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더이상 입지 않는 옷, 읽지 않는 책을 모아 20박스 가까이 기부하거나 버렸다. 그리고 1~2년 후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해보니 20박스가 채워졌다. 그런데도 집에는 그 몇배의 물건이 가득하다.

 

집이 좁은 게 아니라 물건이 가득차 좁게 쓰고 있다. 공간을 비우고 마음을 채우자.

 

 

[본문발췌]

 

 

미니멀리스트'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이는 사람'이다. 이때 물건이란 가구, 가전, 소품, 옷 등 물리적인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물건을 탐내는 욕심, 무의미한 일에 쏟는 에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포함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줄이면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삶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소유하는 미니멀리스트, 즉 최소주의자의 삶은 단순히 방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든가, 청소하기 편하다는 표면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훨씬 더 깊은 본질에 그 가치가 있다. 바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는 것, 누구나 추구해 마지않는 행복을 되짚어보는 일이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애쓴다. - 라 로슈푸코

 

 

세상에 태어나면서 손에 뭔가를 쥐고 나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태어났을 때 우리는 누구나 미니멀리스트였다. 그러나 자라면서 필요한 것 이상의 물건을 꽉 움켜쥘 때마다 우리는 그만큼의 자유를 빼앗긴다. 나 자신의 가치는 갖고 있는 물건의 합계가 아니다. 물건으로 행복해지는 건 아주 잠깐 동안일 뿐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건은 에너지와 시간은 물론, 결국에는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우리는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 갖게 된 물건을 보관하고 유지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다 써버리곤 한다. 그리하여 도구여야 할 물건은 어느새 주인이 되어 버린다. 영화 <파이트 클럽>의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 역)은 이렇게 말했다. "너는 결국 네가 가진 물건에 소유당하고 말 거야."

 

 

인간은 하루에 6만 가지 일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중 95퍼센트는 어제와 똑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생각이 80퍼센트는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네 직업이 곧 너인 건 아니야. 네 재산 또한 너는 아니지. 네가 몰고 다니는 자동차가 너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네 지갑 속 지폐가 너를 말해주지도 않아. 그 빌어먹을 브랜드도 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 영화 <파이트 클럽> 중에서

 

 

'익숙함' 이라는 독. 우리는 원하던 일이 이루어지면 금세 그 상황에 익숙해진다. 익숙해진 일은 점점 당연한 일이 되고, 당연한 일은 이내 싫증이 난다. 결국 만족 못하고 불행하다고 느낀다.

 

 

사들인 물건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한다. 물건 자체가 자신의 가치, 나아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건을 사서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는 것이다.

 

 

애초에 물건은 도구였다. 석기나 토기처럼 본래의 기능을 위해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필요한 물건밖에 없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인간 사회가 전반적으로 풍족해지면서 어느새 물건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즉,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내면의 깊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무리를 지어 행동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 심하면 우울증이나 자살로까지 내몰리게 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만 가까스로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가치에는 딱 봐서 알 수 있는 외모의 가치도 있지만 내면의 가치도 있다. 하지만 내면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가 어렵고 알리는 데 시간도 걸린다. 누구나 보면 알 수 있는 물건을 통해 내면의 가치를 전달하는 편이 쉽고 빠르다. 하지만 물건으로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넘쳐나는 물건에 얽매이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물건이 어느새 자기 자신이 되어버리고, 물건은 계속 늘어난다. 이런 식으로 늘어난 물건은 거꾸로 자신을 공격해온다. 시간도 에너지도 물건에 빼앗기고, 예전에는 도구였던 물건이 자신의 주인이 된다. 이쯤 되면 이미 물건은 자신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망치는 존재다.

 

 

행복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엇이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원하는 상태다. - 하이만 샤하텔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 실제로 버리는 작업보다는 물건을 버리기로 결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의외로 많다. 시간, 공간, 수월해진 청소, 자유, 에너지 등...

  • 추억은 디지털화..... 편지, 일기, 인화사진, 앨범 등은 디지털화 하여 보관....

  • 사람은 할 수 없다고 말할 때, 사실은 하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 바뤼흐 스피노자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나고 시간이 생기면 그때 버리자.' '언젠가 안정되면 그때 버리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물건으로 괴로워하는 한 그 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안정돼야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버려야 안정된다. 시간이 있어야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버리면 시간이 생긴다. 그러므로 지금 장장 버려야 한다. 버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 자꾸 버리다 보면 과거보다는 지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 내 사진이나 일기 같은 기록은 나 자신의 과거 자체와는 관계가 업삳. 추억이 담겨 있는 사진과 기록을 버렸다고 해도 내 마음속에 있는 기억으로서의 과거는 남아 있다. 물건을 버렸다고 해서 과거를 버렸다는 식으로 과장할 일은 아니다. 만일 잊어버린 추억이라면 잊어도 좋은, 필요 없는 기억일 것이다. 필요한 인생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남아 있기 마련이다. - 나카자키 다쓰야, <소유하지 않는 남자>

  • 자신이 소유한 물건에 만족하느냐 아니냐는 물건의 개수와는 관계가 없다. 물건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물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 수많은 물건에 대한 조잡한 의식이 아니라 극히 적은 물건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소중하게 의식하라. 그렇게 물건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물건을 소유하는 만족감을 두 배, 세 배로 높여준다.

  • 풍부한 개성을 만드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이다.

  • 물건은 기억해주는 주인을 잃을 때 가치도 함께 잃는다.

 

알맞은 정도라면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도를 넘어서면 소유가 주인이 되고 소유하는 자가 노예가 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시간의 여유는 행복으로 직결되는 반면 물질의 풍요는 그렇지 않다.' - 팀 캐서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를 얻었다. - 영화 <파이트 클럽> 중에서.

 

 

사람은 어떤 물건에도 금방 익숙해진다. 그래서 물건보다 경험에서 얻는 행복의 지속 시간이 더 길다. ... 이렇듯 물건보다 경험에서 오는 행복의 지속 시간이 훨씬 긴데도 사람들은 물건에 돈을 더 잘 쓴다. 그 이유는 경험보다 물건이 남과 비교하기 쉽기 때문이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 법정

 

 

자기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 물건을 갖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애쓰는 편이 훨씬 더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 간디

 

 

미래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완전히 살고 있지 않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중에서

 

 

미래와 과거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영원한 현재만이 존재한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금'뿐이다.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현재를 소홀히 한다.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해 지금은 힘들어도 참아내며 미간에 주름을 짓는다. 하지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현재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미간에 주름 짓고 있는 사람은 앞으로 모든 상황에서 계속 미간에 주름을 지을 것이다. 지금 한숨을 쉬고 있는 사람은 일생동안 계속 한숨을 쉬게 된다. 만일 뭔가 달라지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해야 한다. 내일도, 다음  주도 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일이 와도 '지금'이다. 1년 후도 다가오겠지만 그 역시 현재다. 모든 것은 지금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식이 있을 뿐이다. 하나는 기적 같은 건 없다고 믿는 삶,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이라고 믿는 삶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모든 현재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긍정적이고 너그러우며 체념하지 않는다. 친절하고 다정하며, 무엇보다 항상 행복해 보인다.

 

 

자기가 바라는 것을 갖는 건 커다란 행복이다. 그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게 더 큰 행복이다. - 메네뎀

 

 

환경은 행복에 10퍼센트밖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모든 것에 인간은 곧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행복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의 본보기를 그대로 따라 한 포상으로 행복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 행복해지는 일은 없다. 행복은 그때마다 '느끼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현재라는 시간뿐이다. 오직 지금 이 수간의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내일도 모레도, 1년 후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내일도 모레도, 1년 후에도 찾아오는 것은 미래가 아닌 현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우리는 바로 지금부터 언제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은 마음이 결정한다. ... 남이 보기에는 어떤 괴로운 상황에 있어도 나는 지금 행복하다, 나는 선택받은 사람이다, 지금의 환경에 감사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하다. 이것이야말로 행동이 행복의 40퍼센트를 차지하는 이유다. 우리는 조건을 달성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느껴야 한다.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인 나는 시간의 여유가 있다. 매일의 생활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을 뿐인데도 충만한 느낌이 든다. 더 이상 남과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비참한 기분에 휩싸이는 일도 없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니 마음껏 행동할 수 있다. 집중력은 높아지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다. 쓸데없는 자존심은 사라지고 염치가 좋아져서 내가 쓴 책을 출판할 정도로 대담해졌다. 그리고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을 똑똑히 느낀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히는 일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겁먹는 일도 사라졌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모든 것에 앞으로도 계속 감사하고 싶다. 모든 현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고 싶다. ... 나는 물건을 줄이고 나서 소중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가족과 친구뿐만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람이나 재능 있는 사람만이 아니다. 의견이 맞는 사람도, 맞지 않는 사람도 모두 소중하다.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의 목적이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야말로 나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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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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