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방어회의 계절이다. 그런데 작년 겨울무렵 청어회를 먹고 그 달달함에 반해 그 동안 먹어보지 못한 다른 횟감들에도 관심이 갔다. (참고로 청어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한다.)
그 중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남도의 회맛좀 봤다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삼치 숙성회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다가 얼마전 추자도 대삼치를 분할해 택배로 배송해 주는 것을 보고 바로 주문버튼을 눌렀다.
두툼하게 썰어 곱창김에 양념장을 올려 싸먹는 삼치회맛은 가히 별미다. 특히 2~3일 정도 저온 숙성해서 먹으면 감칠맛이 올라와 회맛이 더 좋아지는 듯 하다.
그러다가 몇 일전 자주 들어가보는 인어교주해적단 산지마켓에 목포에서 배송해주는 준치 세꼬시회를 발견했다.
준치는 반건조된 것을 구워 먹어봤지, 가시 때문에 회로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는 새꼬시로 썰어 보내준다니 한 번 먹어봐야 겠다 바로 주문.
청어와 함께 잔가시가 많은 준치, 썩어도 준치라는 그 녀석. 청어와 준치 모두 회무침이 제격이고 준치가 제철은 아니지만 기름기가 덜해 고소하고 회에서 단맛이 난다.
(찾아보니 준치는 청어목이라 둘이 사촌쯤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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