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센서를 통해 더 다양하고 대량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이 정보를 활용해 더 쉽게 여론을 조작하고 주체적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깨어있는 시민의 감시와 견제를 통해 대중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고 정보가 권력에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본문발췌]

 

 

모든 것이 기록되는 세상, "정보 산업이 주도하는 오늘날의 데이터 뱅크는 우리에 관해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데이터 뱅크가 개인에 관해 기록하면 할수록 개인의 존재는 감소한다." - 마셜 매클루언

 

모든 혁명은 한 사람이 품은 생각에서 시작되었으며, 다른 사람이 같은 생각을 품었을 때 이 생각은 그 시대를 설명하는 열쇠가 된다. - 랠프 월도 에머슨

 

나는 투명성transparency과 주체성agency이라는 원칙이 소셜 데이터의 오용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면서 데이터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최선의 방침이라고 생각한다.

  • 투명성은 자신의 데이터를 알 권리다. 어떤 데이터를 누가 갖고 있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 내가 얻는 결과에 기여하는지 등을 알 권리를 망라한다. 한쪽 면이 거울처럼 보이는 반사 유리의 '어두운' 저편에서 기업이 당신을 관찰하고 있는가? 아니면 기업과 당신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지(그리고 언제 그러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당신이 수집된 데이터의 이용 현황을 볼 수 있는 창구가 제공되는가? 원하는 데이터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개인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는가? 예로부터 기관과 개인 사이에는 기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심각한 정보 비대칭이 조재한다. 기관의 데이터 수집 능력이 개인보다 클 뿐만 아니라, 그들은 당신의 데이터와 비교하여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는 것과 받는 것이 무엇인지 명백히 드러나야 한다.

  • 주체성은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이용할 권리를 망라한다. 데이터 기업의 '기본' 설정을 쉽게 찾아내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는가? 아니면 제한된, 주로 기업에 유리한 옵션 중에서 선택하도록 유도되는가(혹은 강제당하는가)? 변수를 이것저것 변경하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는가? 주체성은 데이터 기업이 파악한 선호도와 패턴에 기반하여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다. 여기에는 데이터 기업에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할 권한도 포함된다.

권력의 중심에는 정보가 있다. 차를 잘 모르는 고객에게 품질이 떨어지는 차를 권유하는 중고차 세일즈맨처럼, 많은 정보를 가진 이가 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통신 기술이 발달하고 정보 처리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데이터의 양이 폭증했다. 누구도 모든 데이터를 소화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정보 불균형의 위험도 훨씬 커졌다.

 

소셜 데이터가 거대 기업이 더 나은 타깃 광고를 개발하게 하기도 하지만 당신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미디어와 마케팅 전문가들도 끊임없이 우리의 감정을 조종하며, 정보를 선별적으로 공개하여 우리의 마음을 좌지우지한다. 이것이 그리스 비극, 정보 광고, 그리고 '꼭 봐야 할' TV 프로그램이 본질이다.

 

사람들이 센서로 뒤덮인 세상을 두려워하는 이유, 센서가 어떤 식으로 사회적 관습에 반하거나 관습의 변화를 강요할지 우려하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 첫째는 정보 불균형의 우려다. 어느 한쪽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면 상호 작용의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내게 없는 정보를 상대방이 갖고 있을 때 경험하는 힘의 불균형은 때로 불쾌하기 그지없다.

  • 둘째는 정보 전파의 우려다.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이나 회사, 인터넷에 데이터가 공유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다.

  • 세 번째는 데이터 영속성의 우려다. 타인이 기록해서 어딘가에 저장해둔 데이터가 향후 어떻게 분석되고 이용도리지 알 수 없다.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정제소는 자신의 움직임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와 대다수 사용자의 편익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점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수의 보안 사고는 소프트웨어 결함이 아니라 회사 내부 인력의 허점에서 시작된다. 불만을 품은 직원, 마음이 떠난 직원,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 또는 그저 너무나 바빠 일 처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직원이 문제의 시발점이 되곤 한다.

 

너무 많은 것이 어둠 속에 묻혀 있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벽에 반영하는 그림자만을 현실로 받아들일 위험에 처해 있다. 새로운 데이터 정보원에 적응하고, 그것들을 보고 이용하고, 심지어 만끽할 도구의 활용법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투명성의 권리는 눈이 멀 위험 없이 빛을 바라보고 그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주체성은 광원을 조절하고 이동시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방향을 비춰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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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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