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가난이 건강하고 균형적인 삶의 길일지도!


[본문발췌]

"모든 죽음은 폭력적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잠자다가 조용히 생애를 마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 보고 싶어하지만, 그런 상상과 달리 자연사 같은 것은 결코 없다. 나는 그런 것이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 클로드 란즈만


종으로서 보면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있다. 그러나 훨씬 더 나은 삶은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지난 세기 동안 우리가 사는 햇수는 늘어났지만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늘어나지 않았다. 어쨌거나 살 만한 삶 자체는 그다지 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대다수는 100세까지 살게 될지를 생각할 때면 여전히 "그런 일은 없기를"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지막 수십 년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아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시간에 결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산소 호흡기와 온갖 약물. 엉덩뼈 골절과 기저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수술 또 수술. 그리고 의료비. 맙소사, 그 엄청난 의료비.


생물의 몸이 이기적 유전자를 후대로 전달하는 일을 완벽하게 잘 해내는 세계에서는 자연선택이 불멸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에 개체는 영원히 살지 못한다. 모든 종은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에 가용 자원을 번식이나 수명 중 어느 한쪽에 할당되도록 진화해왔다. 양쪽에 다 투자할 수는 없다.


노화의 징표들 :  영양소 감지 교란, 단백질 항상성 상실, 세포 내 의사소통 변형, 줄기세포 소진, 텔로미어 마모,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세포 노화, 후성유전학적 변형, 유전체 불안정(DNA)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장수 유전자들을 활성화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들이 많다. 특정한 유형의 운동, 간헐적 단식, 저단백질 식단, 고온과 저온 노출 등이 그렇다. 이렇게 약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몸이나 세포가 반응해 활성을 띠는 현상을 "호르메시스hormesis"라고 한다.  호르메시스가 일어나면 장수 유전자들이 활성화할 때 생기는 약간의 스트레스가 몸 방어 체계의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숨죽이고, 보존하고, 좀 더 오래 생존을 도모하라고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장수의 출발점이다.


인간과 효모는 진화적으로 10억 년의 거리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효모는 우리와 유전자의 약 70퍼센트가 같다. 그리고 효모가 그런 유전자로 하는 일은 우리가 똑같은 유전자로 하는 일과 그리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처럼 효모 또한 거의 언제나 2가지 중 하나를 하려고 시도한다. 먹으려고 하든지 번식하려고 애쓴다. 즉 늘 먹이를 추구하거나 번식을 추구하느라 바쁘다. 효모도 사람과 흡사하게 늙어 가면서 행동이 굼떠지고 더 커지고 둥글어지고 번식을 덜 한다. 그러나 인류가 이 과정을 수십 년에 걸쳐서 거치는 반면 효모 세포는 일주일 안에 겪는다. 그래서 효모는 노화를 이해하려는 연구의 좋은 출발점 역할을 한다.


"후성유전적 잡음epigenome noise"은 바로 이 같은 유형의 혼란을 일으킨다. 이 혼란은 대체로 DNA가 끊기는 일처럼 세포에 심한 손상이 일어남으로써 생긴다. 마그나 수페르스테스의 원초적 생존 회로에, 그리고 번식 능력을 잃은 늙은 효모 세포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혼란이다. 그리고 '노화의 정보 이론'에 따르면 바로 이것이 우리가 늙는 이유다. 머리가 세는 이유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이유며,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는 이유다. 나아가 줄기세포 소진과 세포 노쇠에서부터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텔로미어의 빠른 단축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노화의 징표가 나타나는 이유다.

젊음 -> 끊긴 DNA -> 유전체 불안정 -> DNA 포장과 유전자 조절(후성유전체)의 교란 -> 세포 정체성 상실 -> 세포 노화 -> 질병 -> 죽음


우리는 노화가 중년에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무렵이 되면 몸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바스 시계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째깍거리기 시작한다. 


노화의 이 모든 증상들은 돌연변이가 아니라 DNA 손상 신호의 결과로 나타난 후성유전적 변화 때문에 생기고 있었다.
서투인을 비롯한 후성유전 인자들이 유전자를 떠나 DNA가 끊긴 자리로 가서 수선을 한 뒤에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늙게 하는 원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엉뚱한 시간에 엉뚱한 곳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들이 늘어난다. 아이스 생쥐를 다룰 때 말했듯이 DNA를 끊어서 생존 회로가 대처하도록 만들어 후성유전체를 교란할 때, 우리는 잡음을 도입함으로써 후성유전적 경관을 침식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생쥐의 몸은 잘못 안내되어서 기능 이상이 일어난 세포들의 키메라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노화다. 이 정보 상실이 바로 우리 모두를 심장병, 암, 통증, 쇠약, 죽음의 세계로 이끈다.


노화는 갈수록 높이가 높아지고 간격도 점점 짧아지는 장애물들을 뛰어넘으면서 빠르게 달리는 장애물 경주에 더 가깝다. 우리는 결국 이 장애물 중 하나에 걸려 넘어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고 해도 또다시 넘어질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질 뿐이다. 장애물 하나를 치운다고 해서 앞에 놓인 길이 실제로 덜 위험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것이 바로 개별 질병의 치료에 초점을 맞춘 현행 해결책들이 우리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쪽으로 큰 발전을 이룬다는 측면에서는 효과가 거의 없을뿐더러 비용만 많이 드는 이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모든' 장애물을 쓰러뜨릴 의학이다.


50세에 다다르면 우리는 머리가 세고 주름이 늘면서 자신이 부모와 닮아 간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65세에 다다랐을 때 아직 질병이나 장애가 없다면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80세까지 산다면 어떤 질병에 시달리느라 삶이 더 힘겹고, 덜 편안하고, 덜 즐거울 것이 거의 확실하다. 85세에 남성은 평균 4가지 질병, 여성은 5가지 질병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장병과 암, 관절염과 알츠하이머병, 신장질환과 당뇨병 등이다. 또 대부분은 고혈압, 허혈심장병, 심방세동, 치매 등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질병을 몇 가지 더 지니고 있다. 노화는 이 모든 것들을 일으키는 어떤 위험 요인이다. 아니, 실제로 '바로 그' 위험 요인이다. 그에 비하면 다른 온갖 요인들은 사실 하찮다. 흡연이 암에 걸릴 위험을 5배 증가시키지만 50세가 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100배 증가한다. 70세가 되면 100배로 증가한다. 이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확률은 심장병에도 적용된다. 당뇨병에도 적용된다. 치매에도 적용된다. 이 목록은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세계에서 국민이 노화와 싸우는 일을 돕기 위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자원을 쓰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사람들 사이에 의견 일치를 보이는 것이 거의 없는 듯한 세상인데, "인생은 본래 그런 거야"에는 거의 모두가 동의하는 듯이 보인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 적게 먹어라. 절식(단식) - 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우리 대부분이 허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자주 몸을 결핍 상태로 두는 것 - 은 분명히 우리의 건강과 장수에 좋다.
  • 간헐적 단식 또는 주기적 단식. 
  • 육식을 줄여라.
  • 땀을 흘려라.
  • 몸을 차갑게 하라.
  • 후성유전적 경관을 흔들지 마라.



건강을 증진시키는 다른 많은 분자들과 그 화학적 유도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식물에서 다량 생산된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포도에서 레스베라트롤을, 버드나무 껍질에서 아스피린을, 갈레가(프랑스 라일락)에서 메트로포르민을, 녹차에서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를, 과일에서 케르세틴을, 마늘에서 알리신을 얻는다.
스트레스를 받는 식물은 인간이 그것들을 감지해 자신의 생존 회로를 투입시키도록 경보를 발령하는 이종호르메시스 분자들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가장 색깔이 선명한 것을 고르자. 이종호르케시스 분자는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파란색을 띠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혜택이 하나 더 있다. 그런 것들은 대개 더 맛있다. 세계 최고의 포도주는 피노누아르처럼 스트레스에 민감한 품종이나 햇볕이 강하고 메마른 토양에서 생산된다. 짐작할 수 있겠지만 그런 포도주에는 레스라트롤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 가장 맛좋은 딸기는 물이 부족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잎채소를 길러 본 사람이라면 다 알듯이 열기와 추위 모두에 노출된 양상추가 가장 잘 자란다. 흔히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조건에서 기르는 유기농 식품이 왜 몸에 더 좋은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3가지 주요 장수 경로. 역경을 겪는 동안 생존 메커니즘을 활성화함으로써 몸을 보호하도록 진화한 경로들이다. 저열량이나 저아미노산 식단 또는 운동을 통해 이 경로들이 활성화되면 생물은 더 건강해지고 더 질병 내성을 띠고 더 오래 살게 된다. 라파마이신, 메트포르민, 레스베라트롤, NAD 증진제 등 저열량 식단과 운동의 혜택을 흉내 내어 이 경로들을 자극하는 분자들은 다양한 생물들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아날로그며, 그래서 늙는다. 노화의 정보 이론'은 세포가 젊음의 정보를 상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늙고 병에 잘 걸리게 된다고 말한다. DNA는 정보를 오래가는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하는 반면, 후성유전체는 아날로그 형식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후성유전적 "잡음"이 늘어나기 쉽다. 1990년대의 DVD 플레이어에 비유하면 딱 좋다. 정보는 디지털이다. 움직이면서 그 정보를 읽는 판독 장치는 아날로그다. 노화는 디스크에 점점 늘어나면서 정보를 제대로 읽기 어렵게 만드는 긁힌 자국과 비슷하다.


후성유전적 재프로그래밍은 늙은 생쥐의 시신경을 재생하고 시력을 회복시킨다. '노화의 정보 이론'은 노화가 돌연변이로 유전 정보를 잃어서가 아니라 후성유전 정보가 상실되어 일어난다고 예측한다. 생쥐에게 Oct4, Sox2, Klf4라는 재프로그래밍 유전자를 감염시켰을 때 일어나는 세포의 노화 역전에는 TET 효소가 관여한다. 이 효소는 DA에 붙은 메틸기 꼬리표 중 적절한 것들만 제거함으로써 노화 시계를 되감고 세포가 살아남아서 신생아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어느 꼬리표가 젊을 때의 것인지를 이 효소가 어떻게 아는지는 수수께끼다. 그 수수께끼를 푸는 일은 클로드 새넌의 "관찰자", 즉 원본 데이터를 지니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에 해당한다.


우리 세상을 더 친절하고 더 관용적이고 더 포용적이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한결같은 추친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이 너무 오래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자물리학자 막스 플랑크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1947년 사망하기 직전에 이렇게 썼다. "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반대편을 설득해 그들이 그 빛을 보도록 함으로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편이 결국은 죽어 사라지고, 새로운 진리에 친숙한 새로운 세대가 자라면서 이기는 것이다."


평등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갑부들이 자녀뿐 아니라 반려동물마저 가난한 사람의 자녀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위태로운 세계가 정말로 출현할 것이다. 부자와 빈자가 단순히 경제적 차이가 아니라 인간 삶을 정의하는 방식 자체를 통해 분리되는 세계, 부자는 진화하도록 허용되고 빈자는 뒤처지지는 세계 말이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잠재력이 우리 세계의 가장 끔찍한 문제들 중 일부를 악화시킨다고 해도 - 그리고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서 우리에게 새로운 문젯거리들을 안겨줄 것이라고 해도 - 나는 낙관한다. 이 혁명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바꿀 것이라고 여전히 낙관한다. 어쨌든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으니까.


노동 시장은 나눌 수 있는 조각이 한정된 피자가 아니다. 누구나 한 조각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노동 시장에 참여하는 나이 든 남녀가 많아지는 것이야말로 사회 보장 제도가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최고의 처방이 될 수 있다. 사회 보장 제도를 잘 유지하는 과제의 해결책은 사람들에게 더 오래 일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미 있는 일을 통해 목적을 추구할 기회와 활력을 수십 년 더 누리는 데 따르는 보상, 존경, 혜택을 고려할 때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할 것이다.

숙련도가 좀 떨어지는 사람까지 포함해 생산력이 있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최고의 방법은 고도로 숙련된 사람들을 고용하는 기업을 만들거나 유치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번영을 누리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를 원한다면 예산을 줄이고, 젊은이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퇴직 연령을 낮추고, 노령자의 의료비를 삭감하는 일을 하지 말기 바란다. 대신에 인구를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유지하고, 교육과 혁신의 장벽을 모두 타파하기 바란다.


"과거를 잊고, 현재를 소홀히 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이 아주 짧고 초조한 법이다." - 세네카. 
그는 삶을 음미하지 않는 이들에게 시간이 "아주 값싸게 ... 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여겨진다."라며 한탄했다. "그들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지 못한다."


미국이 노화 연구에 쓰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이라고해도 다른 대다수 선진국의 상황에 비하면 낫다. 다른 나라들은 거의 지원조차 안 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 노화를 본모습, 즉 인구의 약 90퍼센트를 죽이는 질병이 아니라 삶의 불가피한 일부라고 보는 기존 견해의 직접적인 산물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노화는 질병이다. 너무나 확실하기에 이 말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양 여겨진다. 그러나 아무튼 나는 계속 하련다. 노화는 질병이라고, 게다가 질병일 뿐 아니라 만병의 어머니다. 우리 모두가 걸리는 질병이다.

미래를 살 가치가 있는 세상으로 만들려면 삶을 연장하고 보호하는 연구를 지원하고 오용을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서 더 나아가 모두가 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 의사는 50세인 환자를 진료할 때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덜 아픈" 상태로 지낼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의료의 향방을 결정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 2가지가 있다. 나이와 경제력이다. 나이는 의사가 환자에게 알리고 논의하려는 치료법의 종류까지 제한할 때가 많다. 환자의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이미 얼마간 통증을 안고 살며, 시간이 흐를수록 몸 여기저기의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경제력은 논의를 더욱 제약한다. 어떤 치료법이 환자의 삶을 얼마나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상관없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더 나아가 마음을 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의료 체계는 연령차별에 토대를 둔다. 젊을 때는 나이 먹었을 때 건강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치료를 받지 않는다. 나이 먹었을 때는 젊을 때 의례 하던 치료를 받지 않는다.


현재 우리 대다수가 죽는 방식은 야만적이다. 우리는 긴 세월에 걸쳐 쇠퇴한다. 그리고 통증, 슬픔, 혼란, 두려움을 겪는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더욱더 많은 통증, 슬픔, 혼란, 두려움을 겪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 결과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은 더욱 오래 슬픔, 희생, 동요를 느끼면서 정신적 상처를 입는다. 그러다가 마침내 하직하면 사랑하는 이들은 안도할 때가 많다. 대다수는 목숨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성"을 잃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노화 연구를 하는 대대수는 노화와의 싸움이 죽음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건강한 삶을 연장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훨씬 더 나은 상태에서 - 사실상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빠르고 고통 없이. 준비가 되었을 때.


소비가 "자원과 생태계에 가하는 압력이 인구 성장보다 2배나 많다"는 사실을 도외시한다. - 조지 몬비오


우리가 소비 때문에 멸종한다면 더 길고 더 건강한 삶이 우리에게 좋을 리가 없다. 그러니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수명을 늘리든 말든 간에 우리 생존은 소비를 덜하고, 혁신을 더 이루고, 자연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는 데 달려 있다.


더 공감하고, 더 온정을 베풀고, 더 용서하고, 더 정의로워야 할 것이다. 친구들이여, 우리는 더 인간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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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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