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풍요의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반면 지구촌의 빈자들은 생존에 필요한 양식 부족으로 야위어가고 있다. 21세기 단백질 사다리로 인해 이 세상에서 자행되는 불공정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10억의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으면서 늘어난 지방을 주체하지 못하는가 하면, 다른 10억의 사람들은 건강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분조차 공급받지 못해 날로 수척해지고 있다. 나머지 35억의 사람들은 단백질 사다리에서 한 단이라도 더 올라가지 못해 안달하면서 구원과 절망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영양실조와 기아가 기다리고 있는 사다리 맨 아랫단에서 도저히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 곡물로 키운 소의 고기는 지구 환경을 불에 탄 삼림, 침식된 방목지, 황폐해진 경작지, 말라붙은 강이나 개울로 만들어버리고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을 허공에 배출시킨 그 결과물이다.본문 발췌

 

우리 인류는 처음부터 육식을 했을까? 육식은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일까?

조화로운 삶의 저자이면서 100세까지 산 스코트 니어링은 소식과 채식주의 식단을 실천했다.

SBS스페셜에서 소개된 세계 5대 블루존들의 공통점 9가지블루존 파워 나인에서도 소식과 식물성 식단 위주로 먹는 게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https://tv.kakao.com/channel/2850097/cliplink/388380654

 

육식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고, 문제도 있을 테지만 많은 인구를 먹이기 위한 가축 사육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한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를 여행하다보면 대부분 식당에 채식주의 메뉴가 있고,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현지 다이빙샵에 예약을 하거나 Local Tour를 신청할 경우 점심이 포함되었을 때 채식주의자인지를 먼저 물어본다.

우리 주변에는 채식주의 식당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회사에서 회식을 하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고깃집이었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에도 글로벌 인재들을 영입하며 외국인들이 채용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판교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의 회식 문화에서 그들 중 채식주의자가 있다면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

 

육식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것도, 내가 지금 당장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사람마다 먹는 것에 대한 선택도 존중될 수 있고, 우리가 먹는 것이 어떻게 키워지는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우리 후손을 위해, 나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소박하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삶의 목적을 알고, 가족 이웃들과 교감하며 자연 그대로 또는 자연 친화적인 삶에 더 가까이 가보자.

 

[참고] 우리가 모르는 고기를 먹기 위한 노력 환경에 미치는 영향 통계

 

육식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 소 한 마리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t. 승용차 한 대가 내뿜는 2.5t 1.5.

● 전 세계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연간 1t. 이는 전체 메탄가스 발생량의 15~20%

● 전 세계 에너지의 2/3가 육류 생산과 운송에 사용

 

소고기 1인분을 줄이면 22명이 곡식을 먹을 수 있어요

● 곡물의 36%, 대두의 74%가 가축의 사료로 사용. 20억 인구를 먹이기에 충분한 양

●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10kg의 사료가, 돼지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4~5.5kg의 곡물이, 닭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2.1~3kg의 곡물이 필요

 

사막화, 해양, 수질오염 및 각종 질병의 주범

● 축산 농장과 사료생산을 위해 아마존 70% 벌목. 20%의 목초지가 황폐화

● 소고기 한 접시를 만들기 위해 4,664리터의 물 소모

● 가축은 수자원 오염의 가장 큰 원인, 산성비를 만드는 암모니아 배출의 60%를 차지

● 전 세계 물고기의 1/3이 가축 사료로 사라짐

 

Meat the Truth, https://www.youtube.com/watch?v=lWb8V4w8xpo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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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음에 대한 근심으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삶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죽음을 망쳐버린다." - 몽테뉴, <수상록>

 

기억(記憶) 또는 메모리(영어: memory)는 과거의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획득한 정보 또는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렇게 저장된 기억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인출되는 과정은 회상이 된다. 인간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과 더불어 망각하는 능력 역시 가지고 있다. 기억 과정은 학습, 사고, 추론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인간의 기억은 단기적 작업기억과 장시간 기억되는 장기 기억이 있다. 정보 처리 측면에서 기억은 부호화(encoding), 저장(storage), 재생(retrieval)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 위키백과

 

사람은 기억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미래를 계획하고 희망을 키워간다.

그러나 기억을 잊어 버리는 망각이 없다면 삶이 너무 힘들 수도 있다. 기억의 완전한 소멸은 죽음을 의미한다.

 

과거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미래 기억을 못하면 나는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된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는 무슨 의미일까. 하지만 어쩌랴. 레일이 끊기면 기차는 멈출 수밖에. …

무심코 외우던 반야심경의 구절이 이제 와 닿는다. 침대 위에서 내내 읊조린다. ‘그러므로 공空 가운데에는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의지작용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형체와 소리, 냄새와 맛과 감촉과 의식의 대상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이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본문 발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6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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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의 시작은, 남과 다르게. 개성의 완성은, 나답게. 남과 다르게는 쉽지만, 나답게는 어렵다.”  - 본문 발췌

기업과 사회 각 분야에서 개성, 창의성을 갖춘 사람을 인재라고 부르며, 확보하기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 동안, 아니 지금 현재도 모두를 한 방향으로 줄 세우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기에 개성의 완성은 아니더라도 시작부터라도 가야 한다.

“배우에는 두 종류가 있다. '일류'라는 이름의 배우와 '삼류'라는 이름의 배우. '일류'는 카메라가 돌기 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그리고 카메라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영화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 몸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삼류'는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그때부터 최선을 다하려 한다. 모든 억지와 과장과 무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는 데 있다. 당신은 인생이란 제목의 영화에서 어떤 배우인가.”  - 본문 발췌

세상과 사물을 보는 다른 시각, 다른 해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카피라이터 정철의 <불법 사전>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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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가장 고귀한 약속은 무지를 줄이고 편견을 극복하게 하여 개인과 국가의 지성을 끌어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 우리가 보기에 너무 빤하고 흔한 것들이 지닌 상대적인 미덕 혹은 결점을 조명하는 것이 뉴스의 임무가 되어야 한다. ... 그 규모와 편재성으로 인해, 현대의 뉴스 공장은 우리의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말살시킬 수 있다. ... 뉴스가 더 이상 우리에게 가르쳐줄 독창적이거나 중요한 무언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챌 때 삶은 풍요로워진다."

- 본문 발췌....

 

미디어와 정보의 홍수, 가짜 뉴스, 팩트 체크. .... 요즘 주변에서 흔히 듣는 단어들이다.

 

사실을 기반으로 대중이 모르거나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요한 그 무엇을 전달해서 알게 하는 것이 뉴스의 본질 아닐까?

더불어 뉴스에는 결론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론을 내리고 싶다면 개인 블로그/SNS, 논문, 책을 써서 본인의 생각을 주장하면 될 것이다.

 

결론을 내리고 짜 맞추는 뉴스, 단편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사실을 왜곡하고, 사실 확인도 없이 다른 매체나 온라인에 떠도는 루머를 그대로 퍼 나르는 뉴스가 판을 친다.

 

우리 언론도 알랭 드 보통이 이야기한 뉴스의 고귀한 약속을 되새겼으면 한다. 대중의 눈을 가리고 편향과 왜곡으로 편견을 조장하여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말살하고 인과 국가의 지성을 끌어 내리는 뉴스가 아닌, “무지를 줄이고 편견을 극복하게 하여 개인과 국가의 지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뉴스가 되기를 바란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8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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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일종의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다. 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먹을 것과 잘 곳을 확보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오직 현재만이 중요하고 의미를 가지게 된다. .... 여행은 우리를 오직 현재에만 머물게 하고,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으로부터 해방시킨다." - 본문 발췌

 

여행의 준비, 과정, 지나고 나서의 기억까지 '여행'이라는 단어와 경험의 모든 것은 사람들을 설레이게 한다.

일상에서의 근심과 후회, 미련, 불안, 걱정은 현재를 즐기지 못하기 때문인데 여행은 오직 현재에 나를 몰입하게 해준다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한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다음의 글처럼 가끔은 아무런 목적 없이 인생을 즐기기 위해, 때로는 인생의 도피처로, 그리고 인생의 쉼표와 전환점으로, 그리고 각자의 어떤 이유로든.... 우리는 여행을 소망한다.

 

 

풀리지 않는 난제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소란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홀로 고요하고 싶을 때,

예기치 못한 마주침과 깨달음이

절실하게 느껴질 때,

 

그리하여 매순간,

우리는 여행을 소망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74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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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고 하늘은 꾸릿꾸릿!

그리운 사람도 생각나고, 거기에 어울리는 음악도 생각나는 주말 오후입니다.

 

비긴어게인3 ep.1 영상을 보다가 광석이형이 소환되었다.

어제는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보다가 故 노회찬 의원의 2012년 공동 당대표 수락 연설을 보며 그 분의 그리움이 떠오르고, 오늘은 광석이형의 노래, 기타, 그리고 하모니카 소리가 그립습니다.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먼지가 되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랑이라는 이율,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그리고 나의 마지막 모습이고 싶은 60 노부부의 이야기....

 

그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쉬움은 기억으로 우리 생각속에 남는다.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고... 다른 방, 다른 곳에서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 우리 삶에는 열리고 닫히는 많은 문들이 있다. 어떤 문들은 조금 열어둔 채 떠난다. 다시 돌아올 희망과 포부를 안고, 또 어떤 문들은 쾅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닫히고 만다. "더 이상은 안돼!" 하며, 어떤 문들은 "괜찮았어, 하지만 끝난 일이야" 하며 후회 속에서 조용히 닫힌다. 떠남은 다른 곳에 다다르는 것으로 이어진다. 한 문을 닫고서 그 문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은, 새로운 전망과 모험, 새로운 가능성과 동기를 일으키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  
겉으로 보이는 모양말고는 어떤 것도 죽지 않는다. 본질에서 자연계로 건너가는 것은 탄생이요, 자연계에서 본질로 돌아가는 것은 죽음처럼 보일 뿐이다. 실제로 창조되거나 사멸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다만 눈에 보이거나 안 보이게 될 뿐이다." - 헬렌 니어링,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중에서

 

 

비긴어게인3 김필, 임헌일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https://youtu.be/slh5HREeFU8

광석이형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https://youtu.be/IwZtD0XB7JQ

故 노회찬 의원의 당대표 수락 연설, https://youtu.be/5a5p0_0vPKo

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https://youtu.be/VkW2N-blZ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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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갖고, 더 많이 존재하라. 소유에 의존하는 삶은 일을 하거나 존재를 바탕으로 한 삶보다 자유롭지 못하다. 어떤 경우에도 되새겨 생각해볼 일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의 소유물은 그 일에 방해가 됩니다.” – 본문 발췌

 

조화로운 삶을 통해 버몬트 숲에서 자급자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접하고 스코트와 헬렌 니어링 부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후, 두 번째 읽은 책이다. 대량 소비와 환경을 파괴하는 도시에서 벗어나 단순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 작고 단순한 삶, 소박하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삶의 목적을 알고 가족 이웃들과 교감하며 사는 삶의 롤 모델이 아닐까?

 

같이 읽어볼 만한 자연에 어우러진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기 - 3만엔 비즈니스, 후지무라 야스유키
  • 적정기술 그리고 하루 1달러 생활에서 벗어나는 법, 폴 폴락
  • 신비한 밭에 서서, 가와구치 요시카즈
  •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디자인
  • 존 로빈스의 인생혁명
  • 남쪽으로 튀어 - 오쿠다 히데오
  • 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 작은 것이 아름답다 - E. F. 슈마허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5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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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발톱보다 손톱이 빨리 자란다. 발톱보다 손톱이 일찍 잘린다. 빨리 자란다. 일찍 잘린다. 빨리 달린다. 일찍 지친다. 빨리 올라간다. 일찍 내려온다. 자꾸 까먹는 인생의 룰. ... <연>, ... 천천히 가야 가는 길 곳곳에 놓인 행복이 보인다. 행복은 도달이나 도착이 아니라 도약과 도전을 즐기는 것이다." - 본문에서 발췌

 

'소중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제목 <한글자> 앞에 붙은 부제이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하루에도 수많은 텍스트에 노출된 삶을 살고 있다. 요즈음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해 텍스트 뿐 아니라 영상이 텍스트 노출의 일부를 잠식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보는 뉴스, 집이나 직장에서 확인하는 이메일, 하루에도 수십차례 주고 받는 메신저와 수시로 확인하는 SNS에 넘쳐나는 텍스트의 양은 일일이 세어보기도 어렵다. 양적으로 늘어난 이 많은 텍스트 가운데 어떤 의미를 갖고 머리속에 남는 것은 얼마나 될까?

 

책의 시작에 저자가 하는 아래 당부의 말처럼 스피드와 양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한 번쯤 읽어보고 음미해 볼 이야기다.

 

☞ 당부의 말씀
*부탁입니다. 느려 터져 주십시오. 
5초에 읽을 수 있는 글을 5분에 읽어 주십시오. 하루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씩만 토막 내서 읽어 주십시오. 작가가 활자화하지 않고 행간에 넣어 둔 이야기를 당신이 꺼내서 읽어 주십시오. 

*맞습니다. 별걸 다 간섭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골랐다는 건 정철이라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겠다, 들어 주겠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드리는 첫 부탁입니다. 못 들은 척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자, 이제 느림보가 되는 겁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906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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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하신 이야기를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 보면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라는 글이 있다. 더 많은 소유를 위해 매진하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행이 모자람이 아니라 넘치는 것, 소유하는 것에 얽매인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행복하기 위해서는 소유에서 자유로워지고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스님의 가르침이다.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 더 많은 소유가 불러오는 부정적인 면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많을수록 더 큰 속박을 당하게 된다. 크게 바랄수록 자유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면 삶이 더 자유로워 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소유'라는 욕망은 그 끝이 없어 삶을 자본주의와 산업 사회라는 시스템의 노예로 만들뿐이다.


그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 개인에게는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도움이되는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존재를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내 삶을 풍부하게 해준 것은 여행과 꿈이었다"라는 글은 개인의 즐거움과 재미있는 일을 찾아 행동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나눔으로 더 커진다고 하듯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즐거움을 나눔으로 내 존재가 더 풍부해 질 수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소유 당하는 사회 시스템에 매몰되어 당연하면서 누구나 아는 것을 생각 저편에 뭍고 살고 있지 않은가?


후회하며 헛된 시간을 줄이고, 의미와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 가는 것.

자연과 사회에 구성원으로 조화로운 삶을 살아 가는 것.


이런 삶을 살아가면서 내 존재가 풍성해 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생각과 행동이 하나되지 못하지만, 가진것을 나누고 관계와 지식을 더하며 즐거운 경험을 함께하는 삶, 마음 가는 대로 유유자적하며 노닐 듯 살아가는 '소요유'의 삶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 내 존재를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리라.


<도시의 여명 - 서울 도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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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면 행복이란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하고, 어떤 사람은 행복이란 고민으로 불행해 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누구의 글인지 생각은 안나지만 어딘가 화장실에 스크랩으로 써 있는 메모 중에 "밥 먹었나요? 옷은 입고 있나요? 오늘 잠잘 곳은 있나요? 그럼 당신은 행복한 거에요" 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이권우씨의 <여행자의 서재>를 읽다가 알게 된 리사 나폴리의 <행복한 라디오>.


가보고 싶었던 부탄에 대한 이야기, 여행에 대한 이야기, 느린 삶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관심이 가는 글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매일 잠들기 전 하루를 되돌아보고, 그날 있었던 일 중에서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적어보자'는 부분을 읽고, 나도 한번 실천해 보자고 다짐하고 하루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적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아무리 생각해도 세 가지를 채우지 못할 것 같은 때가 있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 그리고 좋은 일 세 가지를 위해 하루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선순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하 책에서 발췌)

  • 현대인들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에 쫓기며 산만한 정신으로 경쟁하듯 치열하게 살아간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는 잡음으로 가득한 휴대폰과 이메일이 대신한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만남은 거의 불가능하다. p17
  • 매일 잠들기 전에 하루를 되돌아보고, 그날 있었던 일 중에서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적어보자. ... 좋은 일이 반드시 대단한 일일 필요는 없어요. 사실 우리에게 대단한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요. 상을 받거나, 결혼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휴가를 가는 것 같은 중요한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실제로 삶을 구성하는 것은 이런 중대한 사건들 사이의 공간입니다. 즉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작고 일상적인 일이라는 겁니다. ... 인생을 긴 시선으로 바라보세요. 여러분이 매일 좋은 것 세 가지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이미 우리 주위에 좋은 일들이 늘 존재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p19
  • 중요한 것은, 아무리 힘들고 형편없는 날이라고 생각되는 날도 잘 찾아보면 반드시 무언가 좋은 일이 있다는 것과 소박하고 평범한 일들이 삶에서 가장 큰 자양분이 된다는 것이었다. 매일 밤 행하는 이 과제는 나의 뇌를 운동하게 하는 체육관 같은 역할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튼튼하고 건강해졌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던 삶은 즐거움으로 가득해졌다. 나는 그때까지 삶을 바라보던 방식을 재정립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훈련을 했다. ... 무엇보다 나는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느긋해지는 법을 배웠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대신, 예측 불가능한 인생의 본질을 즐기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더 많이 성취하지 못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는 대신, 내가 이룬 성공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p21
  • 부탄의 국왕은 화폐 가치의 복잡한 행렬로 이루어진 국민 총생산(GNP : Gross National Product)을 대신하여 한 국가의 척도를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냈다. 그는 여기에 국민 총행복(GNH : Gross National Hapines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떤 의미로든 국민의 희생을 대가로 하는 경제 발전은 진정한 발전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부탄의 전통과 환경을 위협하는 세력은 신중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며 도입할 가치가 없었다. 국왕은 상품과 현금을 생산하는 것보다, 상승하는 그래프를 만들기 위해 무분별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보다, 국민의 행복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성공보다 삶의 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을 함부로 짓밟고 올라서서 성공을 도모하는 삶보다는 다른 인간을 향한 연민과 협력을 근본적인 미덕으로 삼는 삶이 필요하며, 이것이 국민 총행복이 추구하는 가치였다. p33
  • 나는 더 많은 소비를 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 휴식 시간마저 포기한 채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나는 점점 지쳐 가고 있었다. 업무와 교통 체증 같은 이유로 도시 반대편에 사는 친구와 식사 약속 한 번을 잡는 데도 몇 달이 걸리는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이 달력에 무언가 빽빽하게 스케줄을 채워 넣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 스케줄도 없는 빈 시간은 사람들을 불안하고 공허하게 만들었다. p71
  • 누군가에게 조종된 생활이 아닌, 내가 스스로 이끄는 삶을 살고 있다. p76
  • 무상은 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근간으로 하는 관념이었다. 승리도, 사랑도, 행복한 감정도, 슬픔도 영속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나 장소나 시간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고 부질없는 일이다. 역으로 어떤 것이 현재의 상태와 달라지기를 원하는 것 역시 미련한 욕망일뿐이다. p170
  • 내가 느낀 행복의 요소는 지극히 단순했다. 베푸는 마음, 사랑,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다. p285
  • 40대에 들어서면서 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리는 모든 결정이 그에 따른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걸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건 어리석은 일이었다. p287
  •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오더라도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나는 인생에서 바라는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는 더 이상 어떤 일이 일어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기를 기대하지 않았다. 삶은 이미 내 주변에 충만하게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남들에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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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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