해 양쪽 당사자가 얻은 이득과 중개인에게 지급된 보수는 모든 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수요 중에 75%는 환상과 이상, 희망과 애착에서 비롯된 낭만적인 것들이다. 즉, 돈지갑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상상력과 감정을 단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가격의 본질에 제대로 접근한다는 것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차원의 문제다. 그러나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조건은 어떤 물건의 가격은 그 물건을 원하는 사람이 그것을 얻기 위해 들인 노동의 양이다.
한 국가의 번영은 생활 수단을 획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투입하는 노동의 양에 정확히 비례한다. '획득하고 활용하는 과정'이란 표현에 주목해 주기를 바란다. 이 과정에는 현명한 생산뿐 아니라 현명한 분배와 소비도 포함되어 있다.
생산물은 노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라 유용하게 소비할 수 있는 물건을 뜻한다. 그렇기에 국가가 대답해야 할 질문은 '얼마나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잉태해 내는가'이다. 그 이유인즉, 소비야말로 생산의 목적이자 열매이고, 생명이야말로 소비의 목적이자 열매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함부로 버리는 것이 없도록 하고, 아무것도 인색하게 움켜쥐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돈을 많이 벌려고 마음을 쓰기보다는, 돈을 적당하게 사용하는데 마음을 쓰도록 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대한 경제의 법칙과 그 근본을 늘 명심해 두어야 한다. 즉, 한 사람이 무언가를 소유하면 다른 사람은 그것을 소유할 수 없는 법, 그리고 어떤 종류이든지 사용되고 소비된 모든 물건에는 그만큼 누군가의 생명력이 소비되는 법, 그래서 그 결과로 생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거나 더 풍성하게 누리게 된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소비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생명을 약화시키거나 살육했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소비가 되는 것임을 늘 명심해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첫 째로 물건을 살 때마다 먼저 이 구매가 물건 생산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야 한다.
둘째로 지물하는 돈이 생산자가 생명을 소비한 가치에 합당한지, 그리고 그 가치만큼 합당한 비율의 이윤이 그에게 분배될지를 생각해야 한다.
셋째로 구입하는 물건이 음식과 지식과 만족감 같은 생명에 유용한 것들을 위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소용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넷째로 구입한 물건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분배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모든 상거래는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그 계약은 일획도 틀림없이 이행되도록 하며, 그리고 계약의 이행 착오 없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상 용품을 거래하는 시장에서는 특별히 순정품만 팔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상의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과 이를 가르치는 방법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또한 만족은 맛보는 음식의 양이 아니라 맛보는 사람의 즐기는 마음과 인내심에 달려 있음을 깨닫도록 돕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마태복음 20:14, 때가 되면 하나님의 나라가 오리니, 그때에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양식과 평강의 유업이 너희에게와 같이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주어지리라.
개인의 이익이 모든 사람의 이익보다 우선될 수 없다. 노동을 통해 생존권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변호사의 직무나 요리사의 직무나 그 가치는 동일하다. 농부의 삶과 직공의 삶과 같이, 노동하는 삶이야 말로 가치 있는 삶이다.
모든 인간은 세가지 지식과 세가지 미덕을 갖추어야 하고, 교육의 목적은 이 여섯 가지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것이다. 남자 아이든지 여아 아이든지, 모든 아이들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과 비옥한 '토양'의 특성에 대해 배워야 하고, 또한 이러한 환경을 어떻게 지키고 누려야 하는지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 인간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미덕은 '감사'와 '소망'과 '사랑' 이다. 누구든지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인생의 아름다움과 깊은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자들은 자기세계 안에 갖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망 없이 살아가는 자, 곧 신의 공의 대해 믿음이 없이 살아가는 자들은 그 마음이 늘 우울하기 마련이다. 사랑 없이 살아가는 자, 모든 살아 움직이는 생물들을 자신의 친지와 친척으로 여기는 '아히삼(불살생)'의 정신이 없는 사람 역시 인생의 비밀을 절대 깨닫지 못할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