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ao 섬에서 다이빙과 휴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숙소가 Ticao Island Resort다.
 
가고 오는 길이 복잡하고 험난하지만, 일단 리조트에 들어가면 다이빙, 카누, 패들보트, 말타기, 근처 어부와 함께하는 낚시 체험 등 휴식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그리고 주변에 식당이 없기에, 삼시세끼는 리조트 식당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숙박 예약시 Full board meals로 신청할 수 있다.
 
이곳의 장점이며 단점, 모바일통신 서비스불가. 오로지 리조트 레스토랑 한 곳에서만 wifi 연결 가능하다.
 
숙소 내에는 댕댕이들이 리조트를 지키고, 가끔 잔디 정원에 말들이 침범하기도 하는데, 개들의 영역을 침범한 용감한 말의 최후는..... 줄행랑이다.

바람소리, 별, 초록 정원과 하얀 구름, 파란 하늘이 선명하게 보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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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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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카오섬에서의 다이빙은 섬 북쪽과 남쪽, 또는 리조트 근처 reef, 작은 바다 생물들을 찾는 macro diving과 티카오 해협 중간의 manta bowl에서 manta와 whale shark을 찾는 다이빙 등이 있다.


리조트 다이빙샵은 기본 하루 3회 다이빙을 기본으로 진행한다.

나는 solo diver라 다른 diver를 포함한 리조트 일정에 맞춰 총 9회 다이빙을 하기로 했는데, 체력의 한계도 있고 manta bowl 중심으로 다이빙 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 중간에 하루 휴식도 취하며 체크 다이빙 1회를 제외하고 총 8회 manta bowl에서 다이빙을 했다.


첫날과 둘째 날은 영국에서 온 wild life documentary camera man robin, 중국&말레이시아 커플인  andy와 carol과 빈의 가이드로 함께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프랑스에서 온 elliot과 단 둘이 제론의 가이드로 manta bowl 3회 입수.


결과적으로 manta bowl 8회의 다이빙 중 만타는 만나지 못했고 잠깐 지나가는 고래상어와 한 번의 만남, 그리고 만타볼 근처 white tip shark와 잭피쉬 떼를 본 게 다였다.


만타볼 근처는  해협 중간이라 바다 위고 아래고 조류가 심하다.

그동안 대부분의 다이빙이 목적과 성공률이 50%이상의 예측 가능했다면, 만타볼 다이빙은 전혀 예측 불가능한 야생의 사냥 느낌이다.

입수하자마자 조류타고 drift, 만타 클리닝 포인트에 도착해서 바닥에 조류 걸이 걸어놓고 사냥감을 찾듯 만타가 나타니기만 기다리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 반복적인 찾기와 기다림이다.

만타를 만나지 못했지만 과정은 재미있었다. 조류를 온몸으로 맞으며 기다림과 허탈함만 남았지만  때와 상황이 도와야 원하는 것을 얻듯이 바람, 소나기, 강한 조류, 8번의 시도에 티카오 해협 만타는 다음 기회를 기약한다.

첫날 만타볼에서 그 동안 허접한 영상이지만 많은 기록을 남겨준 나의 액션캠이 사망해, 남은 다이빙은 오롯이 눈과 기억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첫 이틀 다이빙을 함께한 robin, andy&carol, 그리고 dive master bin


만타볼은 공기와 무감압잔여 시간에 따른 기다림의 게임


만타는 못보고 리조트 돌아가는 길 만난 돌고래떼
직업의식이 발동한 robin은 스노클로 돌고래 찍겠다고 쫓아간다.
이미 멀리간 돌고래떼, 헤매는 robin을 놀리는 bin


사망한 나의 액션캠, 그러나 carol의 영상을 받았다. 넓디 넓은 티카오 해협에서 입수 전 내 장비가 이상해 잠깐 정비하고, 입수 후 andy의 마스크를 다시 받느라 지체하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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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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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Legazpi-Donsol로 가서 고래상어와 만타를 만나는 여행 예약을 해놓고 Covid19로 비행편이 취소돼서 숙소 등 취소환불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4년 후, 다시 그곳을 가기위해 알아보다가 돈솔 지역 다이빙이 결국 manta bowl 이 가까운 ticao 섬 근처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아예 ticao 섬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길이 복잡하고 개별 교통편을 이용하려니 혼자서는 비용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가기전 걱정이 가득했지만 리조트의 자세한 안내를 믿고 비행기 연착이나 연결 합승밴, 여객선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며 출발!



Incheon~Manila~Legazpi~Pilar port~San jacinto를 거치며 비행기 2회, 합승밴 2회, RORO(화객선)로 ticao 해협을 건너 마지막은 habal habal(오토바이) 꽁무니에 메달려 중간 대기시간 포함 장장 18시간 만에 숙소 도착했다.


비콜 공항부터 녹색 나무와 수풀,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아름답고 순박해 보이는 지역 사람들과 잘 조화된다. 마욘산은 구름에 가려 완벽한 꼬깔은 못봐서 아쉬웠지만 돌아가는길 레가스피 투어에서 제대로 보길 기대하며 공항-레가스피 SM터미널 합승밴을 타고 이동해 바로 Pilar port행 합승밴을 찾았다.

Pilar port까지 합승밴은 나까지 총 5명, 추가로 9명을 더 채워야 출발인데 25분여 만에 정원을 채우고 Pilar port 로 간다. 나를 빼고 모두 현지인들과 무릎을 맞대고 1시간 여를 달려 pilar port 도착.


합승밴에서 내리니 항구에서 짐을 날라 돈을 버는 포터들이 아우성, 배낭멘 나는 그들의 고객이 아니지만 가고자하는 곳 배표사는 곳을 친절히 알려주며 사라지고, 배타는 곳을 알려준다며 같이 배에 오른 간식 파는 사람들도 살 기색이 안보이면 쿨하게 돌아선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돈벌이에 열심이면서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도울지언정 피해를 주지않는 사람들, 잠깐동안 그들을 의심한 내가 부끄럽다.

Pilar ~ San jacinto행 RoRo(자동차와 화물 사람을 실어 나르는 화객선)를 타고 2시간 반 이동해 도착한 San jacinto port. 여기서 다시 10킬로 떨어진 리조트로 가야 하는데 항구 나오는 문에서 나를 데려다 준다고 너도나도 손을 들며 뽑아 달라 아우성인 habal habal기사들, 그 중 눈 마주친 한 기사에게 홀린듯 잡혀 오토바이 뒷꽁무니에 메달려 외진 리조트로 이동한다. 주변은 드문드문 야자잎 지붕얹은 집과 아이들 그리고 소, 염소, 말  등의 가축들이 자연 방목되어 돌아다닌다.  

출발전 제대로 티카오섬까지 갈 수 있을까 했던 걱정은 쓸데없는 것으로 끝나고 무사히 도착했다.

tip. Ticao Island resort 의 public transformation 에 나온 경로 그대로 이동할 수 있다. 단, 각 교통수단의 가격은 차이가 있는데 내가 이동한 2024.2.23일 기준 resort정보 보다 실제가 40%이상 저렴했다. 어떤 차이 인지는 모르겠으나 resort에서 제시한 비용을 최대라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이용하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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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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