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장이 궁금해지는 글처럼, 내일이 궁금해지는 삶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가면 좋겠다.
[본문발췌]
글쓰기 연습의 원칙
- 손을 계속 움직여라. 10분이든 한 시간이든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면 발 앞에 폭탄이 떨어지더라도 꼼짝해서는 안된다.
- 억제하지 말라. 말하고 싶은 걸 말하라. 글의 내용이 정확한지 겸손한지 적절한지를 걱정하지 마라. 그냥 뱉어내라.
- 구체적으로 쓰라. 자동차라고 하지 말고 캐딜락이라고 하라. 과일이 아니라 사과라고 하라. 그냥 새가 아니라 굴뚝새라고 하라.
- 생각하지 말라. 처음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써라. 두 번째 세 번째 생각으로 나아갈 필요는 없다. 첫인상을 무시하지 말라.
- 마침표와 철자,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생각을 옮겨 적는 것이 중요할 뿐, 문법이나 철자는 한참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마음껏 쓰라. 당신 앞에 있는 것 중 가장 쓸모없는 것, 우주에서 가장 하찮은 것에 대해서도 써보라. 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당신 마음대로 써라.
- 급소를 건드려라. 두려운 것이 떠오르면 피하지 말고 맞서라. 그 곳에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계속 두려움의 주변을 멤돌며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일수록 단어의 원래 뜻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좀 더 유연해지는 방법이 있다. 틀을 깨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
'유일한 시간은 현재뿐이다. 과거와 미래라는 개념은 단지 머릿속의 개념일 뿐이다.' - 조지프 골드스타인 <통찰의 경험>
자본주의의 바탕은 탐욕과 불만이다.
인생은 빈손으로 시작해서 빈손으로 끝나는 것, 이것이 당신이 매번 작가로서 배우게 될 오래된 진리다.
글쓰기는 글쓰기 자체로 그대로 두고 그 순간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만 얻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몰두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장작을 패고 있다면 온전히 장작 패는 일에 몰두해야 하고, 양치질을 하고 있다면 양치질에만 몰두해야 한다. 걷고 있다면 걷기에만 몰두해야 한다.
책을 쓸 때면, 언제고 이 작업이 끝나기만을 갈망한다. 하지만 그건 어리석은 일이다. 기다리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다. 책을 다 쓰고 나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또 다른 책을 쓰기밖에 더하겠는가. 그러니 뭔가 기대하는 것을 아예 포기해야 한다. 그냥 쓰는 것, 그것이 바로 글쓰기에서 얻는 미덕이다. 성공은 사람을 어리석게 만든다.
'한 줄의 멋진 시를 쓰라. 그러면 유명해질 것이다. 지루한 시를 길게 쓰라. 그러면 사람들이 잠들 것이다!' - 앨런 긴스버그
나는 앤더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글쓰기가 그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글쓰기가 나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고 그것이 내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도 보여주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문학은 생명을 갖게 된다. 강의실에서 청중들을 지켜보라. 만일 강연 내용이 추상적이고 현실과 괴리되어 있으면, 우리의 생각도 그것을 반영하여 먼 곳을 떠돈다. 반면 강연 내용이 충실하고 강연자 자신의 구체적인 삶과 연관되어 있으면 청중들의 생각도 그곳을 벗어나지 않고 들은 내용을 쉽게 이해한다. 생각에 관한 똑같은 원리가 각 개인에게도 적용된다. 살아 있는 교사는 살아 있는 교실을 만든다.
작가도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에 집중하지 않은 채 애매하고 불명확하게 쓰면 독자를 잃고 말 것이다. 사람들은 구체적인 것, 자신과 연관된 것, 사적인 것을 좋아한다.
작가는 눈, 입술, 턱을 세밀하게 묘사할 뿐 아무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멋진 글들은 원래의 세부묘사에 충실하다. 연속적인 세부묘사.
작가는 진실을 가로막는 벽과 싸우는 위대한 전사이며, 사회를 위해 사람들의 경험을 해석해주는 대리인이다.
독자가 답을 찾기 위해 책장을 넘기고 싶도록 만드는 질문이 적어도 하나는 있어야 한다. "각 장들은 질문을 계속 뒤로 넘겨야 해요. 만일 한 장이 질문의 경로에서 벗어났다면, 당신도 그 장과 함께 작품에서 벗어난 거예요."
글의 구성은?
"E.M. 포스터가 말하길 '왕이 죽고 왕비도 죽었다.' 이건 줄거리고, '왕이 죽고 슬픔에 못이겨 왕비도 죽었다.' 이건 구성이라더군요." 구성은 원인과 결과 그리고 인연에 관한 것이다. 뭔가 일이 일어나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 모든 장이 결과를 향해 갈 때 우리가 흡족함을 느끼는 것은 그런 결론이 진실이라는 생각과 공명하기 때문이다. 구성은 원인과 결과, 인연을 통해 구조나 설계가 작품 전체를 장악하게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실패할 권리를 부여하라. 자신과 타인들의 기대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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