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미지의 공간, 새로운 발견의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다른 시각으로 보고 관찰과 사실에 근거한 판단과 해석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본문발췌]
과학이란 마치 길 건너편에서 열쇠를 잃어버리고 반대편 가로등 아래서 열쇠를 찾고 있는 술 취한 사람과 흡사합니다. 가로등 아래에 빛이 있기 때문이죠.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 노엄 촘스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법을 계속 따른다. 물리학자들은 풀어야 할 문제를 풀었다기보다는 풀 수 있는 문제를 풀어왔던 것이다.
폴 에르되시의 묘비명에는 "마침내 나는 더 이상 어리석어지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그에게 삶이란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모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는 과정이었다.
땅에 바늘을 꽂고 하늘에서 작은 씨앗을 떨어뜨려 바늘에 씨앗이 꽂힐 확률, 이 계산도 안 되는 확률로 너와 내가 만난 것이다. -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아나톨 프랑스는 이런 말을 했다. "우연이란 신이 서명하고 싶지 않을 때 쓰는 가명이다." 우리는 구체적인 원인 없이 무작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우연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원인이 있는데도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막연히 우연이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은 명확한 법칙으로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하며, 따라서 우연적인 사건을 기술하는 확률과 통계에 익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확률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재수나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거나, 확률에 관한 오해가 살인자를 세상으로 내보내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끊임없이 질서(규칙성)와 의외성(불규칙성)을 즐긴다. 아주 잘 짜여 있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새로움이 느껴질 때 우리는 그 음악을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사람들은 잘 짜인 부드러운 전개(질서)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새롭고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이 주는 참신함을 즐기는 것이다.
언어학에서 지프의 법칙, 경제학에서 파레토의 법칙, 베키의 법칙과 무수한 Power law. 이들은 모두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불평등과 불균형이다. 경제나 맥주 소비, 웹페이지 사용 빈도, 도시 인구 등 시스템은 다르지만 각 시스템은 대부분 특정한 몇몇 개체에 대부분의 숫자가 몰려 있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나머지의 역할(빈도)은 미약하다는 것이다. 또 이런 양상은 어떤 스케일에서 관찰하든 같은 패턴을 보인다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지프의 법칙의 경우, 한 권의 책에 등장하는 단어들에서 이런 특성이 보일 뿐 아니라 영어로 된 모든 소설, 혹은 모든 문학 작품, 혹은 더 넓게 모든 활자매체의 글을 조사해봐도 똑같은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도시의 인구 분포도 한 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또는 전 지구적으로 스케일을 넓힌다고 해도 똑같은 모양의 그래프르르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스케일에 무관하게 같은 구조를 되풀이하는 것을 '자기 유사성self-sinmilarity'이라고 부른다.
공원을 설계하는 건축가들은 공원의 조경이나 설계를 시민들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을 공원에 오게 하는 것은 대리석 조각품이나 꽃밭, 폭포 같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게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필요하다. - 윌리엄 화이트, 도시인류학자
파코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서 좋은 판매 전략을 세우고 매장 설계와 진열에 이를 응용하자는 것이지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아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판매 전략이 아니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와 판매 촉진을 위한 서비스가 대치할 때 과연 그 제공자들은 무엇을 따를까? 이렇듯 고객을 위한 설계와 이윤을 위한 설계가 정면으로 대치할 때 가게 주인은 반드시 이윤을 택하게 마련이다.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파코 언더힐의 '쇼핑의 과학'이 윌리엄 화이트의 공공장소 설계 원칙과 다른 점이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 - 마르셀 프루스트
위키피디아가 소중한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공유할수록 서로 부유해진다"는 인생의 놀라운 진실을 가르쳐주었다는 데 있다. 위키피디아는 우리에게 지식을 운반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참여와 공유의 습관을 가르치고, 그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롱테일 법칙의 근간은 현대사회가 히트 상품이나 주력 상품에 집중하는 획일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에 눈뜰 수 있는 계기를 바련해주었다는 데 있다. 실제로 롱테일 법칙은 소수의 히트 상품, 영향력 있는 소수를 넘어, 80퍼센트의 다양한 다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상과 그 다양성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80/20 법칙에 너무 매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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