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고 낙천주의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본다.' - 에필로그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장은 어느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처럼 변동성을 가지고 움직인다. 위기 속 기회를 찾기위해서는 불안감이나 탐욕 같은 감정을 통제한 상태에서 시장을 객관적으로 직시해야 한다.

 

 

[본문발췌]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정보량이 급증하면서 하루에 쏟아지는 정보조차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필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별하거나 그 경중을 따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인 '시그널'과 이를 방해하는 '노이즈'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편향'에 빠지면, 자신의 편견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보를 편시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경제시스템 속에서는 언제나 뜻밖의 반전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방향이든 확증편향에 빠지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버블의 광기는 파국으로 치닫기 직전에 가장 강렬하게 위를 유혹한다.

 

 

가짜 시그널을 가려내는 4가지 원칙

  • 우리의 눈을 가리는 탐욕에서 벗어나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고 돈을 벌려면 적절한 탐욕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향이 잘못된 탐욕은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특히 주식 같은 위험 상품에 투자할 때 아직 실현되지 않은 수익만을 상상하면서 투자해서는 안 된다. 탐욕에 눈이 멀면 시장에서 보내는 최악의 위험 신호조차 아전인수 격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 확증편향에 빠지지 마라.
  • 최악의 순간에도 공포에 사로잡히지 마라. ... 최고의 투자 기회는 남들이 모두 포기하거나 절망한 최악의 순간에 찾아온다.
  • 항상 플랜 B를 준비하라. ... 경제는 수많은 상호작용 속에서 비선형으로 움직이는데다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리스크, 즉 블랙스완Black swan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돌발 변수에도 무너지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두거나 예측하지 못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랜 B'를 항상 준비해둔다.

 

장단기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시점보다 바닥을 치고 다시 반등하는 시점에 위기나 불황이 찾아올 때도 많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매우 주의 깊게 보아야 할 위기 시그널이다. 

 

 

물론 경제 위기나 불황이 찾아왔을 때 일시적인 경기 부양책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근본원인을 해소하지 않고 점점 더 강력한 부양책으로 당장의 위기만 모면하려고 하면, 그다음 위기에는 점점 더 큰 빚더미가 필요하게 된다. 결국엔 거대한 산불이 나기 직전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처럼 아주 작은 자극에도 괴멸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버블은 오를 때는 한없이 계속 치솟아 오를 것 같지만 일단 하락하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더이상 비싸게 사줄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금의 비싼 부동산 가격은 더 유지되기 어렵다. 버블은 꺽이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버블 붕괴의 초입에는 마치 일시적인 가격 조정처럼 보여 뒤늦게라도 버블에 올라타야 한다는 강렬한 유혹이 생긴다. 이런 전환의 시기에 자산 가격이 바로 직전보다 싸졌다는 단순한 판단으로 자산을 사들였다가는 자칫 큰 낭패를 보기 쉽다.

 

 

신흥국이나 저개발 국가의 통화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오른 경우에는 위험 시그널로 보고 그 나라에 대한 투자를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환율 위험을 피하려면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를 주의한다. 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그 나라의 돈 가치가 하락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나라 통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 중국의 기업 부채는 GDP 대비 무려 160%나 된다. 미국의 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이 70%인 점이나 독일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기업 부채 비율은 높아도 너무나 높다. 만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추락하고 더 이상 좀비기업을 지원할 여력이 없어지면 중국의 좀비기업은 단순히 기업의 위기가 아니라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어 중국 경제 전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구구조가 악화되는 것은 2020년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자산 가격을 위협하는 심각한 장해 요인이 될 것이다. 각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의 감소와 고령화 속도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중요한 시그널로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시작되는 2020년에는 다음의 3가지 사항을 반드시 명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 첫째, 내일은 결코 오늘과 같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나다.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경제 위기도 생명을 갖고 진화하는 바이러스처럼 끊임없이 형태를 변화하고 독성을 키워나간다. 과거에 경험했던 형태의 위기에만 대비하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준비해서는 안 된다. 같은 이유로 과거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서도 안 된다. 지난 10년 미국의 호황기 동안 성공했던 투자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성공했던 투자 방법이라고 이를 맹신해서도 안 된다. 과거의 것은 참고만 할 뿐 새로운 경제 시그널을 살피면서 끊임없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 둘째, 세계를 넓고 깊게 바라보며 투자와 사업 전략을 짜야 한다. 세계화 이후 투자와 사업의 무대는 전 세계로 확장된 지 오래며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만 바라보면서 미래를 대비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면 좀 더 입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셋째, 최악의 공포가 시작되면 그 순간 공포를 담아라. 최대의 위기가 최고의 기회가 되듯이 남들이 모두 떠날 때가 가장 최고의 투자 기회이며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는 기존의 강자에게 유리하던 경제 환경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도전자에게 놀라운 역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영원히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것처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인류가 계속되는 한 반드시 경제는 다시 회복기를 맞이한다.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킬 6차 파동, 혹은 4차 산업혁명도 언젠가는 반드시 시작될 것이다. 그 기회를 잡으려면 어두운 심연의 밑바닥에서 공포를 담아 희망으로 바꾸어나가야 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07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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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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