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
공포와 흥분을 다스리고 철저한 분석에 기반해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본문발췌]
 
시장 사이클: 역사는 반복된다
과도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시장은 항상 극단에서 극단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에는 평균으로 회귀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탁월한 투자자는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
 
시장 사이클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단순한 투자 전략을 넘어 하나의 인생 철학이 될 수 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극단을 경계하며,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
 
 
 
제2차 수준 사고: 남다른 시각의 힘
어떻게 제2차 수준 사고를 기를 수 있을까? 첫째,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모든 정보와 주장에 대해 그 이유를 깊이 탐구해야 한다. 둘째,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견해와 반대되는 의견도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단기적인 소음에 휩쓸리지 않고,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뛰어난 투자 성과는 남들보다 더 현명하게 생각하거나, 더 많은 정보를 가짐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행동 양식의 규율, 인내심, 그리고 용기에서 나온다.”
 
제2차 수준 사고는 투자의 세계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이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시장의 소음 속에서도 진실을 찾아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학습, 비판적 사고, 그리고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가치와 가격: 시장의 착각을 간파하라.
하워드 막스는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 ‘가치와 가격의 분리’를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주식의 현재 시장 가격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말한다.
 
막스는 ‘가치와 가격의 괴리’가 투자 기회를 만든다고 보았다. 그는 “훌륭한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훌륭한 기업을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과도한 비관론이나 낙관론을 이용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워드 막스의 ‘가치와 가격의 분리’ 개념은 투자자들에게 깊이 있는 분석, 장기적 시각, 인내심, 그리고 겸손함을 요구한다. 이러한 원칙들을 따라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착각을 간파하고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며, 이는 지속적인 학습과 경험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시장의 소음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리스크: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다.
리스크는 단순히 손실의 가능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불확실성, 즉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모든 상황을 포함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리스크는 위험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이 양면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리스크를 과도하게 회피하면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고, 반대로 리스크를 무시하면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리스크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이해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리스크는 투자의 본질적인 부분이며, 적절히 관리된 리스크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스크 수준을 찾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하워드 막스의 리스크 관리 철학은 단순히 투자 전략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불확실성을 직면하는 우리의 태도,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도 연결된다. 불확실성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투자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임을 기억하자. 리스크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투자자, 더 나아가 더 나은 의사결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의 심리학: 감정을 다스리는 자
막스는 주식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투표 기계’처럼 작동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처럼 기업의 본질 가치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통찰을 계승한 것으로, 단기적 시장 변동성의 근원이 투자자들의 집단 심리에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시장의 극단적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유지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투자자만이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투자는 단순히 숫자와 차트의 게임이 아니라,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자 성장의 과정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마인드셋을 갖추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우리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얻을 있을 것이다.
 
 
 
컨센서스: 군중의 지혜와 용기
하워드 막스는 또한 ‘불확실성의 인정’을 투자의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그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라고 조언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무조건 거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를 통해 컨센서스의 타당성을 항상 검증하라는 의미였다.
 
대중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지만, 진정한 투자 기회는 종종 불편한 진실 속에 숨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편견과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첫째,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라. 단일 소스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정보원을 참고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라. 둘째, 자신의 투자 결정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이는 자신의 판단이 시장 컨센서스에 휩쓸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투자 일지를 작성하라. 이를 통해 자신의 투자 결정과 그 이유를 기록하고, 후에 이를 검토함으로써 자신의 판단 과정을 개선할 수 있다.
 
 
 
인내: 복리의 마법사
“시간은 당신의 친구이며, 충동은 당신의 적”
 
투자자들은 종종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패닉에 빠져 팔아버리고, 주가가 오르면 욕심에 사로잡혀 무리하게 추가 매수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갉아먹는다고 지적한다. 대신 그는 투자자들에게 “참을성 있는 기다림”의 자세를 가질 것을 권한다.
 
막스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경쟁 우위, 재무 상태, 성장 전망 등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시장의 단기적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인내할 수 있다.
 
하워드 막스의 인내 철학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안목과 감정적 균형을 요구한다.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것, 그리고 복리의 힘을 믿고 시간이 일하게 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역발상: 대세를 거스르는 용기
 
 
 
시장의 효율성: 틈새를 찾아서
시장 효율성의 개념은 또한 투자자들에게 겸손함을 가르친다. 시장이 대체로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무리한 투자나 과도한 거래를 자제해야 한다. 대신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산 투자를 하고, 자신의 투자 역량 내에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스의 시장 효율성에 대한 견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마인드셋을 제시한다. 첫째, 겸손함과 자신감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시장이 대체로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만의 분석과 판단을 신뢰할 줄 알아야 한다. 둘째, 끊임없는 학습과 관찰의 자세가 필요하다. 시장은 항상 변화하므로, 투자자도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분석해야 한다. 셋째,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시장의 비효율성을 활용한 투자 전략은 단기간에 결실을 맺기 어려울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투자의 기회비용: 선택의 지혜
기회비용을 고려한 투자는 단순히 수익률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 장기적 성장 가능성, 그리고 개인의 투자 목표와의 부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혜로운 접근법이다.
 
 
 
손실 회피: 실패로부터 배우는 교훈
성공적인 투자자는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보수주의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을 보존하고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투자할 때는 항상 ‘마진 오브 세이프티(안전마진)’를 확보해야 한다. 막스는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시장이 극단적으로 하락하더라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현금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막스는 항상 일정 부분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이 극단적으로 하락했을 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
 
 
 
평균 회귀: 극단에서 중용으로
막스는 평균 회귀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실행할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평균 회귀는 장기적 관점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아야 했다. 둘째, 분산 투자의 원칙을 지켜야 했다. 모든 자산을 하나의 평균 회귀 베팅에 걸지 말고, 다양한 자산과 시간대에 걸쳐 분산해야 했다. 셋째, 지속적인 학습과 시장 분석이 필요했다. 평균의 기준이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항상 시장 동향과 경제 환경의 변화를 주시해야 했다.
 
그러나 평균 회구 이론을 맹신해서는 안 되었다. 때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인해 평균 자체가 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특정 산업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된다면, 과거의 평균 수준으로 단순히 회귀하지 않을 수 있었다. 따라서 투자자는 항상 비판적 사고를 유지하며, 평균 회귀의 가능성과 함께 구조적 변화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
 
평균 회귀 이론을 통해 우리는 투자의 본질이 ‘극단에서 중용으로’의 여정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균형 잡힌 시각과 안정적인 마음가짐을 갖추는 과정이기도 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항상 시장의 흐름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극단적 상황에서도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했다.
 
 
 
질적 분석: 숫자 너머의 진실
질적 분석은 기업의 경영진, 기업 문화, 경쟁 우위, 시장 지위, 산업 동향 등 숫자로 쉽게 표현되지 않는 요소들을 포함한다. 투자자들은 종종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는 분명 중요하지만, 이는 기업의 과거 성과를 반영할 뿐이다. 막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질적 요소를 깊이 있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막스는 질적 분석이 투자자의 차별화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믿었다. 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재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질적 요소에 대한 해석은 개인의 경험과 식견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적 분석은 투자자가 시장의 비효율성을 발견하고 이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투자자가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마진 오브 세이프티: 안전의 벽
안전마진의 개념은 벤자민 그레이엄으로부터 시작된 개념으로, 투자 대상의 내재가치와 시장 가격 사이의 차이를 의미한다. 막스는 이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단순히 가격 차이를 넘어서 투자자의 전반적인 위험 관리 전략으로 확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그 상황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만을 감수하라고 조언했다.
 
하워드 막스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안전마진의 실제 적용 방법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안전마진은 단순히 저평가된 자산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에서 안전마진을 적용한다면 기업의 순자산가치나 수익의 현재가치를 산정한 후, 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다. 또한 막스는 안전마진의 개념을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적용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현금 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함으로써 시장이 급락했을 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동시에 예상치 못한 자금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포트폴리오 차원의 안전마진이라 할 수 있다.
 
마진 오브 세이프티 개념의 핵심은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다. 막스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리의 예측이 빗나갔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마진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분석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가장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마진 오브 세이프티는 투자자의 마음가짐과 직결된다. 이는 겸손함과 신중함을 요구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항상 의식해야 한다. 동시에 충분한 안전마진이 확보되었다고 판단될 때는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마진 오브 세이프티의 원칙은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삶의 다른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다. 재정 관리, 경력 선택, 심지어 인간관계에서도 우리는 일정 수준의 안전마진을 확보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해 우리 자신을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비대칭적 리스크: 위험과 보상의 균형
‘비대칭적 리스크’ 전략은 손실 가능성은 제한하면서 이익 잠재력은 최대화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높은 위험 감수하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위험과 보상의 균형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찾는 것이다.
 
비대칭적 리스크 전략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시장이 안정적이거나 과열되었을 때는 이러한 기회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비대칭적 리스크 전략은 우리에게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준다. 성공은 종종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순간에 용기를 내는 데서 온다. 하지만 이는 무모한 용기가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바탕으로 한 계산된 용기여야 한다.
 
 
 
시장 심리: 공포와 탐욕의 춤
하워드 막스는 극단적인 시장 심리가 오히려 현명한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일 때 자산의 실제 가치와 시장 가격 사이에 괴리가 생긴다.  막스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통제할 것을 권했다. 시장이 극도로 낙관적일 때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반대로 비관론이 팽배할 때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다른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이 특정 자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투자하려 할 때, 그것은 이미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었다.
 
하워드 막스의 시장 심리 이론은 투자자들에게 자기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우리는 모두 공포와 탐욕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인식하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 시장의 광기 속에서 이성을 유지하고, 다른 이들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유동성: 시장의 생명줄
유동성은 자산을 빠르고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마치 우리 몸의 혈액과 같아서, 원활히 순환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유동성 위기 대응 등 상황에서 하워드 막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조언을 했다. 첫째, 항상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위기 시 현금의 가치는 급등한다.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위기 상황에서도 필수적인 지출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이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포트폴리오의 유동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의 비율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장 주식은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지만,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등은 그렇지 않다. 투자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 비율을 조절해야 한다. 셋째,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주시하라고 말했다.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유동성이 고갈되는 조짐이 보이면 안전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산 투자: 안전과 기회의 균형
막스의 분산 투자 철학은 단순히 여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는 진정한 분산이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성장주와 가치주, 대형주와 소형주,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그리고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 클래스를 조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한 분야가 부진할 때 다른 분야가 그 손실을 상쇄할 수 있게 해준다.
 
효과적인 분산 투자를 위해 막스는 ‘상관관계’ 개념을 중요하게 여겼다. 단순히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들을 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경기 호황기에 강세를 보이는 주식과 경기 침체기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를 함께 보유하는 식이다. 이러한 전략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준다.
 
막스는 또한 시간적 분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는 일시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달러-코스트 애버리징’이라고 불리며,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전략이다.
 
 
 
시장 비효율성: 기회의 숨은 보물
하워드 막스는 이러한 시장 비효율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투자자들의 감정적 반응을 지목했다. 그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투표기계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이라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말을 자주 인욯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투자자들의 감정과 편견에 의해 움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의미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마인드셋을 제시한다. 단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워드 막스의 ‘시장 비효율성’ 개념은 시장이 항상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안목과 용기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항상 겸손한 자세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러한 균형 잡힌 접근법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가능케 하는 핵심 요소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학습과 경험을 통해 이러한 마인드셋을 개발하고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투자의 철학: 일관성의 힘
“성공적인 투자는 지속 가능한 방법론, 건전한 논리, 그리고 감정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투자자들이 일관된 철학을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천 방법이 있다. 첫째, 자신의 투자 원칙을 명확히 글로 적어두는 것이다. 이는 나중에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자신의 원칙을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정기적으로 자신의 투자 결정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철학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셋째,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자신의 철학을 어떻게 적용할지 미리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는 실제 상황에서 더 냉철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개발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며,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투자는 마라톤과 같다.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꾸준히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관된 철학은 이 긴 여정을 완주할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투기와 투자: 선 긋기의 기술
막스는 투기를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행위로, 투자를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장기적인 접근으로 정의했다.
 
하워드 막스는 투기와 투자를 구분하는 핵심 요소로 ‘마진 오브 세이프티(안전마진)’를 제시했다. 투자자는 항상 자신이 평가한 기업의 내재가치와 현재 시장 가격 사이에 충분한 안전마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투자자에게 하방 위험을 제한하면서 동시에 상방 가능성을 제공했다. 반면, 투기는 이러한 안전장치 없이 단순히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행위였다.
 
막스는 또한 시간 지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투자는 본질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필요로 하지만, 투기는 대개 단기적인 시각에 기반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3년, 5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프레임으로 생각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장기적 관점은 단기적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실제 가치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막스는 모든 투기가 나쁘다고 단정 짓지는 않았다. 그는 때로는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예를 들어, 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높은 위험을 수반하지만 잠재적으로 큰 수익을 가져올 수 있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투자자는 자신이 감수하는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이러한 투기적 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중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투기와 투자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실용적인 팁도 있다. 첫째, 항상 ‘왜’ 투자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이유를 가져야 했다. 단순히 ‘주가가 오를 것 같아서’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했다. 둘째, 기업의 재무제표, 경영진의 능력, 산업 동향 등을 철저히 분석해야 했다. 이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셋째, 자신의 투자 결정이 얼마나 확실한지 정직하게 평가해야 했다. 불확실성이 높다면, 그만큼 안전마진을 높게 설정해야 했다.
 
투기의 유혹은 항상 존재했다. 빠른 수익에 대한 욕망, 남들보다 뒤쳐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시장의 상승세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 등이 투자자를 투기로 이끌었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 투자자는 이를 이겨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능력을 갖춰야 했다. 이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체계적인 투자 프로세스와 철학의 문제였다. 투자자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이를 일관되게 적용해야 했다.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분석과 판단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했다.
 
 
 
가치 창출: 기업의 본질을 보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 창출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은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시장에서의 위치, 경영진의 능력, 재투자 능력, 재무적 건전성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시간의 가치: 복리의 마법
막스는 투자자들에게 ‘시간의 가치’를 활용하기 위한 몇 가지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첫째, 투자를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라. 둘째,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라. 셋째,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과민반응하지 마라. 넷째,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고 오래 보유하라. 다섯째,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고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라. 이러한 조언들은 모두 시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시간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복리의 효과는 초기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막스는 이를 ‘복리의 눈덩이 효과’라고 불렀다. 작은 눈덩이가 굴러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것처럼, 투자 금액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인내심과 꾸준함이 필요하다.
 
 
 
겸손과 자신감: 균형 잡힌 투자자의 길
하워드 막스는 이러한 균형 잡힌 태도를 ‘지적 겸손’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자신의 지식과 능력에 대한 과신을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는 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분석을 신뢰하되, 동시에 다른 관점도 고려하고 자신의 가정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투자자로 하여금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게 하고, 극단적인 결정을 피하게 해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균형 잡힌 태도를 실천하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첫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반대 의견을 찾아보고 고려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분석에 대한 맹목적인 확신을 피하고 더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정기적으로 자신의 투자 성과를 검토하고 실수로부터 배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의 원인도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셋째, 시장의 불확실성을 항상 인정하고, 이에 대비하여 적절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하워드 막스는 “훌륭한 투자자는 자신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미래에 대한 겸손함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신감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균형 잡힌 태도를 통해 장기적으로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리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시장이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우리의 분석과 직관을 신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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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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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는 많이 보려고 촘촘한 시간 계획을 세워 돌아다니며,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은 언제나오냐고 다그치다가 나오자마자 금새 먹어치우고,
오가는 길 발걸음도 빨리빨리,
사람들과 말하는 것도 빨리빨리다.
 
하나씩 음미하고 소화해 그것의 본질을 이해하며 적은것에 만족하는 작은 삶을 살아보자.
짧은 길도 느릿느릿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살펴보며 걸을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을.
 
 

[본문발췌]
 
책 이야기와 더불어 삶에 대한 태도, 방향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좀더 올바른 시각으로 삶을 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정답을 찾지 마시길. 정답을 만들어가시길.
내일을 꿈꾸지 마시길.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니.
남을 부러워 마시길.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시류에 휩쓸리지 마시길. 당대는 흐르고 본질은 남는것.
멘토를 맹신하지 마시길. 모든 멘토는 참고 사항일 뿐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1) 자존 :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 파티,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저는 이런 태도가 자존 같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존을 말합니다. 그런데 진짜 자존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나의 기준점은 어디에 있는가?
자존감을 가지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아마 우리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 내기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찍죠. 명문 중학교, 특목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엄친아, 엄친딸을 따라가는 게 우리 교육입니다. 다시 말해 판단의 기준점이 '나'가 아니라 엄마 친구의 아들과 딸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교육받은 우리는 '다름'을 두려워해요. 기준점이 되는 누군가와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다 같이 몰려가는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면 불안해 합니다.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위치도 다르고 삶의 지향점도 다른데 똑같이 살아야 마음이 편해요.
 
우리는 나의 '자존'을 찾는 것보다는 바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한 것이죠.
 
내 안에 있는 걸 존중하게 해주는 교육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죠. 우리는 늘 우리에게 없는 것에 대해 지적 받고 그것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 받아왔어요.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합니다.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 보며 바깥을 살핍니다. 자존은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가는 겁니다.
 
내 마음속의 점들을 연결하면 별이된다. 밖에 찍어놓았던 기준점을 모두 안으로 돌려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고 점을 다시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의 점들을 연결해 하나의 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2) 본질 :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 생각에 관한 생각
 
우선 본질을 알아야 혁신도 존재한다.
 
모든 것은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그것입니다. 사람들의 웃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본질의 시대고 '변하지 않는' 그것을 잡아야 해요. 전화기의 본질은 궁금하고,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전화기가 발전해 개인 휴대전화가 생기고, 그 휴대전화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전화기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것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게 콘텐츠가 되는 겁니다.
 
교육의 본질은 교양과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 지식은 본질을 익힌 후에 있어야 합니다.
 
예술은 궁극의 경지에서 단순해지고 명료해진다는 것을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연륜은 사물의 핵심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길의 이름이다.' - 곽재구 <포구기행>
 
경험상 돈을 따라가면 재미도 없고 재미를 따라가면 돈도 따라오더군요. 그런 경험에 따른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돈은 본질이 아닙니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실력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고 그것을 따라가세요.
 
 
 
 
3) 고전 :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다시 확대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 빅토르 위고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가리기도 한다.
진짜 알려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궁금해질 겁니다.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그걸 알기 전에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위험합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합니다. 정보는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보면 다 나옵니다. 알려고 하기 전에 우선 느끼세요. 우리는 모두 유기체잖아요? 고전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느껴야 해요. 그러다 보면 문이 열려요. 그 다음에는 막힘 없이 몸과 영혼을 타고 흐를 겁니다.
 
 
 
 
4) 견(見) : 이 단어의 대단함에 대하여
아이디어의 시작, 경험
경험, 제가 보고 겪은 것들, 말하자면 그 아이디어들은 제가 본 것이 아니면 나올 수가 없었던 겁니다.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 대학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그 맛을 모른다.
우리의 대부분의 행동은 시청을 하는 거죠. 간장게장을 먹을 때 그저 흘려 보고 들은 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안도현은 간장게장을 견문을 한 거예요. 그 차이입니다. 흘려 보고 듣느냐, 깊이 보고 듣느냐의 차이. 결국 생각해보니 지금까지의 나의 경쟁력이 되어준 단어는 '見'이었습니다.
 
견의 범위 : 내 눈앞의 것, 내 행동만 잘 본다고 해서 아이디어가 샘솟고 창의력이 솟아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주변의 모든 것들, 예를 들어 회의실에서 하는 한마디, 친구들과의 대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그들의 말을 시청하지 말고 견문해야 하죠.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 - 존 러스킨
 
"시인의 재능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재능이다"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발견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 생각의 탄생
모두가 보는 것을 보는 것, 시청.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 견문이죠.
 
Beauty is in the eye of beholder.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들의 눈 속에 있는 법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게 인생이더라.
시를 쓰든 말든, 광고를 하든 말든, 창의적이 되든 말든 다 떠나서 보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제대로 볼 수 있는 게 곧 풍요니까요. 그래서 인문이라는 단어는 법학, 의학, 과학, 물리학에 다 필요한 거예요. 이런게 있어야 행복한 상태로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배롭게 봐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보는 힘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아무것이고, 아무것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온 세상이 태어나는 것처럼 일출을 보고 온 세상이 무너지듯 일몰을 봐라!" - 앙드레 지드
 
"여행을 생활처럼하고 생활을 여행처럼 해봐", 생활이 여행처럼 되다면 정말 매 순간이 소중하고 안타까울 겁니다.
"여행지에서 랜드마크만 찾아가서 보지 말고 내키면 동네 카페에서 동네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도 하고 벼룩시장에 가서 구경도 하면서 거기 사는 사람처럼 여행하는 거야. 그게 더 멋져. 그리고 생활은 여행처럼 해. 이 도시를 네가 3일만 있다가 떠날 곳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갔다가 다신 안 돌아온다고 생각해봐.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거기에서 3일밖에 못 머물기 때문이야. 마음의 문제야. 그러니깐 생활할 때 여행처럼 해."
 
호학심사(好學深思),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하라. 이 말에서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은 심사입니다. 너무 많이 보려 하지 말고, 본것들을 소화하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피천득 선생이 딸에게 이른 말처럼 천천히 먹고, 천천히 걷고, 천천히 말하는 삶. 어느 책에서 '참된 지혜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개별적인 것들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이게 지금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길거리의 풀 한 포기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간장게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깊이 들여다본 순간들이 모여 찬란한 삶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5) 현재 : 개처럼 살자
답은 내 앞에 있다.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개들은 원형의 시간을 살고 있다. 행복은 원형의 시간 속에 있다'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Seize the Moment, Carpe diem (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
 
만물은 준비되어 있으니 나만 성의를 다하면 된다.
만물 개비어아의 반신이성 낙막대언 (萬物 皆備於我矣 反身而誠 樂莫大焉) - 맹자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하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
 
내 답이 옳다. 다른 답은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의 인정,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결국 이것은 자존과 연결됩니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그러니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선택을 해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선택을 옳게 만드는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바로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려면 지금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게 제일 좋은 답이에요.
 
'나는 지금 내가 차지하고 있는 이 공간적 지점에, 시간 속의 이 정확한 순간에 자리잡고 있다. 나는 이 지점이 결정적이지 않은 것을 허락할 수 없다.' - <지상의 양식>, 현재가 나한테 결정적이지 않은 것을 허락할 수 없다.
 
삶은 '현재 순간들의 지속적인 일어남', '하루에 매 순간 그대는 신을 송두리째 가질 수 있음을 잊지 말라', '그대 온 행복을 순간 속에서 찾아라'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인생은 잘 짜인 이야기보다는 그 하나하나가 관능적인 기쁨인, 내일 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다.' - 사르트르, 카뮈의 <이방인>에 대한 비평문 중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 - 나폴레옹
 
'살아 있다는 그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그 황홀함에 취하여' - 김화영
 
'풍부하게 소유하는 게 아니고 풍요롭게 존재하는 것' - 법정
 
'하늘 아래 가을의 작은 나뭇잎 이상 위대한 것은 없다' - 장자, 이 세상에 아무리 위대한 것들이 많다고 해도 지금 내 눈앞에 나타난 이 가을 나뭇잎만 못 하다는 지혜를 얻은 겁니다.
 
삶은 순간의 합이다.
답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 현재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행복합니다.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 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다.
현재에 집중하자.
삶은 순간의 합이지 결코 경주가 될 수 없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삶을 경주로만 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레이스가 시작되죠. 요즘은 더 빨리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을 합니다. 그리고 명문 중학교에 가야 하죠. 거기 갈 때까지 행복을 유보해요. 명문 중학교에 가서 3일 정도 좋아하다가 다음부터 다시 행복을 유보하고 특목고를 향해 달립니다. 특목고에 들어가면 또 서울대에 가기 위해 다시 행복을 유보해요. 서울대에 가면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부장이 되기 위해, 임원이 되기 위해, 아파트 평수를 늘리기 위해 행복을 유보해요. 그러고 나면 나이 60, 70이 되죠.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만약 삶은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으세요.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여러분의 현재를 믿으세요.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순간에 이름을 붙여주고, 의미를 불어넣으면 모든 순간이 나에게 다가와 내 인생의 꽃이 되어줄 겁니다. 당신의 현재에 답이 있고, 그 답을 옳게 만들면서 산다면 김화영의 말대로 '티 없는 희열'을 매 순간 느낄 겁니다. 티 없는 희열로 빛나는 관능적인 기쁨에 들뜨는, 예외 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가 온전히 여러분의 인생을 빛내기를 바랍니다.
 
 
 
  
6) 권위 :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다른 문화를 접할 때 우리에겐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호기심과 존중. 그리고 윗사람이 될수록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재능을 사는 일입니다. 프랑스 속담에 '재능은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 TBWA 월드와이드 CEO 장 마리 드루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돈의 힘에 복종하지 말자'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면,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해져라.
 
 
 
 
7) 소통 :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피터 드러커 <CEO에게 필요한 8가지 덕목>, '무엇을 하고 싶나' 보다 '무엇을 해야 하나' 묻는다. 무엇이 기업을 위한 길인가 생각한다. 계획표에 따라 행동한다. 기꺼이 책임을 떠맡고 결정을 내린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만든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생산적 미팅 시스템을 구축한다.항상 '우리'라고 말한다.
 
소통이 안되는 세 가지 문제: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소통을 위한 자세

  • 다름을 인정한다. (역지사지),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하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소통이 어려워집니다.
  • 문맥을 생각하자. 소통을 방해하는 두 번재 문제는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문맥의 문제이기도 한데, 같은 말이라도 상대에 따라 문맥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문맥을 잘 파악하는 건 지혜이고 센스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 남자들이 특히 취약하고, 여자들은 매우 뛰어납니다.
  • 생각을 디자인하자.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세련되게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주술 구조를 제대로 갖추고 문맥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말에 담긴 힘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생각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거에요.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서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을 해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소통을 잘하고 싶으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역지사지, 문맥파악,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 스케치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이 필요하듯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해요. 연습하고 말을 만들어보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면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소통은 사회생활은 물론이고 개인생활에서도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내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싶다면 소통을 잘 하면 돼요. 아무것도 아닌 일로 오해가 생겨서 싸움이 되고 일이 꼬여 걷잡을 수 없게 되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집든을 대부분 소통이 안되는 집이에요.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 7 words rule,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생각의 증류, 30분 정도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딱 한마디로 알아들을 수 잇는 지점까지 좁혀나간다. 현상은 복잡하고 본질은 단순한 이 세상에서 단순한 본질을 뽑아내기 위한 증류 과정은 필수적인 일입니다. 이런 생각의 증류 과정을 거쳐 이야기를 해보세요. 소통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겁니다.
 
 
 
 
8) 인생 :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처럼
인생은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이라는 싱싱한 재료를 담아낼 아름다운 그릇이다.
 
모든 인생은 다 다릅니다. 이 모퉁이를 돌면 다음 모퉁이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산다는 건 더 흥미롭고 즐거운 일입니다. 만약 모퉁이 다음에 기다릴 것을 알고 살아간다면 다람쥐 쳇바퀴와 다를 게 없는 삶일 거에요.
그렇다면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인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길을 걸으며 당연히 실수할 겁니다.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바깥에 선을 그려놓고 누구 누구의 인생은 이런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에요. 전인미답, 누구의 인생이나 같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너무 안달복달하지 않는 태도가 정말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는 나와 먼 이야기고, 불행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내 뜻대로 일이 풀릴 거라는 전제 하에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실패하면 하늘이 무너진 듯 좌절하죠. 아쉽게도 인생은 종종 내 뜻과 무관하게 실패와 마주하게 됩니다. 때문에 실패를 기본 조건으로 놓고 살면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수행하는 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마라.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 선운사 <보왕삼매론>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의지와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만 놓고 미래를 기다립니다. 
 
'훌륭한 요리사는 자기 눈앞에 있는 신선한 재료가 무엇인지 먼저 본다' -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인생은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에요. 인생에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집 앞 화단에 대추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대추나무는 꽤 크게 자라기 때문에 평평한 땅에서 커야 좋아요. 그런데 그만 씨앗이 좁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제 어쩔까요? 좁은 땅에 떨어져버렸다고 대추나무가 자살하겠습니까?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올라옵니다. 삐뚤어지고 꺽이겠지만 거기에서 최선을 다해 살 겁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고 주저앉을 필요 없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함께 직조되는 게 인생이니까요. 꿈과 희망의 여지를 남겨둘 줄 알아야 합니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때로는 차선에서 최선을 건져내는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기필코 되는 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흘러가세요.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고 싶다" - 이동진 <밤은 책이다>
하루하루를 꽉 채워 살다가 돌아보면 펼쳐져 있는 게 인생이지, 단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허술하게 보내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세가지 팀

  • 인생에 공짜는 없습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결과다.' - 나폴레옹
    하루하루가 쌓여서 언젠가 내 인생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잘 보낸 시간은 긍정으로 돌아오고, 지금 잘못 보낸 시간은 부정으로 돌아온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릴 때는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내 안에는 실력이 잇다는 자존을 가지고 'Be Yourself' 하는 게 제일 잘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답을 찾지 마세요.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닏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잘일 뿐이라는 걸 잊고 말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선 판단을 잘해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판단을 신중하게 하고 그 다음에 셔텨를 내리세요. 그 셔터는 열 수 있는 문이 아니고 벽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선택하지 않은 답은 이미 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맞다.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하지 말아야죠. 최선을 다한 인생이 아름다운 것이지 아름다운 인생이 따로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인생을 살면서 무엇보다 행복을 가장 우선으로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흥미진진하기도 한 삶을 살아내면서 먼저 행복을 추구했으면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존이 필요하고 보는 힘이 필요하겠죠.
 
행복은 풀과 같습니다. 풀은 사방천지에 다 있어요. 행복도 그렇고요. 풀은 생명력이 무척 강합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죠. 긍정적인 풀의 생명력 덕분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듯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을 찾아낸다면 살아가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겁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라 자꾸 반복하게 되는데 고미숙씨의 책속에서 이런 구절도 발견했습니다.
 
'해방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 그 자리를 해방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것'
여기에서 '해방'을 '행복'으로 바꿔보세요.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이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클래식을 궁금해 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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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직장을 오가며 루틴한 일상을 살며, 문득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되뇌며 현실을 벗어나는 것을 꿈꾼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간을 소모하며 다른 삶을 상상한다.
 
짧던, 길던 여행을 떠나야 할 때다.
 

[본문발췌]

봇짐을 짊어지고 히말라야를 오르내리는 나귀와 트레킹 중인 사람들과 비슷한 점은 주어진 짐을 짊어지고 삶의 가파른 능선을 끝없이 오르내려야 한다는 것.
 
 
스티븐 킹, <생존자>. 미래를 위해 현재를 소모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이야기
 
 
 
이제는 '새장의 문을 열어놓아도 밖으로 날아갈 줄 모르는, 퇴화된 날개근육을 지닌 가여운 늙은 새'다. - 조용호 <떠나니네> 중 '신천옹'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게 세상의 섭리일까.
1번 나는 둥지를 지키는 대신 자유를 잃니다.
2번 나는 자유를 지켰으나 둥지를 잃는다.
두 사람은 똑같이 자신이 상실한 그것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본다.
 
'둥지 위의 새들은 가까이 다가서도 경계심이 없다. 지상의 바람이 아무리 광포해도 녀석들에게 피난처는 따로 없다. 바람을 타고 바람을 희롱하며 바람 속에서 살아갈 뿐이다. 앨버트로스의 다른 이름은 신천옹이요. 나그네새다. 바람이 거세다.'
 
 
 
어떤 이는 여행에서 평화를 얻는다고 했다. 어떤 이는 삶의 행복을 느끼고, 어떤 이는 사랑을 깨닫고, 어떤 이는 자신과 화해하기도 한다. 드물게 피안에 이르는 이도 있다. 나로 말하면 확신 하나를 얻었다. 나를 지치게 한 건 삶이 아니었다. 나는 태생적으로 링을 좋아하는 싸움닭이요, 시끄러운 뻐꾸기였다. 안나푸르나의 대답은 결국 내 본성의 대답이었다. 죽을 때까지, 죽도록 덤벼들겠다는 다짐이었다. 결론적으로 떠나온 나와 돌아갈 나는 다르지 않았다.
 
 
'네팔병'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한 번 히말라야에 다녀오면 반드시 또 가고야 만다는 불치병이란다. 여정의 험난함과 육체적 고통 속에서 누리는 영혼의 자유로움,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린 아이가 삶을 배워가는 존재라면 어른은 죽음을 배워가는 존재다.' - 스티븐 킹의 어느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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