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놔두고 떠나는 여행, 생각과 삶을 자유롭게 한다.
[본문발췌]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은 자신을 능가하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견고한 본질을 붙잡고 씨름한다.
모든 길의 끝에는 <승리의 여신>이 기다리고 있어.. 그런데 너는 항상 조급하게 굴다 끝내 용기를 잃고 돌아서 버리지. 대중은 <세이렌>을 보지 못해. 공중에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듣지 못하지. 눈멀고 귀먹은 채. 지상에 매인 자신들의 노를 젓느라 웅크리고 있을 뿐이야. 그러나 보다 정선된 인간인 선장은 자기 내면 - 자신의 영혼 - 에서 들려오는 세이렌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그녀와 더불어 장엄하게 삶을 탕진하지. 너는 인생에 다른 무슨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가엾은 인간들은 세이렌의 소리를 듣고도 믿지 않아. 조심스럽고 겁 많은 그들은 평생 금화 다는 저울로 <예-아니오>를 저울질하다가 죽는 거야
인간의 가치는 <승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향한 몸부림에 있다.
우리의 기만, 우리의 위선, 우리의 비겁이 쓰디쓴 담즙으로 마음을 가득 채운다.
'군주는 망설이다 그르치느니 주체할 수 없는 힘 때문에 그르치는 편이 낫다. 운명의 신은 여성이다. 따라서 그것을 정복하려면 과감하고 거칠게 대해야 한다.' - 마케아벨리
사상을 믿는 세 가지 부류
- 지난날의 미를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는 사람들. 그들은 세이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길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 편협하게, 광적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전투를 치른다.
- 지난날의 미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삶의 모든 단면에 매료되는 사람들. 따라서 그들은 삶의 최후의 얼굴 역시 덧없고 상대적이라는 사실-오늘날의 사상이다-을 잘 알고 있다. 식견이 많고, 감각이 예민하고, 피로에 지친 그들은 손을 접고 앉아 세이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 지난날의 미를 이해하고 사랑하여 무서우리만치 강렬하고 짧은 한순간 옛 노래에 도취되었다가도 억지로 몸을 떼어 내어, 세이렌의 노래를 기억 속에 묶어 둔 채 계속 여행하는 사람들. 그들은 필연적으로 오늘날의 상대적인 진실들을 절박하게 표명하고, 잠시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처럼 기쁨을 맛본 후 첫 번째 부류처럼 투쟁을 계속한다.
미래는 다음의 두 가지를 결합시키는 민족의 것이다. 오늘날의 유럽은 첫 번째 요소를 가졌다. 동양은 두 번째 요소를 지녔다.
- 현대의 기술
- 하나의 신념. 이것은 종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말해 구심점과 깊은 뿌리를 가진 양심을 뜻한다.
<정신>에는 유물론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물질>이 담겨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물질>에도 관념론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다시 말해 대부분의 상황에서는-굶주림, 즉 경제적 요인이 일차적 동기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분로, 증오, 사랑, 생식의 본능 등등)의 일차적 동기는 정념이다.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놓아주어야 할 어떤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 가축, 땅, 생업 수단, 자신의 몸과 두뇌. 그에게는 이 모든 것을 해방시켜 줄 의무가 있지요. 어떻게? 그것들을 활용하고 계발함으로써입니다. 그것들을 해방시켜 주지 못하면 인간 자신도 해방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민족에게는 저 나름의 외연 - 땅, 전통, 사상 - 이 있고 그것이 해방을 원할 때는 반드시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대 민족에게는 팔레스타인이 있지요.
바람처럼 떠돌던 무애인(無碍人) 조르바를 만남으로써 그는 자신의 고뇌의 원인이 집착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집착의 원인인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유의 최대의 걸림돌을 뛰어넘는다. 자유의 핵심은 두려움이 없는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이 비문
'4.읽고쓰기(reading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담아 In Love - 에이미 블룸 (1) | 2023.10.07 |
---|---|
노화의 종말 -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매슈 D. 러플랜트 (2) | 2023.09.30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0) | 2023.09.16 |
지배권력과 경제번영 - 멘슈어 올슨 (0) | 2023.09.09 |
셰임 머신: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 캐시 오닐 (2) | 2023.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