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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26 파우스트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2111행, 약 60년에 걸쳐 쓰여지고 죽음 뒤에 세상에 남긴 흔적...

인생의 노력과 방황의 마지막 순간, "순간아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를 외치고 파우스트의 삶의 시계는 멈추었다.

 

 

다시 가까이 다가오는구나, 일찍이 내 흐릿한 눈에

나타났었던 아물거리는 형상들아.

이번에는 정녕 너희들을 붙잡아 볼거나?

내 마음 아직도 그 환상에 이끌리는가?

집요하게 몰려오는구나! 좋다, 그러면 너희들 마음대로 

연무를 헤치고 나타나 내 주변을 애워싸라. 

너희들의 행렬을 감싼 마법의 숨결에

내 마음, 젊은이처럼 크게 감동받아 떨리는구나. (1~8행, 헌사)

 

인간들은 그걸 이성이라 부르며, 오로지 짐승들보다 

더 짐승처럼 사는 데 이용하고 있지요. (285~286행, 메피스토펠레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니라. (317행, 하느님)

 

자네는 오로지 한 가지 충동만을 알 뿐일세.

오, 다른 충동은 절대로 알려 하지 말게!

내 가슴속에는, 아아! 두 개의 영혼이 살면서

서로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네. 

하나는 감각으로 현세에 매달려

방탕한 사랑의 환락에 취하려 하고,

다른 하나는 이 티끌 같은 세계에서 과감히 벗어나

숭고한 선인들의 세계로 나아가려 하네. (1110~1117행, 파우스트)

 

돈이나 의사,

요술의 힘을 빌리지 않는 방법은

곧장 들판으로 나가서

호미질하고 곡괭이질하는 것이오. 

몸과 마음을 극히 절제하고,

정결한 음식으로 요기를 하고, 

가축과 한 가족이 되어 살며

논밭에 직접 거름을 주는 것을 분하게 여기지 마시오.

그것이 여든 살까지 젊음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이오. (2352~2360행), 메피스토펠레스

 

겸손과 겸양은 자애롭게 베푸는

자연의 최고의 선물인 것을 (3104~3105행), 파우스트

 

나는 행복을 경직된 것에서 찾지 않네. 

전율은 인류에게 주어진 최고의 것일세.

세상이 전율의 감정을 자주 베풀지 않을지라도, 

인간은 감동해야만 엄청난 것을 깊이 느끼는 법일세.  (6271~6274행, 파우스트)

 

자연적인 것은 우주가 비좁다 하지만, 

인위적인 것은 폐쇄된 공간을 필요로 하지요.  (6883~6884행, 호문쿨루스)

 

날마다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네. 

어린아이,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이곳에서 위험에 둘러싸여 

알찬 삶을 보내리라. 

나는 사람들이 그리 모여 사는 것을 보며,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고 싶네. 

그러면 순간을 향해 말할 수 있으리라, 

<순간아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이 지상에서 보낸 내 삶의 흔적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걸세--- 

그런 드높은 행복을 미리 맛보며, 

나는 지금 최고의 순간을 즐기노라. (11575~11586행, 파우스트)

 

모든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에 지나지 않느니라. 

그 부족함이 

여기에서 완전해지리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 

여기에서 이루어졌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노라. (12104~12111행), 신비의 합창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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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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