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를 다니며 십수년을 살 때는 느끼지 못했던 제주의 아름다움이 막상, 제주를 떠나 여행객으로 오가며 새롭게 다가왔었다. 태고적 원시림의 느낌을 간직한 중산간 둘레길, 한적한 곶자왈과 오름 산책! 지금은 또 얼마나 사람의 손과 발길을 타면서 변했으려나....
내년 봄에는 선작지왓 진달래꽃 분홍 바다에 묻혀 보고 싶다.
[본문발췌]
제주도는 바람, 돌,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 하고 도둑, 거지, 대문이 없다고 해서 삼무(三無)를 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주에는 삼보(三寶)가 따로 있다. 그것은 자연, 민속, 언어이다. 이 세 가지를 모르면 제주도를 안다고 할 수 없고, 이 세 가지를 쓰지 않으면 그것은 제주도 답사기일 수 없다.
노산 이은상, <한라산 등반기> 중 영실의 진달래를 노래한 것
높으나 높은 산에
흙도 아닌 조약돌을
흙도 아닌 조약돌을
실오라기 틈을 지어
외로이 피는 꽃이
외로이 피는 꽃이
정답고 애처로워라
불같은 사랑이 쏟아지네
불같은 사랑이 쏟아지네
한송이 꺽고 잘라
품음 직도 하건마는
품음 직도 하건마는
내게 와 저게 도로
불행할 줄 아옵기로
불행할 줄 아옵기로
이대로 서로 나뉘어
그리면서 사오리다
그리면서 사오리다
누운오름의 남쪽 자락이 선작지왓이다. 크고 작은 작지(자갈)들이 많아 생작지왓이라고도 한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최고의 절경으로 꼽을 만한 곳이다. <오름나그네>는 말한다. '늦봄, 진달래꽃 진분홍 바다의 넘실거림에 묻혀 앉으면 그만 미쳐 버리고 싶어진다.'
제주의 오리지널 돌하르방은 저마다의 표정과 특징이 있다. 예술적 안목을 기르는 방법은 좋은 작품을 많이 보는 것이 첫째고, 둘째는 비슷한 작품을 면밀히 비교하면서 상대적인 가치를 따져보는 것이다. 그런 시각적 경험이 축적되면 절대평가에서도 어느정도 소견을 갖게 된다. 제주의 오리지널 돌하르방은 그런 점에서 더없이 좋은 미술사적 안목 배양의 교육장이기도 하다.
전설이 유물을 만나면 현실적 실체감을 얻게 되고, 유물은 전설을 만나면서 스토리텔링을 갖추게 된다.
철 따라 변하는 제주의 나무.
1월(수선화, 백량금, 동백나무),
2월(복수초, 매실나무, 생강나무),
3월(털진달래),
4월(왕벚나무),
5월(산철쭉, 구상나무),
6월(은목서, 멀구슬나무, 구실잣밤나무),
7월(담팔수),
8월(협죽도),
9월(아왜나무, 배롱나무),
10월(먼나무)
2월(복수초, 매실나무, 생강나무),
3월(털진달래),
4월(왕벚나무),
5월(산철쭉, 구상나무),
6월(은목서, 멀구슬나무, 구실잣밤나무),
7월(담팔수),
8월(협죽도),
9월(아왜나무, 배롱나무),
10월(먼나무)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79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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