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 남편, 바지 하나 사야겠다. 가자

남편 : 멍~~
[리빠이쑤 매장]
와이프 : 이거 어때, 색깔 죽이는데, 입어봐라
(남편, 힐끗 태그를 보더니)
남편 : 별론데...
와이프 : 그럼, 이건 어때.... 색깔 튀지 않으면서 새련되 보이는데
(남편, 다시 힐끗 태그를 보더니)
남편 : 그것도 별론데....
(이렇게 남편과 와이프는 30킬로를 달려간 매장에서 소득없이 돌아왔다)
(몇주후)
와이프 : 주말인데, 영화보고 남편 바지 사러가자...
남편 : 멍~~
[영화보고, 아래층 유니껄로 매장]
와이프 : 이거 어때? 청바지인데 스판처럼 늘어나서 편하다던데...
(남편, 힐끗 태그를 보더니)
남편 : 몰라, 그냥 그렇네...
와이프 : 그럼, 이건 어때~~
남편 : 멍~~, 별로네... 그냥 가자....
(남편은 매장 입구앞에서 대기, 와이프는 드넓은 유니껄로 매장을 한바퀴 휑~~)
와이프 : (한손에 좀전에 본 바지를 손에들고 온다)
             이거 아까침에 봤던거랑 똑같은데, 밑단 수선 잘못해서 반품한거라고..
             가격이 1/3이야... 어때? 입어볼래?
남편 : 멍~~, 그래.... (피팅룸에 들어가며 태그를 힐끗)
(피팅룸에서 입고나온 남편을 보며)
와이프 : 어때? 사이즈 맞아....?
남편 : 엉~~ (미소와 함께)
와이프 : 드디어 바지 샀네..~~~. 가자...
남편 : 와이프 뒤를 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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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ney).


우리 삶에서 돈을 버는것은 잘 쓰기 위함인데돈버는 것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변해있는 경우가 많다. 의미 있는 삶웃으며 재미있게 건강한 삶을 살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며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사는데 어느정도의 돈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그 돈을 위해 웃음과 인생의 재미건강까지도 잃어 버리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돈은 두 얼굴

한쪽 면은 자유
한쪽 면은 노예

사람들은 돈을 벌어 자유를 누리겠다지만
돈을 벌기 위해 노예가 되어 일을 하지

돈이 많은 자는 근심걱정으로 자유가 없고
돈이 없는 자는 불평불만으로 자유가 없고

자본주의는 돈 없는 노예와 돈 많은 노예뿐 ... 


<돈은 두 얼굴 중> - 박노해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고 밥 말리는 "행복은 숫자에 대입하면 불행해진다"라는 이야기로 "Money is numbers and numbers never end. If it takes money to be happy, your search for happiness will never end."(돈은 숫자이고 수에는 끝이 없다. 행복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 끝없이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말로 하더라도 스스로 경험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돈은 욕구를 채우는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돈은 사람뿐 아니라 자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돈 많은 부자가 늘어간다는 것은 순환되지 못하는 자원이 늘어 간다는 것자연과 환경이 파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내 통장의 잔고에 신경쓰고 늘리려 애쓴다이중적인 잣대와 이기심그 근원은 지속 가능한 삶의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다.
죽은 돈을 쌓는 것 보다 살아있는 삶과 자연환경으로 순환시켜 지속 가능한 삶으로 가는 길은 무엇일까?

 

기업 또는 개인의 부의 축적 - 엄밀히 말해 기호로서 존재하는 돈의 축적 -은 결국 자연과 환경의 파괴로 얻어진다필요에 의한 자연순환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다지금의 소비생활은 기본적 생존에 필요한 소비보다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기 위한 소비가 더 크고점점 늘어난다하지만 개성을 돋보이기 보다는 몇 개의 선택된 모델로 수렴하며 개성을 잃어버리는 모순 속에서 자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인간은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자연스러움 그대로가 가장 개성있는 존재이다.

 

나무바람햇빛자연이 살아 숨쉬게하는 중요한 요소다생명이 건강하게 지속되기 위해 깨끗하게 지켜야하는 것이기도 하다자연은 팔아 돈을 쌓는 것인간의 탐욕으로 환경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길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있을 수 있을까그것은 탐욕의 다른 표현이다.
당장 쓰지 않고 먹지 않는 것을 쌓아 두는 것도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이다그러면 저축해 놓은 돈은그 돈을 저축하기 위해 내가 한 행동이 자연을 거스르는 탐욕의 산물인지 생각해 볼일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지만 연관된 그 과정의 복잡함으로 끝내 밝혀내지는 못하리라.
내일모레아니면 그 언젠가 미래에 먹을 음식을 냉장고에 저장하기 위해 전기를 쓴다그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골짜기를 수몰해 댐을 짓거나 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원자력발전소를 짓는다이 모두가 자연스러운가파괴와 죽음을 향해가는 것인가?
내가 세상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나 먼저 자연에 한 부분으로 순환의 한 고리로서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세우고 생활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돈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 개인의 행복과 자연과 사회에 긍정적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돈을 사용하고, 또한 모아야 한다.


박노해 시인의 또 다른 글에서 "돈으로 살 수 있는 능력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은퇴해서도 고민하는 것은 자신의 쓸모에 대해서이지 돈에 대해서가 아니더라"는 어느 블로그의 글처럼 돈에 집착하기 보다는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위해 돈을 벌고 소비하는 일상의 삶은 바람직한가? 자급자족하며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이 세상에 보탬은 안되더라도 피해는 덜 주는 건 아닌지?


우리의 삶에서 돈은 쓰고 받기만 하는 삶에서 돕고 베푸는 삶으로 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어 쌓아두는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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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에 대한 누군가이 추천글에서 우연히 발견한 "나는 걷는다"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로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일명 까미노 데 산티아고), 와일드라는 영화로 알게 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남미여행의 희망을 갖게하는 파타고니아와 로라이마산 트레킹, 유럽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았다던 뚜르드 몽블랑과 돌로미티, 웨스트하이랜드웨이 트레킹 코스.... 그리고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레킹과 네팔의 히말라야 트레킹까지 세계 곳곳의 트레킹 코스에 관한 책이나 영화, 다큐멘터리를 보면 언제나 가슴이 설레인다.

그러면서 아직 한 군데도 가보지 못했지만 산티아고 길, 돌로미티, 히말라야, 밀포드, 그리고 파타고니아의 다섯 곳을 생애 꼭 가보고 싶은 길로 꼽았었다.

그런데 "개미" 등의 소설로 익숙한 베르나르라는 이름을 쓰는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실크로드 1만2천길로미터 대장정의 이야기는 읽고 싶은 관심을 끌어 당겼다. 이스타불에서 시안까지의 거리와 4년이라는 시간만큼이나 3권에 나눠 담긴 이야기는 길지만 읽는 내내 손을 떼지 못하게하는 힘이 있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그는 스스로에게 떠남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짐작컨대 사는 것 자체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떠나려는 것이다."라는 표현과 3권의 마지막 부분에 "사람들이 내게 무얼 찾으러 여기 왔냐고 바로 지금 묻는 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을 찾기 위해서' 라고. ...종탑은 하나의 단계일 뿐이고, 나는 여기서 지혜를 얻지는 못했지만, 어떤 힘을, 혹은 인간으로서 나의 길을 계속 이어가게 해주는 열정을 얻었다."에서 작가는 은퇴 이후에도 살아가고자하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과정으로 길을 걷게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또한 걷는 여행의 재미를 그 과정에서 찾았음을 알 수 있다. "홀로 외로이 걷는 여행은 자기 자신을 직면하게 만들고, 육체의 제약에서 그리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안락하게 사고하던 스스로를 해방시킨다. 순례자들은 아주 긴 도보여행을 마친 후엔 거의 예외 없이 변모된 자신의 모습을 느낀다. 이는 그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스스로를 직면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발견할 수 없었을 자신의 일부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혼자 걷는 것을 선호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데, 여정에서 친구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도 제주도 올레길* 이후에 많은 도보길들이 유행처럼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삶이 힘들거나 인생의 전환점을 갖는 시간이 필요할 때,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할 때 우리는 길을 떠났다.

길을 걸으며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고, 의도하지 않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소통하며 새로운 생각과 의미를 찾게 된다.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어디에도 그 기록이 없는 실크로드 1만2천길로미터를 걸으며 길 위에, 그리고 길 옆에 자연과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삶의 예술품을 감상하며 인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길을 걸으며 쇠이유(SEUIL)라는 도보여행을 통한 비행 청소녕 갱생 프로그램 협회를 만들고 운영하게 되었듯이, 우리도 인생에 물음표가 생길 때 길을 나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제주올레의 서명숙 대표가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걸으며 파울로 코엘료를 만났던 다큐멘터리를 언젠가 본적이 있다. 그녀도 까미노를 걸으며 우리 나라 사람들도 멀리 외국의 유명한 트레킹 코스를 가지 않더라도 제주의 자연과 동네 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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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8636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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