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삶 가운데, 휴식과 회복을 위해 간혹 생각을 버리고 멍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본문발췌]

 

 

마음속에서 제멋대로 굴며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을 멈출 수만 있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마음이 오로지 '보다 강한 자극을 위해 내달리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어려운 이유도 담담하고 은은한 행복감보다 부정적인 사고가 더 강한 전기 자극을 뇌에 주기 때문이다.

 

 

생각 버리기 훈련법은 오감을 갈고 닦아 실제적인 감각을 강화시키는 연습이다. 평상시에는 눈, 귀, 코, 혀, 몸의 오감에 집중하며 생활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생각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보통은 생각이 제멋대로 달리도록 내버려두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결국 생각 자체가 혼란스러워져 둔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지나치게 많이 생각한 나머지 사고 장치에 녹이 스는 일을 막으려면, 생각 버리기 연습을 통해 충전 시간을 가져야 한다. 충전을 끝낸 뒤에는 예리함과 명철함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소유물을 줄이면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고 마음속을 들여다보기가 더 쉬워진다.

 

 

원래 논리 자체는 간단명료한 것이며 자의식이나 감정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개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마음의 의지가 명확하고 논리적인 사람은 말을 간결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논리로 설득하려는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으며,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한다. 이런 간결함은 사물의 인과관계, 즉 원인과 결과를 넓은 관점에서 조망한 다음 깔끔하게 정리하는 힘에 의해 뒷받침된다.

 

 

세상일은 흘러가는 방향대로 흘러간다. 정해진 대로 돌아간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만해서 일어난다. 이런 사실을 수용하고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는 것이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과정이며, 마음이 평온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옳다는 강한 확신이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굳이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아도 되고, 싸울 필요도 없다. 아니, 상대와 싸울 생각조차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에 스스로도 '자신감'이 없고 진심으로 납득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상대를 납득시킴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려 한다. 즉 타인의 납득하는 표정을 보고, 찬성하는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뇌에 주변 사람들이 찬성했다는 정보를 입력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논쟁 혹은 말싸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기 위해 자극적인 말이나 논리적으로 보일 법한 말을 사용하거나, 큰소리로 말하거나, 손동작을 크게 하는 등 상대를 납득시키려 노력하고, 이런 행동으로 인해 상대를 불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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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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