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라이선스를 받고 처음 가게 된 Fundiving 방문지, 모알보알. 왜 그곳을 선택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정어리 떼에 둘러 쌓인 다이버 사진을 보고 궁금증에 알아보기 시작했고, 세부시티에서 거리도 가깝다는 이유였겠지 싶다.

 

모알보알 다이빙샵은 검색에서 전반적 평이 좋았던 준다이브, 새벽 막탄공항 심사대는 인산인해라 1시간여만에 공항을 나와 픽업 차량을 만나 새벽 구비구비 산길을 달려 모알보알로 간다.  2차선 산길이라 추월하는게 아슬아슬한데 산길 벗어나 바다를 끼고 달리는데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3일 동안 야간 다이빙 1회 포함 총 10회 다이빙을 진행했다.

 

House Reef는 언제든 내려가면 정어리 떼의 장관을 볼수 있지만, 정어리 똥때문에 시야가 안좋을 때도 있다.

White house / Tongo Point에서 해마와 거북이들을 만나고 Wall에 붙은 산호 구경....

Air plane Wreck에서 조그만 비행기 동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데 조류가 심해 자세 유지가 쉽지 않다.

모알보알의 대부분 포인트가 Wall diving인데 MoalBoal Bay는 모래바닥에 바다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어부의 섬 Pescador island, 조그만 수중 동굴과 잭피쉬 무리, 방어 종류, 나폴레옹, 엔젤 피쉬 등 다양한 물고기와 산호 천국이다.

 

다이빙 샵 근처에서 비치다이빙으로 들어간 나이트 다이빙은 시야가 탁해 아쉬움이 컸지만 Wall의 산호 사이에 잠자는 바다거북을 만났다.

 

3일 동안 같이 다이빙하고, 숙식을 같이하며 동고동락한 다이버들과 준다이브 스탭들과의 인연,

그 인연을 통해 말라파스쿠아, 두마게테, 아포, 수밀론 등에 대해 듣고 가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알보알 다이빙은 대부분 다이빙샵에서 거리가 멀지 않아, 페스카도르 섬을 제외하면 숙소로 돌아와서 수면휴식을 취한다. 비치에 접해 있는 휴식공간은 식사 시간에는 식당으로 변한다. 가끔 동네 어부가 큰 물고기를 잡으면 다이빙샵 비치로 와서 살거냐고 물어보는데, 우리가 있는 동안 커다란 청새치 종류를 팔러온 어부가 있었다. 단체 손님이 있는 경우 사서 회 떠먹는다는데.....

 

세부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은 같이 지냈던 사람들과 주방일하는 분의 남편 트라이시클을 렌트해서 가와산폭포 산책!

다이빙 중간이나 마무리로 시원한 가와산 폭포 구경과 캐녀닝은 모알보알의 다른 즐길거리가 된다.

 

 

준다이브, http://www.juned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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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파스쿠아에서 다이빙샵은 한인샵, 유럽샵, 로컬샵 정도로 나뉜다.

선택한 곳은 로컬샵 SeaSlug, https://www.facebook.com/SeaSlugDiversMalapascua/

 

미리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예약을  하거나, 샵에 찾아가 다이빙 일정을 상의하는데,

보통 1~3일 일정이 다이빙샵 보드에 적혀 있고, 거기에 맞추거나 일정을 조정하면 된다.

 

10회 다이빙 기준으로 할인도 해준다고 해서, 출란(Tiolan)의 도움을 받아 당일 오후에 근처 포인트에서 체크다이빙 진행하고, 2일차 모나드숄/가또섬, 3일차 말라파스쿠아 근처 포인트, 4일차 휴식, 5일차 모나드숄/가또섬 일정으로 다이빙을 했다.

 

환도상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모나드숄로 새벽 별을 보며 배를 타야 한다.

말라파스쿠아에서 출발할 때는 어둑어둑하고 별도 보이지만, 모나드 숄 가까이 갈수록 주황색으로 물들며 뜨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모나드숄에서 두 번 모두 환도상어를 만날 수 있었다. 하강 포인트에 조류가 약간 있어 로프를 타고 내려가 대기 장소에서 환도상어를 기다리면 긴 꼬리를 휘두르며 그 녀석이 다가온다. 두 번째 방문때는 환도상어 가족인 듯 두 마리가 같이 왔다갔다 하는데 큰 녀석은 마스크에 습기가 차 제대로 못보고 작은 녀석과는 눈을 마주치다. 

 

가또섬(Gato island) 경우 모나드 숄 새벽 다이빙이 끝나고 말라파스쿠아 섬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9시 경에 다이빙샵에서 모여 거의 1시간 가까이 배를 타고 이동한다.

 

가또섬 근처 수많은 다이빙샵 보트로 둘러싸여있는데 새벽 모나드 숄처럴 말파 다이브 보트는 다 모인 듯 하다.

가또섬은 바위 굴속에 숨거나 자고있는 white tip shark, 커다란 바다뱀, 노랑색 프로그피쉬.... 바닷속 동굴탐험은 라이트에 의지해 컴컴한 동굴지나 환해지는 공간이 밝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빛의 문을 만날 수 있고, 거대한 갑오징어, 또다른 갑오징어 한쌍, 파이프 피쉬, sea spider, 검은색 커다란 해마, 주황색 프로그피쉬, 밝은색 또 다른 해마, 복어, 알록달록 sea slug 그리고 이리저리 부딪히는 다이버들!

 

바다 날씨는 변화 무쌍한데, 말라파스쿠아로 돌아오는길 비바람이 거세 기관실까지 대피를 했는데 도착하니 화창! 예측불가능한 날씨다.

 

말라파스쿠아 섬 주변 다이빙은 Quiliano, north point, light house 등에서 진행했다.

빅 사이즈 갑오징어, 줄무늬 곰치, 해마, 고스트피쉬, 쏨베이류, 라이언피쉬, 파이프피쉬, 누디와 그사이 틈 곰치. 고스트피쉬, 가시 해마, 쏨뱅이, 캣피쉬 등 가또섬 못지 않게 볼거리가 많다. 단 조류가 조금 씩 있어 입 출수가 약간 힘들었다. light house는 선셋 다이빙으로 작은 보트타고 석양을 보며 이동해 10미터 근처 만다린피쉬 서식지에 맨 먼저 자리잡고 짝짓기 구경을 한다. 이 녀석들 수줍음이 많다는데 짝짓기 구경하러 수많은 사람이 모여 구경하고 사진까지 찍으니 올라오다가 금방 숨는다. 

 

환도상어 뿐 아니라, 동굴 속 White tip과 크고 작은 바다생물, 만다린 피쉬까지 다양한 다이빙 경험이 가능한 말라파스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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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근처에 다이빙과 함게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시키호르!
경험상 여행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은 나에게 적합한 여행지라는 것, '마녀들의 섬'이라는 별칭도 왠지 끌린다.

시키호르는 세부, 보홀, 두마게테가 있는 Negros 사이에 있는 섬으로 보통 두마게테나 보홀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진스 다이브에서 오슬롭/수밀론 다이빙을 마치고 트라이시클로 릴로안 항구로 가 두마게테에 들러 리조트 예약사무소가 있는 코코그란데 호텔로 갔다.
미리 예약해 둔 리조트에서 운항하는 전용보트가 취소돼 오션젯 예약티켓을 대신 받고, 시간 여유가 있어 짐 맡긴 후 두마게테 시내 점심먹고 시키호르로 출발!

시키호르 가는 오션젯은 파도따라 널뛰고, 먹구름 낀 하늘! 정말 마녀와 마술사가 사는 섬인가. 다크한 느낌이 가득하다!

배에서 내려 항구를 나오니 우릴 픽업나온 리조트 직원이 손수 쓴 피켓을 들고 마중나와 차에 태우고 시원한 물수건 서비스, 그리고 리조트 가는 차안에서 체크인과 리조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

다양한 형태의 빌라가 리조트 전용비치 뒤로 길게 늘어서 있고 숲속을 거니는 듯 나무와 정원, 비치가 잘 어우러지고 곳곳에 선베드, 오두막, 해먹에서 쉴 수 있는 곳이다. 식당도 메인 건물 외에 살라만데스와 선셋 레스토랑 세 군데가 있어 각기 다른 분위기에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음식과 주류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4박5일 거의 매번 리조트 내 식당들을 돌아가며 식사를 했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아포섬 다이빙/스노클링 Daytrip은 3일 연속 비바람, 파도에 취소! 취소! 취소!

그냥 리조트 내에서 이곳, 저곳 수영장 순례에, 파도 구경하며 해변 오두막에서 와인 마시기. 해먹에서 낮잠 자기.... 無念, 無想, 無爲徒食!

가끔 비도 날리고, 썬베드에 누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떨어지는 꽃들을 보고 있자니 용혜원 시인의 시가 딱 어울린다. "꽃은 피어야하고, 비는 내려야하고, 바람은 불어야하고, 사랑은 표현해야한다"

흐리다가 비바람, 해가 잠깐 비치더니 다시 비바람. 변화 무쌍한 시키호르 날씨!

마지막 날 아포섬 다이빙도 날씨로 취소, 혹시나 해서 근처에 다이빙은 가능한지 물어보니 서쪽 바다를 제외하고 다른 곳은 잔잔하단다.
가이드 로넬과 단둘이 비치다이빙, 각기 다른 색깔 트럼펫 피쉬 가족부터, 아네모네 쉬림프, 호피무늬 쥐치 비스무레한 녀석 등 1시간여 바다생물 탐색. 액션캠으로 시키홀 바다를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시키홀 마녀의 저주인지 메모리가 빠진 빈 카메라였다. 해파리까지 쏘여 따끔하고, 녹녹치 않은 시키홀 바다!

마지막 저녁은 폴딩도어 열어놓아 시원한 salamandas에서 와인, 쿠바음악 밴드까지 즐거운 저녁.

돌아가는 아침 상쾌한 공기와 파도소리, 숙소 옆 잘익은 바나나를 골라 파먹는 검은 몸통의 빨간 눈을 가진 새소리가 떠나는 아쉬움을 위로해 준다.
공항으로 출발할때는 비가 쏟아지더니 10분쯤 지나, 공항근처로 갈수록 해가 쨍쨍!
조그만 시키홀 공항, 짐 검사는 꼼꼼하다. 가방안에 모든걸 열어서 검사하는 보안 직원들. 승객 4명을 태우고 시키홀과 보홀 바다를 내려다보며 멋진 비행으로 시키홀 여행을 마무리한다.

1.볼거리 : LUGNASON FALLS, Cantabon Cave, Century Old Balete Tree, Cambugahay Falls

2.즐길거리 : 스쿠버다이빙, Salagdoong Beach

3.먹거리 :

  • Baha Bar, 숙소와 식당, 라이브바가 어우러진 곳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
  • Salamandas Restaurant, 비치전망에 조식 먹기 좋다. 저녁에는 은은한 불빛과 밴드의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진다.
  • Sunset Restaurant, 비치로 바로 이어지는 베란다 좌석이 시원하고 좋다.


4.기타 Tip

  • 오션젯을 이용해 시키호르 여행은 두마게테나 보홀을 같이 묶어서 여행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두마게테 공항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막탄공항에서 시키호르 사이를 운행하는 Air juan 경비행기 이용도 가능하다. 가끔 프로모션 티켓을 구한다면 오션젯보다 싸고 빠르고 편하게 시키호르를 다녀올 수 있다.
  • 시키호르섬을 돌아다니려면 스쿠터/오토바이나 트라이시클을 렌트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오션젯을 이용해 들어오는 경우 항구에 오토바이 렌털샵을 이용하면 된다. 섬 구석구석 돌아다니기에는 안성맞춤!
  • 그 외 시키호르 정보는 여기를 참조. https://wikitravel.org/en/Siqui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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