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의 원을 이루며 시공간의 차원을 아우르는 '영원', 그 가운데 한 '부분'으로 직선적 시간과 3차원의 인식 공간의 만남을 우리는 '순간'이라 부른다.


[본문발췌]

솔로몬은 "땅 위에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플라톤이 상상했던 것처럼 "모든 지식은 단지 회상에 불과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든 새로운 것은 망각일 뿐이다."라는 금언을 남긴다. - 프랜시스 베이컨 <에세이> 58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그 수레바퀴에서 각각의 삶은 전생의 결과이고 내생을 야기하지만, 그 어떤 하나의 삶도 전체를 결정짓지 못한다.


끝이 가까워지면 기억의 모습들은 남아 있지 않고, 단지 단어만 남는다. 시간이 한때 나를 묘사했던 말과 오랜 세월 동안 나와 함께했던 운명의 상징인 단어들이 혼동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리 이상하지 않다. 나는 호메로스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율리시스처럼 '그 누구도 아닌 사람'이 될 것이다. 즉, 나는 모든 사람이 될 것이고, 나는 죽을 것이다.


연관성은 너무 방대하고 비밀스러워서 현재를 무효화하지 않고는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단 하나의 머나먼 사건조차 폐기할 수 없다. 과거를 변경한다는 것은 단 하나의 사건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건 그 결과들을 무효로 만드는 것인데, 그 결과들은 무한하게 확장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그리고 죽음에 직면한다면 앞으로 몇 시간 내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알기 위해 거울속에서 내 얼굴을 바라본다. 내 육체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만일 시의 목적이 놀라움을 주는 것이라면, 시의 시간은 백 년이라는 단위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날과 시간, 그리고 아마도 초로 측정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유명한 시인은 발명가라기보다는 발견자라는 것입니다.


자히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히르는 20센타보짜리의 평범한 동전이다.
'눈에 보이는' 혹은 '분명한'이라는 뜻을 지닌 아랍어. 이것은 <코란> 57장 3절에 언급된 알라신의 속성 중의 하나이다. "그분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시며, 눈에 보이시며(zahir), 숨겨진(batem) 분이시다."

돈은 추상적이다. 돈은 미래의 시간이다.


언젠가 테니슨(Alfred Tennyson)은 만일 우리가 한 송이의 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누구이고 세상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는 아무리 하찮은 사실이라도 우주의 역사와 무한한 인과론적 연결 관계와 연관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다. 또한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의지가 각각의 개인에게 고스란히 표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세계는 각각의 모습 속에 고스란히 보일 수 있다고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카발라주의자들은 인간이 소우주, 즉 우주의 상징적 거울이라고 이해했다. 만일 테니슨에 의하면, 모든 것이 그렇게 될 것이다. 모두, 심지어 참을 수 없는 자히르까지도 그렇게 될 것이다.


던레번은 그것이 원형이지만 너무나 커서 곡선으로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언윈은 니콜라우스 쿠자누스를 떠올렸다. 그는 모든 직선이란 어느 무한한 원주의 일부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영원'이란 '현재 시간'이 그대로 있는 것, 즉 여러 스콜라 철학자들이 부르는 것처럼 Nunc-stans(지금 있는 것)이라고 가르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무한한 장소의 위대함을 Hic-stans(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그들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다. - <리바이던> 4권 46장


'알레프'를 보았지. 모든 각도에서 본 지구의 모든 지점들이 뒤섞이지 않고 있는 곳이야. 만일 '알레프' 속에 지구상의 모든 장소들이 들어 있다면, 거기에는 모든 별들과 모든 등불들, 모든 빛의 원천들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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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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