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파스쿠아에서 다이빙 외에 딱히 할만한 게 없지만 오후 4시반 이후 햇살의 따가움이 줄어들고 해변에서 보는 노을은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Ocean Vida 앞 비치에 자리를 잡고 해피아워 칵테일(1+1)을 마시며 보는 노을, 오션 비다 레스토랑의 음식도 맛과 퀄리티가 좋아 저녁식사까지 해결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말라파스쿠아 노천 자리가 대부분 그렇지만 비치 자리는 음식을 먹는 동안 개들이 몰려드는 것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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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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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처음 Tresher shark(환도상어)를 보러 말라파스쿠아에 왔을때는 이른 새벽 동트기 전 배를 타고 모나드숄에서 많은 다이버들이 잠시 순서대로 무릎꿇고 기다리며 대부분 멀리 흐릿한 모습 정도를 봤는데, 올해 2월 Ticao에서 만났던 다큐멘터리 촬영 작가 robin의 그림같은 영상에서 눈과 반짝이는 피부까지 또렷한 모습에 다시 찾았다.

환도상어를 만나는 포인트도 모나드숄에서 키무드숄로 바뀌고, 개체수나 모습을 나타내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다. 심지어 중간에 몸 클리어링의 일종이라는 물밖 점핑까지 하는 녀석들.

긴꼬리와 똘망똘망 눈까지, 조용히 기다리면 1미터 이내 근접거리까지도  다가온다. 부드럽게 유영하는 모습이 우아한 녀석들이다.




환도상어가 거의 99% 확률로 만날 수 있다면 모나드숄에서 볼 수 있다는 Tiger shark(뱀상어)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첫째날은 모나드숄을 이잡듯 뒤지고도 꼬랑지도 못보고, 마지막날 별 기대 없이 들어간 모나드숄 입수 후 바로 가이드는 못본 방향으로 상어 꼬랑지를 봐서 왠지 느낌이 좋았는데 tiger shark이 떡하니 나타나서 내 앞으로 눈을 마주치며 지나간다.

바로 이어 다급한 소리에 눈을 돌리니, 거대한 그림자가 손살같이 지나가는데 사이즈가 앞에 본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빅 사이즈 tiger shark. 순간 카메라가 켜지는 사이 지나갔는지 그림자도 안찍혔다.

아쉬워도 조그만 tiger shark의 완벽한 자태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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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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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방문 후 7년이 흘렀다. 스쿠버 다이빙 입문 초기 환도상어를 만날수 있고 섬 이름부터 가보고 싶은 느낌!

2월에 Ticao 섬에서 만난 로빈이 환도상어를 예술적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다시 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말라파스쿠아는 비수기라 다이빙 여건이 좋지 않지만 단 이틀 휴가로 일주일을 보낼 수 있으니 9말10초로 여정을 잡았다.

집을 나서 비행기 타고 택시, 일정수준 사람이 차야 출발하는  로컬버스와 작은 방카를 타고 들어오는 섬, 기다림을 포함해 장장 열 여덟시간의 이동으로 몸은 녹초지만 바다와 조그만 섬의 아기자기함, 내일부터 다이빙 나갈 생각에 마음은 두근두근.

말라파스쿠아 여정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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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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