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길에서 벗어나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것, 다른 경험과 생각의 방법이다.
 
 
[본문발췌]

"우리 라코타 족 인디언들에게는 모든 생명체가 인격을 갖추고 있었다. 오직 모습만 우리와 다를 뿐이었다. 모든 존재들 속에 지혜가 전수되어 왔다. 세상은 거대한 도서관이었으며, 그 속의 책들이란 돌과 나뭇잎, 실개천, 새와 짐승 들이었다.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대지의 성난 바람과 부드러운 축복을 나눠가졌다. 자연의 학생만이 배울 수 있는 것을 우리는 배웠으며, 그것은 바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이었다."  - 류시화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중에서, 갓난아기 시절에 라코타 부족에게 키워진 테톤 수우족 출신의 인디언 '서 있는 곰'의 말
 

'미련한 사람들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세상을 일구어나가는 당신을 우리는 뒷골목 선지식이라고 부릅니다.' - 농부네 텃밭 도서관장이 받은 감사패 글 중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고, 이해고, 자비이다.' - 법정
 
 
길을 따라 가지 마라
길이 없는 쪽으로 가서
발자국을 남겨라 - 랄프 왈도 에머슨
 
 
"지상에는 본래 길이 없고 그곳을 걷는 사람이 많으면 길이 된다." - 루쉰
 
 
경전선의 오일장
삼랑진 송지시장(4,9일) / 마산 어시장(상설) / 함안 가야장(5,10일) / 함안장(2,7일) / 군북오일장(4,6일) / 반성오일장(3,8일) / 진주 중앙시장(상설) / 완사오일장(1,6일) / 북천오일장(4,9일) / 횡천오일장(5,10일) / 하동오일장(2,7일) / 진상오일장(3,8일) / 옥곡오일장(4,9일) / 광양오일장(1,6일) / 벌교오일장(4,9일) / 조성오일장(3,8일) / 득량오일장(1,6일) / 보성오일장(2,7일) / 이양오일장(4,9일) / 능주오일장(5,10일) / 남평오일장(1,6일) / 화순오일장(3,8일) / 송정오일장(3,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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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시티-말라파스쿠아]
 
7년 전 말라파스쿠아에 처음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로컬 Ceres 에어컨버스와 퍼플릭 보트를 이용해 세부~말라파스쿠아를 오갔다. SM몰 옆 북부버스터미널에 5시경 도착해서 건너편 세븐일레븐에서 유심과 간식거리를 사고 바로 에어컨버스가 있길래 티켓을 사서 짐칸에 배낭을 넣고 올라갔지만 실제 출발은 사람을 좀 더 채워 5시 반경 출발해 중간 휴게소를 한 번 들르고, 보고시티와 Daanbantayan 터미널을 거쳐 마야항까지 대략 4시간 반이 걸렸다. 로컬 버스는 따로 정류장이 없이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며 손 흔드는 손님 태우고, 내리는 손님이 요구하는 위치에 세우고, 중간중간 간식 파는 사람들이 손 흔들면 태우고 내리기를 반복하지만 합승밴의 답답함 보다는 개인적으로 더 쾌적하다는 생각이다. 

버스 요금은 인당 320페소, 세부 북부터미널에서는 창구에서 표를 끊고 차 근처로 가면 차장이 예매표를 받고 짐도 실어 주고 차가 출발하면 와서 요금을 펀치한 차표를 다시 내어준다.

에어컨버스의 종착지는 마야항, 버스 차고지는 항구 입구 밖에 있고 거리가 멀지 않지만 하차는 항구 안으로 들어가 내려 준다. 

항구에 도착하면 먼저 신상을 적고 입도세 인당 140페소를 지불하고 옆 컨테이너로 가서 다시 한번 신상을 적고 뱃삯을 지불한다. 우리는 버스 도착하고 바로 출발하는 배가 있어 인당 250페소를 지불했다.

말라파스쿠아까지는 대략 35분정도 걸렸다. 7년전에는 Bounty 해변에 내려줘서 작은 배를 옮겨 타고 해변으로 갔는데, 지금은 Logon Beach에 Boat station이 생겨 오르내리기가 편해졌다. Private Boat를 이용하는 경우는 숙소나 다이빙 샵 가까운 비치에 내려준다.
 


[말라파스쿠아-세부시티]
 
세부시티로 돌아가는 날은 조식 먹고 9시경 체크아웃하고 숙소 포터 서비스를 이용해 땀을 덜 흘리고 Bounty 해변에서 Public Boat station으로 이동했다. 선착장 입구에 작은 책상을 놓고 탑승객 명단에 서명하고 표를 예매하는데 가격이 들쑥날쑥이다. 나올 때는 인당 300페소를 달라 한다. 앞에 남미 손님들, 중국인 같은 여행객 따라 요금 지불하고 선착장 입구 그늘에 서서 대기. 10~15분쯤 지나서 보트 이동 하는 사람들 따라가 35~40분 가량 이동해 마야항 도착. 항구 입구에서 밴 호객을 하는데 처음에는 350페소, 마지막은 300페소인가 250페소인가를 부른다. 그냥 버스 탄다고 하고 버스 차고지로 이동해 입구에 대기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늘에 앉아 기다리는 땀이 주룩주룩. 30분쯤 기다리니 출발하는 버스가 다가오는데 논에어컨 버스라 패스. 다시 30분쯤 기다려 에어컨 버스를 탔다. 우연히도 올 때 탔던 버스 기사와 차장, 차장이 짐을 실어 주며 알아보고 long time no see 란다.
세부시티로 돌아오는 길은 세부시티 근처로 올수록 차가 막혀 6시간여 만에 노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야항 버스 차고지에서 만난 새끼 고양이




[몇가지 Tips]
 

  • 마야항에서 세부시티로 올 때 논에어컨 버스가 먼저 온다면 그걸 타고 Daanbantayan 터미널에 나와서 화장실도 들르고, 간식도 먹으며 에어컨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다. 마야항 차고지에 갔을 때 먼저 대기하던 아주머니와 아들 모자도 먼저 타고 가시더니 Daanbantayan 터미널에서 우리가 타고간 에어컨 버스에 다시 오르셨다.
  • Public boat는 사람이 어느정도 모여야 출발하던지 외국인들보고 추가 요금을 더 받아서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 간혹 숙소나 다이빙샵을 통해 예약된 Private Boat 선장이 Public Boat 요금+100페소 정도로 타고 나갈지 물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행운이라 생각하고 조인해야 한다.
  • 요즘은 e-sim을 많이 사용하지만, usim을 써야 할 경우 굳이 공항이나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45페소 3일짜리 usim을 사서 등록해 쓰고 로드 충전해 연장해서 쓰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 말라파스쿠아에서 세부시티 도착하고 밤이나 새벽비행기 시간까지 SM몰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SM몰 트레블러라운지에 짐을 맡기고, 샤워 후 옷도 갈아입고 SM몰에서 식사와 쇼핑을 즐기다 공항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단, 샤워실은 오직 물만 있다. 세면도구는 챙겨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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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파스쿠아에서 다이빙 외에 딱히 할만한 게 없지만 오후 4시반 이후 햇살의 따가움이 줄어들고 해변에서 보는 노을은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Ocean Vida 앞 비치에 자리를 잡고 해피아워 칵테일(1+1)을 마시며 보는 노을, 오션 비다 레스토랑의 음식도 맛과 퀄리티가 좋아 저녁식사까지 해결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말라파스쿠아 노천 자리가 대부분 그렇지만 비치 자리는 음식을 먹는 동안 개들이 몰려드는 것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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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처음 Tresher shark(환도상어)를 보러 말라파스쿠아에 왔을때는 이른 새벽 동트기 전 배를 타고 모나드숄에서 많은 다이버들이 잠시 순서대로 무릎꿇고 기다리며 대부분 멀리 흐릿한 모습 정도를 봤는데, 올해 2월 Ticao에서 만났던 다큐멘터리 촬영 작가 robin의 그림같은 영상에서 눈과 반짝이는 피부까지 또렷한 모습에 다시 찾았다.

환도상어를 만나는 포인트도 모나드숄에서 키무드숄로 바뀌고, 개체수나 모습을 나타내는 시간도 많이 늘어났다. 심지어 중간에 몸 클리어링의 일종이라는 물밖 점핑까지 하는 녀석들.

긴꼬리와 똘망똘망 눈까지, 조용히 기다리면 1미터 이내 근접거리까지도  다가온다. 부드럽게 유영하는 모습이 우아한 녀석들이다.




환도상어가 거의 99% 확률로 만날 수 있다면 모나드숄에서 볼 수 있다는 Tiger shark(뱀상어)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첫째날은 모나드숄을 이잡듯 뒤지고도 꼬랑지도 못보고, 마지막날 별 기대 없이 들어간 모나드숄 입수 후 바로 가이드는 못본 방향으로 상어 꼬랑지를 봐서 왠지 느낌이 좋았는데 tiger shark이 떡하니 나타나서 내 앞으로 눈을 마주치며 지나간다.

바로 이어 다급한 소리에 눈을 돌리니, 거대한 그림자가 손살같이 지나가는데 사이즈가 앞에 본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빅 사이즈 tiger shark. 순간 카메라가 켜지는 사이 지나갔는지 그림자도 안찍혔다.

아쉬워도 조그만 tiger shark의 완벽한 자태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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