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에 걸쳐 곱씹어본 이때 경험을 토대로 두 가지 원칙을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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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원칙은 가치의 수명이 매우 짧다는 점이다. 이 원칙은 매우 중요하다. 상품이나 주식을 매매할 때 그 가치가 오래 지속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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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보다 비중이 더 큰 두 번째 원칙은 시장 추세와 동향이 중요하기는 하나 투자 자원을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이다. 예측했던 시장 움직임이 정확히 언제 나타날지는 누구도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시장 예측이 완전히 틀리기보다는 예측의 실현이 지연되곤 한다. 신중한 트레이더는 이렇게 예측 실현이 지연되는 상황을 감안해 매매 계획을 수립한다. 반드시 알아둬야 할 원칙 가운데 자금 관리에 관한 원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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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에도 끔찍한 대실패는 대개 단일 매매에 쏟아부은 자금 규모가 너무 컸거나 손실 포지션을 너무 오래 유지한 데서 비롯됐다.
투기는 이기는 데 유리한 전략을 개발하고, 승산을 높이고, 승리 전략을 구사하고, 새로운 참여자 혹은 새로운 생각과 개념을 포함해 그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임이다. 투기 기술의 근간은 약간의 '관찰'과 상당량의 '보존'으로 이뤄진다.
매매 포지션의 규모가 너무 크거나 지분이나 계약의 수가 너무 많으면 사소한 손실로도 낭패를 볼 수 있다. 미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은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 승산이 별로 없는 게임을 시작할 때 이런 식이면 완패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설 뿐임을 명심하라.
돈을 벌려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에서 해야 하고 주사위 던지는 횟수도 되도록 줄여야 한다. 매매 횟수가 늘어날수록 투기적 농간에 휘둘릴 기회가 그만큼 늘어난다. 다시 말해 결정을 많이 할수록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나 투기 매매는 가격 변화에서 이익을 얻기 때문에 분명하고 뚜렷해 보이는 주기는 매우 강력하고 유의미한 시장 요소다. 가격 변동폭이 클수록 이익이 날 가능성도 커진다. 가격 변화가 없거나 변동폭이 미미하다면 가격 추세라는 것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투기자가 시장에 들어갈 여지가 생기지 않는다.
시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가격 변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나날에 좌절을 느끼며 평정심이 무너지기 쉽다. 가격폭이 점점 줄어들고 매매 기회가 다 사라져버린다는 생각에 인내심을 잃고 거의 패틱 상태에 빠져 우왕좌왕한다. 대다수가 현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에 갑갑함을 느끼는 바로 그때 작은 가격폭이 큰 가격폭으로 전환되는 '마법'이 발생한다.
투자 이익의 보편적 규칙: 이익을 늘려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올바로 판단하고 게다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까지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 제시 리버모어
매매 방식은 항상 변화하지만, 올바른 매매 규칙은 항상 똑같다. 규칙에 어긋나거나 겸손함을 잃거나 게으름을 피울 때는 어김없이 손실이 난다.
가격 변동의 이유는 매수하고 매도하는 주식이나 선물 계약의 양 때문이 아니다. 그 양은 결국 균형을 이루게 마련이다. 가격 변동을 일으키는 이유는 어떤 형식으로든 매도인과 매수인 중 한쪽에 생긴 공백 혹은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 이 등식에서 한쪽 항이 매매 포지션을 취하고 싶다면 가격 상승 시 매수하고 하락시 매도하려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등식에서의 불균형이 가격 변동을 일으키는데 이때의 불균형은 매매량의 불균형이 아니라 '속도의 불균형'에서 생긴다. 매매를 원하는 쪽, 그것도 급매매를 원하는 쪽이 가격을 상승 혹은 하락시키는 역할을 한다.
추세는 모든 매매 및 투자 이익의 기초다. 추세가 없으면 이익 발생원도 없다. 추세는 시간의 함수다. 즉,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회다. 매매에 참여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추세를 포착할 기회가 늘어난다.
시간 요소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보이지 않으면 누가 뭐라 해도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다. 좋은 매매 기회는 많다. 그러므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요소가 하나 있더라도 이 하나만을 믿고 매매에 나설 이유는 없다. 손실을 낼 확률만 높아질 뿐이니 말이다.
바보라도 싸움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싸움을 하는 것과 이기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매매를 시작하기는 쉽다. 바보라도 시작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익이 나는 지점에서 알맞게 포지션을 청산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투자의 기술이란 결국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에 관한 것이다. 미래는 애초에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성질이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모든 투자 예측은 선택, 타이밍(시점 포착), 관리 등 세 가지 요소를 수반한다.
성공적인 투기자는 기다리는 게임을 한다. 반면 대다수의 투자자는 기다리지 못한다. 그저 빠를수록 좋다면서 덤비는 사람이 태반이다. 노련한 투기자는 때가 왔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는 참고 기다리며 행동을 미룬다. 그래야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매매 관리는 자금 관리의 영역을 뛰어넘는다. 매매 포지션을 얼마나 유지하느냐, 이익을 얼마나 취하느냐의 문제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트레이더의 감정 조절 및 통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쉽게 흥분하지 않고, 과다 매매 혹은 과소 매매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적절한 행동을 하고 매매하는 동안 감정 상태를 제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매 방법을 안다는 것이 곧 매매에서 '이익을 내는' 방법을 안다는 의미는 아니다. 무릇 매매의 기술은 선택과 시장 진입 기법을 자금 관리 요소와 결합하는 작업이다. 선택이나 개별 매매 기법도 중요하지만, 정말 뛰어난 트레이더는 이런 기법의 사용 및 통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매매 관리야말로 시장 이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너무 잦은 매매 횟수와 너무 많은 계약 수는 트레이더를 압살할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 부자는 거액을 베팅하지 않으며 매일 베팅하지도 않는다. 인내심은 조급함이나 허세가 아니라 진정 때가 왔을 때 행동하도록 흥분 수위를 조절해준다. 투기는 산탄총을 난사해서 한두 마리 얻어 걸리면 좋은 그런 게임이 아니다. 풀숲에 숨어 기다리다가 사냥감이 확실하게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을 때 단 한 발로 쏟아 맞추는 게임, 그것이 투기다. 인내심이 없는 트레이더는 헛되이 총알을 난사하며 돈도 감정도 소모해버린다. 그래서 막상 한 발이 필요할 때는 탄창이 비어서 쏠 수가 없다. 이보다 난감하고 속상할 때가 또 어디 있을까!
두려움과 욕심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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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게 하는 힘이 있다. 주저하는 사람을 일으켜세워 경솔한 행동을 하게 하고, 매매 포지션을 너무 오래 보유하게 하고, 과도한 매수를 하게 하는 등의 적극적인 힘이 바로 욕심이다. 그러므로 마음속에서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이 있으면 그런 감정이 혹여 보상보다 손실이 더 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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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다르다. 두려움은 욕심과는 정반대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요컨대 욕심은 시장에 진입하지 말아야 할 때 덤비게 하고, 두려움은 진입해야 할 때 주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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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는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두려움이 왜 생기는가에 관한 부분이고 두 번째는 두려움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관한 부분이다. 두려움의 원인은 '모름'에 있다. 뭐가 뭔지를 모른다는 데서 두려움이 생긴다. 두려움을 잠재우려면 미래를 전망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라. 그러면 시장 상황에 대해 반사적 반응이 아닌 효율적 대응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두려움은 거짓을 낳는다. 트레이더는 특히 자신의 배우자에게 매매 결과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항상 부정과 거짓으로 꾸며진 꿈의 세상을 헤맨다. 이 사람들이 현실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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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두려움과 자신감에서 배짱이 나온다. 이익을 내는 성공적 트레이더는 대범하게 행동한다. 대범함은 자신감과 두려움, 배짱이 절묘하게 조합된 결과물이다. 이익을 노리고 뛰어든 투기 시장에서 정교한 계획을 세워 과감하게 추진하면 결국은 성공에 이르게 된다.
투기의 세계에서 큰돈을 벌려면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 상황에서 들어가고, 그 유리함이 계속 이어져야 하며, 매매에 투여할 자금 규모에 대해 일관되고 타당성 있는 접근법을 활용해야 한다.
과도한 양을 너무 자주 매매하고 또 너무 과한 금액을 투자하면 최악의 시장 상황에서 버틸 때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손실 매매가 많았던 이유는 시장 진입이 늦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빨리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매매 결정에 감정이 많이 개입될수록 진입 시점이 잘못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빨리 행동하는 우를 범한다. 그러니 먼저 충분히 생각하고 나서 행동하라. 매매로 큰 돈을 벌 기회는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절대로 서두르지 마라. 너무 빨리 시장에 들어가면 손실 매매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지 못한다. 큰돈을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기다리는 법을 배워라.
매매에 손절점을 사용하면 적어도 회생 불가한 지경으로 망할 일은 없다. 매매 건당 잔고의 30%만 사용한다면 잔고가 텅 비어버릴 일은 없다. 이성적 매매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빠른 길은 손절점을 사용하고 매매당 잔고의 일정 비율만 사용하는 것이다.
욕심은 손실이든 이익이든 현재 취한 포지션을 너무 오래 보유하게 하는 부작용만 따른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포지션을 청산할 때보다 욕심 때문에 포지션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어서 발생하는 손실이 훨씬 크다. 통제력을 잃고 속도를 낼 때 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바로 욕심 때문에 행동을 머뭇거리는 일이다.
이익 트레이더는 자신이 '선호하는' 몇몇 시장에 집중한다. 그런데 손실 트레이더는 뭐든 바꾼다. 이 시장에서 저 시장으로 바꾸고 추종하던 권위자나 시황 정보지도 바꾼다. 이익 트레이더는 스스로 연구를 많이 하는 반면 손실 트레이더는 손실이 적게 나게 해줄 혹은 이익이 더 많이 나게 해줄 누군가를 이리저리 찾아다닌다. 이익 트레이더는 자신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항상 믿으면서 손실이 나더라도 이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태는 막으려 한다. 이들은 큰 손실로부터 자신을 막아줄 안전 보호막을 두른 채 시장에서 그저 어리석은 짓만 하지 않으려 할 뿐이다.
매매 업계에는 반박불가한 두 가지 진실이 있다. 1) 손실을 통제해야 한다. 2) 가격은 예측 불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손절점을 사용하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쓰는 매매 시스템이 제몫을 다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할 때 그 규모를 줄여 트레이더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시스템이 손실을 발생시킬 위험은 항상 있다. 이런 잠재적 위험 요소가 존재하지 않으면 손절 기제도 필요가 없다. 손절점은 시장 자체의 예측 불가능성에서 비롯되는 위험으로부터 트레이더를 보호하는 장치다. 매매라는 게임은 예측 불가능성이 매우 높은 행위라서 손절점을 너무 촘촘하게 설정하면 오히려 트레이더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요컨대 손절 기준점과 시장가 간의 간격이 좁을수록 손절점에 도달하는 횟수가 많아진다. 포지션을 더 자주 청산해야 하므로 트레이더가 정신적으로 너무 고달파진다.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그 누구도 가격 추이를 상세하게 예측하지는 못했다(가격 변동이 무작위로 이뤄지기 때문). 따라서 손절점을 설정할 때는 무작위성을 감안해 시장가와의 간격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우리의 매매 전략은 세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1) 우선 매매할 시장을 정하고, 2) 시장 진입 시점을 노린다. 3) 마지막으로 손절매, 추적 손절매, 목표 가격 등의 방식으로 포지션을 청산한다.
경제든 혁신이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나아지는 법이다. 인생사 모든 일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나아진다. 내림세가 있더라도, 이보다 더 큰 폭의 오름세가 있는 법이다.
그 어떤 것이든 설명이 가능하다는 이른바 절대 논리로 무장한 집단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시장 상황에 주목하지 않고 이 무적의 논리를 맹신한 채 엉뚱한 곳에 배팅한다는 점이다. 주식이나 상품이 알아서 제 할 일을 해주게 마련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아니라 시장에 집중하면, 즉 지금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심을 둔다면 성공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 완벽한 시스템이나 접근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매매를 하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를 때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 살아남을 수는 있기 때문이다. 기다리던 시장 환경이 조성됐고 그 환경이 자신의 매매 규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대로 밀고 나가라. 그러나 규칙이 그 환경에 맞지 않거나 환경이 규칙에 어긋난다면 그냥 넘어가라. 매매를 매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매매를 매일 할 필요는 없다. 시스템이나 매매 규칙을 활용하는 목적은 가장 유리한 성과를 내기 위함이지 그런 도구의 노예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매매는 완벽한 게임이 아니다. 우리는 매매에 수학을 활용하고 또 수학은 완벽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수학을 사용한다고 해도 시장처럼 불완전한 존재가 완벽해지지는 않는다. 시장에는 비이성적인 일들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는데 뉴스 충격은 이중에서도 가장 큰 비이성적 사건이기도 하다.
자신이 바라는 진실과 진짜 진실을 혼동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