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간 중 한라수목원 근처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제주 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길'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어 보러갔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표류'라는 개념을 통해 우연과 필연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진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며 우연한 표류가 오늘날 우리의 문명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것처럼, 현대미술축제인 제주비엔날레 역시 바다에서의 만남과 충돌, 융합을 통해 또 하나의 대양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설명처럼 사람들이 만든 물건과 쓰레기 등을 활용해 '표류'를 표현한 여러 작가의 설치 미술과 행위미술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간 마지막에 전현무의 무스키아 표류기도 전시되어 있다.
장 폴 샤르트르의 "인간은 우연한 존재다. 우리는 목적없이 세상에 던져졌고, 스스로 그 목적을 찾아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세상을 표류하며 인생을 살고 있다.
도립미술관 티켓을 가지고 한림읍에 위치한 김창열 미술관도 이용할 수 있다. 단순해 보이는 물방울이 주는 감동도 새롭고 영상 전시 중 두 문장이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다.
- '현자는 무위를 행하며 평온속에 산다. 현자는 물처럼 산다. 물은 모든 존재에 봉사하고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 '세상에 가장 약한 것이 물이지만 그 아무리 강한 것이라도 물을 이겨내지 못한다.' - 도덕경 78장
김창열 미술관에서 가까운 거리에 아름다운 건축물 '방주교회'가 있다. 물위에 떠있는 방주를 형상화한 구조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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