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유+(Flexible, easygoing & enjoy life, 逍遙遊+)

저녁에 고두밥을 짓고 엿기름과 섞어 삭혀놓았다가 아침 일찍 가마솥에 불을 지펴 5시간 넘게 달여 조청을 만들고, 메주가루, 죽염, 여름 내 키우고 말린 고추가루에 조청을 더해 재료, 시간, 정성으로 고추장을 완성합니다. 

이번에는 여름에 따서 말려 두었던 아로니아 가루를 더해 아로니아 고추장도 만들봅니다.

조청달인 후 가마솥 숯에 고기를 구워 먹는 맛도 재미도 솔솔~~

매화,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꽃은 이제 다지고... 벌들이 날라다 준 꽃가루 덕분에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하얀 꽃받침에 알록달록 꽃 수술이 귀여운 아로니아도 꽃이 이제 거의 지기 시작하고, 복분자 꽃에 벌들이 옮겨가 있네요.

겨울내 추위를 이겨 낸 양파와 마늘은 이제 수확을 기다립니다.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이겨 내기 위해 양파와 마늘은 그리도 매운가 보네요.

2015년 한 해동안  집앞 350여평 텃밭에서 40여가지 작물을 기르고 수확했습니다.

매년 비슷하고, 가족들이 먹는 양념과 찬거리, 간식거리로 직접 길러 먹는 자부심과 재미가 있지요. 올해는 땅콩호박, 여주, 작두콩, 아로니아, 마, 구기자, 비트, 콜라비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내년 밭 갈기 전까지 마늘과 다년생 과실수, 더덕, 미나리, 당귀 같은 식물들이 동면을 하겠지요. 2016년부터는 하나씩 준비하고, 심고, 가꾸어 거두어 들이는 모습을 함께 하겠습니다.

2015년 텃밭 결산 리스트.....

당귀, 돼지감자, 부추, 땅콩호박, 마늘, 양파, 고추, 참외, 수박, 토마토, 가지, 오이, 여주, 땅콩, 참깨, 들깨, 콩(쥐눈이콩, 서리태, 메주콩), 고구마, 당근, 쪽파, 대파, 사과, 복숭아, 자두, 작두콩, 복분자, 매실, 블루베리, 생강, 마, 감, 구기자, 배추, 무, 비트, 콜라비, 아로니아, 더덕, 두릅, 머위대, 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