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시장을 잘 알고 이해한다고 해도 시장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원칙과 기준에 따른 선택, 그리고 인내심이 필요하다.
[본문발췌]
"좋은 기업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서 더 비싼 가격으로 파는 것"
좋은 기업 : 자본수익률(ROC) = 영업이익(EBIT, 세전영업이익) / 투입유형자본 (순운전자본+순고정자산)
저렴한 가격 : 이익수익률 = 영업이익( EBIT) / 기업가치(시가총액+순이자부담부채)
인내심은 모든 투자에서 성공으로 가는 관문이다. 주식시장에서 '투자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격언이 나온 이유다. 마법공식이 아무리 훌륭하고 빼어난 투자방법이고 당신의 돈을 불려줄 기가 막힌 전략이라 하더라도, 당신이 기다리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돌아올 것은 손실뿐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우리에게 큰 폭의 안전마진magin of safety을 마련해두는 것이 투자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가르쳤다. 다시 말해 당신이 사들이는 것의 가치를 파악한 후 그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의 가격으로 지급하라는 얘기다. 어떤 회사의 가치와 우리가 지급하는 가격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어야 큰 폭의 안전마진이 형성되고, 그래야 장기적인 성공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법이다.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아니라, 그럴 리 없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 아티머스 워드
대부분의 고객 및 투자자는 해당 전략이 시장이나 경쟁자들에 비해 몇 년 동안 저조한 실적을 내면 다른 곳으로 떠나 버린다! 바로 그래서 대다수 사람들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 전략을 고수하기란 힘든 것이다. 자산운용 전문가는 다른 사람들이 잘하고 있을 때 잘하지 못하면, 모든 고객과 심지어 자신의 일자리까지 잃을지 모르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많은 자산운용가들은 이 리스크를 회피하는 유일한 방법이 대다수의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우 이것은 가장 인기 있는 회사, 대개 다음 몇 분기 또는 앞으로 1, 2년 동안 가장 유망해 보이는 기업의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미이다.
평균 이상의 기업을 평균 이하로 사다. ... 마법공식은 등수를 매기는 체계를 통해 회사를 고른다. 마법공식은 높은 자본수익률과 높은 이익수익률을 동시에 가진 회사들에 최고 등수를 매긴다. 간단히 말해서 공식은 우리가 체계적으로 평균 이상의 기업을 평균 이하의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는 높은 자본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하여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첫째, 높은 자본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기업은 또한 그 수익을 매우 높은 수익률로 투자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기업들은 돈을 겨우 평균적인 수익률로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회는 매우 특별하다. 둘째, 우리가 방금 배웠듯이 높은 자본수익률을 낼 수 있는 능력은 또한 높은 수익 성장률을 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높은 자본수익률을 내는 기업들은 어떤 종류의 특별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특별한 우위, 즉 경쟁 우위가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생겨도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는 능력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특별한 점(신제품, 향상된 제품, 유명 브랜드, 경쟁있는 위치)이 없는 기업들은 평균적인 또는 평균 이하의 자본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어떤 회사의 사업에 특별한 점이 없다면, 아무나 뛰어들어 그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다. 약 어떤 사업이 높은 자본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경쟁하기도 쉽다면, 결국 누군가는 경쟁사를 차릴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본수익률이 평균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 경쟁할 것이다.
리스크에 대해서 고려해 봐야 할 때에는 일을 불필요하게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투자 전략에 대한 다음의 두 가지 요점만 알아 두길 바란다.
해당 전략을 장기간 따랐을 때 돈을 잃을 위험, 즉 리스크는 얼마인가?
당신이 선택한 전략이 장기적으로 다른 전략들보다 더 저조한 실적을 낼 리스크는 얼마인가?
탁월한 투자 전략들은 대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만약 어떤 투자 전략이 정말 이치에 맞는다면, 장기간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궁극적인 성공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투자 기간에 대한 시야는 5년 또는 10년, 20년으로 잡는 것이 이상적이다.
미스터 마켓은 단기적으로는 감정에 기초하여 주가를 매길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미스터 마켓은 주식을 적정가 이하 또는 이상으로 팔거나 사는 매우 감정적인 사람처럼 행동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완전히 얘기가 달라진다. 그는 전혀 딴판이 되어 적정 가격을 매긴다.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도 알지 못한 채 개별 기업의 주식을 고르는 것은 불붙은 성냥을 가지고 다이너마이트 공장 안을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살아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무모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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