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가운데 닥치는 일들 중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더 많은 걱정과 노력, 시간을 쏟으며 스스로 삶을 힘들게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본문발췌]

 

 

온대국가에 비해 열대국가가 가난한 데는 두 가지 주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낮은 농업 생산성이고, 다른 하나는 열악한 공중 보건입니다.

  • 열대지역은 토양의 비옥도가 낮고 박토, 온대지역의 농지는 심토이고 비옥한 편. 빙하가 미국과 이탈리아의 넓은 지역을 반복해 오르내리며 바위를 문질러 새로운 흙을 만들었고 그때마다 새로운 영양분도 흙에 더해진 반면 무더운 열대지역은 얼음으로 뒤덮인 적이 없어, 영양분이 풍부한 새로운 흙으로 재생되는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 온대지역은 나뭇가지와 낙엽이 땅에 떨어져 천천히 썩어가며 토양에 오랫동안 영양분을 방출하는 유기물이 많다. 그러나 열대지역에서는 땅에 떨어진 낙엽과 나뭇가지, 유기물이 열대의 높은 기온 때문에, 또 미생물과 작은 동물들에 의해 신속하게 분해됩니다. 게다가 열대의 잦은 비 때문에 영양분이 토양에 스며들지 못하고 강으로, 다시 바다로 씻겨 내려갑니다. 이처럼 두가지 이유에서 열대지역의 토양은 박토이고 비옥도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 온대지역보다 열대지역에 동식물의 종이 훨씬 많습니다. 곡물을 감염시켜 병들게 하여 결국에는 생산량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원균과 벌레와 곰팡이의 종류도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 온대지역은 겨울의 매서운 추위에 기생충과 세균이 죽습니다. 따라서 봅이 되면 세균과 기생충이 처음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해야 합니다. 반면에 열대지역에서는 기생충과 세균이 1년 내내 번창합니다.

  • 온대지역의 질병은 주로 과밀한 인구 사이에 급속히 퍼지는 전염병, 즉 천연두와 홍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과밀한 인구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는 대부분의 전염병은 평생에 한 번, 주로 어린 시절에 걸리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천연두나 홍역에 걸리고도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은 평생 동안 그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 면역력을 갖게 됩니다. 반면에 열대지역의 질병들은 한 번 걸리더라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재발성 질병(recurrent disease)입니다.

  • 열대성 질병에서 비롯되는 짧은 기대수명이 숙련된 근로자나 행정가로서 생산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 또한 평균 사망률과 높은 이환율로 많은 자식을 낳아야 하기에 여성의 가임기가 늘어나고 어린아이의 수가 많아져 생산 활동 인구 비율이 낮아 경제에 악역향을 미친다.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문자는 구운 점토판에 씌었고, 양과 밀 등 농산물을 헤아리는 데 사용된 듯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는 상형문자로 구운 동물뼈에 조각되거나 그려졌습니다. 게다가 구운 동물뼈에 쓰인 상형문자는 양과 밀을 헤아리는데 사용 용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언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중국이 쉽게 통일된 반면에 유럽은 통일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지리적 차이에 있습니다. 유럽은 반도와 산맥, 섬과 강으로 인해 여러 정치 단위 지역으로 분할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는 변변한 반도도 없고 큰 섬도 없습니다. 대륙을 가로지는 산맥도 없고, 방사형으로 뻗어 흐르는 강도 없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통일을 이루고 유지하기가 쉬운 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통일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통일은 때로는 유리하고 때로는 불리합니다. 중국은 일찍부터 통일된 까닭에 중국의 역사는 급격히 흔들리고 변하는 '요동'(lurching)의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수십 개로 분할된 까닭에 수많은 군주가 수많은 실험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어떤 나라에 탐험가나 명망가로 성공한 사람이 나타나면 다른 나라들이 성공한 선례를 곧바로 모방하고 나섰습니다.

 

 

국가의 영향은(national impact) '해당 국가의 국민 수 x 일인당 소비율 혹은 생산율'

 

 

개인이든 국가든 변화를 요구하는 압력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적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위험, 단번에 많은 사람을 죽이는 위험,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위험을 과대평가합니다. 반면에 우리에게 익숙한 위험은 과소평가됩니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와 음주와 흡연, 낙상과 가전제품의 위험을 과소평가합니다. ...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나 유전자 조작식품보다 더 크게 걱정해야 하는 진정한 위험은 샤워실에서, 젖은 도로에서, 사다리에서 혹은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 미끄러져 넘어질 가능성입니다.

 

 

서구식 생활방식의 채택은 어떤 이유로든 비전염성 질병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서구식 생활방식의 특징은 정주 생활, 적은 육체 활동, 매일 고칼로리 섭취와 과체중, 지나친 음주, 염분과 당분의 과도한 섭취, 또 섬유질 함량이 낮은 식품의 섭취와 흡연으로 비전염성 질병.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암, 신장 질환, 통풍 등의 질병을 일으켜 인간을 살아남게 한 능력이 오히려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

 

1) 지구의 기후변화(global climate change)

    • 일인당 평균 인간영향(human impact) = 일인당 평균 소비 자원량 + 일인당 평균 생산 폐기물량

    • 이산화 탄소 발생, 온실가스로 활동으로 대기온도 상승, 대양에 축적되어 산성도 상승하여 산호의 껍질이 녹고 산호초가 죽어 해양생물과 해안 지역 파도, 쓰나미로부터 보호 역할을 못함.

    • 지구 온난화로 가뭄, 식량 생산의 감소, 열대성 질병을 옮기는 벌레가 온대지역까지 이동, 해수면의 상승.

 2) 불평등

    • 국가간의 부의 불평등. 질병과 이민, 테러는 국가 간의 불평등에서 비롯되는 직접적인 결과.

    • 국가 내 부의 편중에 따른 빈부격차

 3) 인간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환경자원의 관리,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자연자원의 남용.

    • 재생 가능한 자연자원의 관리. 어류, 숲과 토양, 담수.

    • 자연은 물과 공기를 깨끗이 정화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유지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우리에게 공짜로 제공.

    • 유럽인이 아프리카인보다 평균 32배나 많은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인구가 6,000만 명에 불과한 이탈리아가 소모하는 자원량이 10억 명의 아프리카인 전체가 소모하는 자원량보다 2배나 많습니다.

    • 어장과 같은 자연자원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려면 생물학적이고 물리학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연자원을 올바로 관리하려면 사회, 경제, 정치적인 면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전화기, 자동차, 텔레비전, 이메일이 있어도 인간의 근본적인 걱정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떻게 노인을 대할 것인가,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위험과 다른 걱정거리들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인류는 전화기, 자동차가 없던 지난 수만 년 동안에도 이와 같은 걱정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아마 로봇과 인공지능을 더 많이 갖게 된 뒤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똑같은 걱정을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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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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