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신에 대한 믿음이다. 종교 속에서 사람들은 선한 것을 추구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선한 사람이 악행을 한다면 그것은 종교 때문이다.' 거나 '사람은 종교적 확신을 가졌을 때 가장 철저하고 자발적으로 악행을 저지른다.'는 증거를 종교에서 비롯된 전쟁의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있고, 지금도 종교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자행되는 악행을 접할 수 있다.
종교가 왜곡되고 악의 영역에 발들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본문발췌]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
나는 인격신을 상상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신은 우리의 불충분한 감각으로 세계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외심을 품게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신론자는 초자연적 지성을 믿는다. 그 지성은 우선 우주를 창조하는 큰 일을 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주위를 맴돌면서 자신이 창조한 것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유신론적 신앙 체계 내에서 신은 인간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 이신론자는 초자연적 지성을 믿지만, 그 지성이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들을 설정하는 일에만 관여할 뿐 인간사에 개입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범신론자는 초자연적인 신을 아예 믿지 않지만 신이라는 단어를 자연이나 우주 또는 그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을 가리키는 비초자연적 동의어로 사용한다. ..."신은 심술궂지만 악의적이지는 않다.",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 "신은 우주를 창조할 때 선택을 했을까?" 같은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말들은 이신론적이거나 유신론적이지 않고 범신론적이다.
인도를 비롯한 각지에서 종교, 하여튼 조직 종교라고 불리는 것의 현란한 모습을 보고 나는 공포에 질렸고, 그것을 비난하는 말을 자주 해왔으며 그것이 깨끗이 없어지기를 바랐다. 내가 볼 때 그것은 거의 언제나 맹목적인 믿음과 반응, 독단과 편협, 미신, 착취, 기득권의 유지를 대변하는 듯하다. - 간디
사실 불가지론은 신조가 아니라 방법 또는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때 기반이 되는 본질이다. .... 그 원칙은 긍정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즉, 지성의 문제와 관련된 경우, 다른 생각은 고려하지 말고 당신의 이성을 따르라. 그리고 부정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즉, 지성의 문제와 관련된 경우, 증명되지 않았거나 증명할 수 없는 결론을 놓고 확실한 척하지 말라. 그래서 나는 불가지론을 취한다. 사람이 건전하고 순수하다면, 그는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지든 우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 토머스 헉슬리
굴드는 <시대의 반석들>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듯한 대단한 노력의 성과물을 보여주었다. 거기에서 그는 '겹치지 않는 교도권(nonoverlapping magisteria)'의 약어인 NOMA라는 말을 제시했다. '과학의 그물 즉, 교도권은 경험 세계를 덮고 있다. 그것은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사실) 왜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가(이론)를 다룬다. 종교의 교도권은 궁극적인 의미와 도덕적 가치 문제들을 포괄한다. 이 두 교도권은 겹치지 않을 뿐더러, 모든 의문을 포괄하는 것도 아니다(예를 들어 예술과 아름다움의 의미에 관한 교도권을 생각해보라). 진부한 표현을 쓰면 과학은 암석의 시대를 다루고 종교는 시대의 반석을 다룬다. 과학은 천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구하고 종교는 천국에 가는 법을 연구한다.'
종교에서 진리는 그저 살아남은 견해를 지칭한다. - 오스카 와일드
이성적인 존재를 동의 없이 어떤 목적(설령 그 목적이 남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해도)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 - 이마누엘 칸트
마크 하우저와 피터 싱어는 공동으로 세 가지 가상의 궁지에 초첨을 맞춤으로써 무신론자와 종교인의 판단을 비교했다. 그들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가상의 행동을 제시한 후 그것이 도덕적으로 '의무적인' 것인지, '용납되는' 것인지, '금지된' 것인지를 택하게 했다. .... 하우저와 싱어의 결론은 무신론자와 종교인의 판단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선하거나 악하기 위해서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지닌 견해와 들어맞는 듯하다.
더니즈의 궁지. 90퍼센트가 화차를 우회시켜서 한 명을 희생시키는 대신 다섯 명을 구하는 것이 용납된다고 말했다.
연못에 아이가 빠졌는데 주위에 달리 도와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당신이 아이를 구한다면 당신의 바지가 젖을 것이다. 97퍼센트가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놀랍게도 3퍼센트는 바지를 지키는 쪽을 택했다).
앞서 말한 장기 이식과 관련된 궁지. 97퍼센트는 대기실에 있는 건강한 사람을 희생시켜서 그의 장기로 다섯 명을 구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금지된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종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한다. 그것이 있든 없든, 선한 사람은 선행을 하고 나쁜 사람은 악행을 한다. 하지만 선한 사람이 악행을 한다면 그것은 종교 때문이다. - 스티븐 와인버그
사람은 종교적 확신을 가졌을 때 가장 철저하고 자발적으로 악행을 저지른다. - 파스칼
신 십계명
남들이 당신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
매사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라.
당신의 동료 인간들, 동료 생물들, 나아가 세계 전체를 사랑과 정직과 성실과 존경으로 대하라.
악을 못 본 척하지 말고 정의를 구현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 그러나 잘못된 행위를 솔직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한다면 언제라도 용서할 준비를 하고 있으라.
기쁨과 경이로움을 느끼며 살아라.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라.
모든 것을 시험하라. 늘 자신의 생각을 사실에 비추어 점검하고, 설령 소중히 믿는 것이라고 해도 사실에 부합되지 않으면 폐기할 태세를 갖추어라.
검열을 핮도, 이의를 막으려 하지도 말라.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의견을 낼 권리를 늘 존중하라.
자신의 이성과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인 견해를 수립하라. 남들에게 맹목적으로 끌려 다니지 말라.
모든 것에 의문을 품어라.
'종교 신앙의 위험은 그것이 없었다면 정상적일 사람들을 광기로 내몰고 광기를 신성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이 종교적 주장들은 다른 모든 주장들이 거쳐야 하는 정당화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배우기 때문에, 문명은 여전히 얼토당토않은 무리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고대 문헌 때문에 자살하고 있다. 그토록 비극적으로 불합리한 일이 가능하리라고 누가 과연 생각했겠는가?' - 샘 해리스, <신앙의 끝>
나는 죽어서 썩으면 내 자아 중에 살아남는 것은 없으리라고 믿는다. 나는 젊지 않으며 삶을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사멸한다는 생각에 겁에 질려 벌벌 떠는 짓을 경멸한다. 행복은 언젠가 끝난다고 할지라도 그래도 진짜 행복이며, 사유와 사랑도 한없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해서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단두대에 설 때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는 바로 그 자긍심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인간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올바로 고찰해야 한다. 설령 활짝 열린 과학의 창문들이, 처음에는 대대로 내려온 인간화한 신화들이라는 안락한 실내 온기에 적응되어 있던 우리를 덜덜 떨게 할지라도, 결국에는 신선한 공기가 우리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드넓은 세상이 우리 앞에 장엄함을 드러낼 것이다. - 버트런트 러셀, <내가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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