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본 연극 <에쿠우스>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는 '인간 관계 속에서 발생한 마음의 병과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어머니들, 나의 아내, 여동생, 누나와 같은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로 생기는 상처, 마음에 담고 사는 것이 아픔이 되는 삶을 공감할 수 있었던 <82년생 김지영>...

 

비정상이라고 규정된 소년 알런 스트랑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는 '정열은 고통으로부터 파생된 단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걸 자기의 것, 자기의 인생이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의 고통과 싸워야 한다. ... 의사는 정열을 파괴할 수는 있어도 창조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외친다.

 

자유를 억누르는 사회화 과정을 거친 사람을 ‘정상’이라고 말한다. 다수가 소수를 구분하는 기준이 항상 옳은 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회사, 심지어 가정에서까지도 '정상'과 '상식' 이름으로 개성과 다양성을 억누르고 있거나 아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창조적 혁신은 '정상'보다는 '비정상' 또는 '상식'과는 다른 시각, 접근에서 시작 되는게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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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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