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의지는 도덕과 선에 어긋난 결단과 행동을 취하게도 한다.

제자백가의 대표 사상인 유가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인 · 의 · 예와 같은 덕치(德治)가 근본이라고 주장하는데 반해 전제권력을 추구하며 보다 엄격한 법치(法治)와 술치(術治), 세치(勢治)가 근본이라고 주장하는 법가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로'과 닮았다.

 

 

[본문발췌]

 

 

정치란 도덕과 분리되어야 한다.

 

 

풍경을 그리려는 자들은 낮은 평야에서 산과 고지대를 살펴야 하고, 평원을 살피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아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백성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가 되어야 하고, 군주의 본질을 잘 이해하려면 백성이 되어야 한다.

 

 

비슷한 풍토를 가진 지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는 방법

  1. 옛 군주의 핏줄을 완전히 제거
  2. 주민의 법률도 세제도 바꾸지 말아야 한다. 예부터 내려오던 상태가 유지되고 풍습이 달라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평온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풍토가 다른 지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는 방법

  1. 지배지를 획득한 인물이 친히 그곳으로 가서 정주,  신민은 군주가 자신들의 호소에 즉각 응답해줄 때 만족을 느낀다.
  2. 새로운 지배지에 상주병(주둔지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군사 일도 겸하는 군대)을 배치. 백성은 다정하게 회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말살해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가벼운 상처를 입히면 복수를 해 오지만, 상처가 중하면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 때는 복수를 생각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해야 한다.
  3. 약소 세력의 도움을 받되 그들의 기세를 경계
  4. 다른 세력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힘을 약화시키는 격

 

 

전쟁을 피하려고 혼란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전쟁은 피할 수 없을뿐더러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불리한 방향으로 늦춰지게 될 뿐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법대로 생활하는 데 익숙한 지배지에 대한 세가지 통치 방법

  1. 이것들을 괴멸
  2. 친히 그곳으로 이주
  3. 고유의 법에 따라 살라고 인정해주면서도 내부에 당신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과두정권을 세워 조세를 거둠

 

 

선두에 나서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일보다 어렵고 성공이 의심스럽고 위험한 일은 없다.

새 제도를 도입하는 자는 낡은 제도의 혜택을 입은 모든 사람을 적으로 돌릴 수밖에 없고, 새 제도의 혜택을 받을 사람들은 그저 뜨뜻미지근한 아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미적지근한 까닭은 첫째로 기존의 법을 장악한 대립자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확실하게 경험해 보지 않는 한 새로운 사태를 진실이라고 믿지 못하는 인간의 시의심 때문이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새로운 군주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우선 사나운 적과 뜨뜻미지근한 아군에 둘러싸이는 것이다. 여기에 더욱 근본적인 어려움, '천성적으로 변덕스러운 탓에'라는 보편적인 인간 심리가 더해진다.

 

 

박해는 일거에 끝내되, 은혜는 조금씩 천천히 베불어야 한다.

 

 

윤리적 공상과 엄현한 현실,

많은 사람들이 현실 속에 결코 존재한 것으로 알려지거나 목격된 적이 없는 공화국이나 군주국을 상상해 왔다. 그러나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행하지 않고,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보다는 잃기가 십상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선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 합니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나은가?

현명한 잔인함이 진정한 자비이다. 모든 군주들이 잔인하지 않고 인자하다고 생각되기를 더 원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신민들의 결속과 충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잔인 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너무 자비롭기 때문에 무질서를 방치해서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소수의 몇몇을 시범적으로 처벌함으로써 기강을 바로잡는 군주가 실제로는 훨씬 더 자비로운 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군주는 호의는 자신이 베풀고 처벌은 신하가 내리도록 한다.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주는 귀족을 존중해야 하지만 인민의 미움을 사서는 안된다.

 

 

군주는 어디까지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현명한 통치자라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 불리해지거나 약속하도록 만들었던 이유가 사라지게 되면 약속을 지킬 수도 없을 뿐더러 지켜서도 안됩니다. 만약 모든 인간이 선하다면 이 교훈은 적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사악하여 군주에게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군주 역시 그들에게 했던 약속들을 지킬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군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정당한 이유들을 언제나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우의 기질을 교묘하게 감추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하며 가장 위선적이어야 하며 거짓말을 능숙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매우 단순하여 눈앞의 필요에 따라 쉽게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속이고자 하는 자는 언제라도 속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군주는 자신의 역량에 의존해야 한다.

사람은 누군가가 자기를 일으켜 세워줄 거이라고 기대하고 넘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일이 일어나건 일어나지 않건 이러한 책략은 당신의 안전을 도모해 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그러한 방어책은 당신의 능력 밖에 있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취약하고 비겁한 것입니다. 당신의 주도하에 있고 당신의 역량에 기초한 방어책만이 효과적이고 확실하며 영구적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시대에 잘 적응 시키는 사람들은 행운을 누린다.

어떤 사람이 신중하고 참을성 있게 행동하고 시대와 상황이 그의 처신에 적합한 방향으로 변화하면, 그는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와 상황이 다시 변화하면, 그는 자신의 방식을 변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할 것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이런 변화에 맞추어 유연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알 만큼 지혜로운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리의 타고난 기질이 그러한 변화를 용납하지 않거나, 아니면 일정한 방법으로 행동함으로써 항상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우리의 방법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중한 사람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지를 못할 것이고, 이로 인해서 실패합니다. 그러나 만약 그가 시대와 상황에 알맞게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운명은 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주에게 가장 필요한 특질은 위장기술이다.

심각하게 상황을 빨리 깨들을수록 현명한 군주다.

특권층의 지지는 서민층의 지지보다 약하다

군대를 모르는 군주는 경멸당한다

오로지 선만으로는 권력을 지킬 수 없다

군주에게 가장 튼튼한 요새는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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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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